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1/2025
얼굴 무늬 수막새는 천년 고도 신라의 지붕을 구성했던 건축 자재로, 연꽃무늬 일색의 지붕 장식에서 돋보이는 디자인입니다. 영묘사에서 선덕여왕의 모습을 지켜보았던 증인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주변 국가에서 유입된 기술 요소가 축적돼 마련된 7세기대의 안정된 기와 생산 체제 속에서 와공들의 땀과 노력으로 빚어낸 산물이기도 합니다.
국경을 넘어 긴 여정을 떠나야 했던 서글픈 문화유산이지만, 순수한 애정과 이해를 통해 고국으로 돌아온 흔치 않은 사례로 기억될 것입니다. 기와로서는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얼굴 무늬 수막새에 담긴 시간과 공간의 기록들은 이 유물의 역사적 가치를 반영합니다.
_최영희, 《얼굴 무늬 수막새》
#국립경주박물관 #보물
#얼굴무늬수막새 #천마총금관 #황금보검 #황룡사치미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틈새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