01/10/2025
#이북리더기 3개월 사용기
안녕하세요, 촌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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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 개인적인 이야기로 먼저 시작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목디스크로 거의 10년 동안 고생하고 있습니다. 요즘 목디스크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아마도 제 고충을 많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게 사실 완치라는 게 없는 질병입니다. 좀 좋아진다 싶다가도 조금만 무리하면 금방 목과 어깨, 그리고 손목에서 저릿한 통증이 시작됩니다. 목디스크는 잘 달래가며 관리하는 질병이라 여기고 무던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목스크 때문에 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불편한 게 참 많습니다. 제 책상이 아닌 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기 어렵습니다. 책상에서 일을 하려면 손목과 목, 그리고 어깨 사이의 적절한 각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게 어긋나는 카페 같은데서 노트북으로 오래 일하다 보면 열에 일곱은 목디스크가 알림을 보냅니다. 통증이 시작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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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제 목디스크에 대해서 오래 말씀을 드렸냐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독서가 거의 유일한 취미이다 싶을 만큼 항상 책을 가깝게 두는 편입니다. 수요레터에도 책이야기를 많이 드리는 이유도 제가 책을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해서 입니다. 그런데, 목디스크 때문에 책을 집중해서 읽는 게 어려운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고개를 숙인 자세로 책을 오래 읽을 수가 없습니다. 독서대에 올려놓고 읽어도 고객가 숙여지는 자세는 피하기 어렵죠. 책상에 앉아 책읽는 것이 불편해서 소파에 앉아 책을 최대한 눈의 높이에서 들고 읽기도 하는데, 그럴 땐 손목과 어깨가 힘듭니다. 아주 가벼운 책은 괜찮지만, 조금 무게가 있는 책들은 오래 들고 있기 어렵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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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책을 편하게 읽지 못하는 게 저로선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억울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결국 방법을 찾았죠.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책을 읽는 겁니다. 그런데 전자책을 스마트폰과 PC에서 보게 되면서 또 다른 문제점이 생겼습니다. 제대로 책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죠. 스마트폰으로 전자책을 읽게 되면 수시로 울리는 알람이 독서를 방해합니다.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은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독서라는 행위에 집중하는 건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책을 정말 좋아하지 않고서는.. 수 많은 유혹을 견디기 쉽지 않죠. 결국 이북리더기에 대한 관심을 점점 더 많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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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북리더기를 검토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꽤 많은 종류의 이북리더기가 있더군요. 사이즈와 종류도 다양하고 말이죠. 하지만 저에겐 이북리더기 선택에 있어 나름 명확한 조건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사이즈는 최대한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여야 한다는 점이었죠. 지하철이나 소파에 앉아서 이북리더기를 들고 책을 읽을 때 목이나 손목에 부담이 없는 사이즈와 무게여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선택의 요소였습니다. 그리고 특정 책 플랫폼에 종족되는 게 아니라 기본적으로 여러 전자책 서비스를 다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여야 했습니다. 가급적이면 해상도가 좋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했습니다. 화면도 작은데, 해상도도 낮으면 가독성이 많이 떨어질 테니 말이죠. 이런 조건으로 선택의 폭을 좁히다 보니 결국 이 모델을 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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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리더기를 사서 사용한지 3개월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이북리더기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을 한번 정리해 볼까 합니다. 이북리더기 쓰면 어떨까 한번쯤 고민하셨던 분들이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
읽으러 가기 (읽는데 4분15초) https://chontv.com/event/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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