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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2026년 9월의 지금, 우리 인류가 300만 년 전 플라이오세 지구로 이행하기 바로 직전의 고갯마루에 서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내 생각엔, 산업화 이전의 안정된 지구는 낮은 골짜기의 반응 물질 상태였다. 그...
03/09/2026

나는 2026년 9월의 지금, 우리 인류가 300만 년 전 플라이오세 지구로 이행하기 바로 직전의 고갯마루에 서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내 생각엔, 산업화 이전의 안정된 지구는 낮은 골짜기의 반응 물질 상태였다. 그리고 평균 온도 1.5도 상승이라는 저지선 너머의 세상은, 그 반대편에 있는 생성 물질의 골짜기와 마찬가지다. 그 생성 물질은 사실 지구에게 있어서 완전히 낯선 상태는 아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로 보면, 우리는 이미 그 낯설지 않은 세상, 플라이오세에 도착해 있다. 지금 대기 중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28ppm 내외로 보이고, 지난 5월 연중 최고치는 433.95ppm이었다. 이는 플라이오세 중기, 온난기 당시의 농도와 거의 똑같다. 그때 지구는 지금보다 약 2도에서 3도 더 따뜻했고, 해수면은 15미터에서 25미터 더 높았으며, 지금은 얼어붙은 북극권에 숲이 우거져 있었다.

다만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그때는 그 농도와 그 온도에 이르기까지 수만 년, 수십만 년의 시간이 걸렸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같은 목적지를, 겨우 백몇십 년 만에 주파해 버렸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제일 미친 듯이 날려나가, 이미 그 농도에 도착했고, 이제 나머지 지구 전체의 온도와 지구 질서가 그 뒤를 헐떡이며 쫓아가는 중이다.

_신익수 숭실대 화학과 교수(《호모 카르보》 저자)

#호모카르보 #신익수 #호모카르보 #탄소문명 #틈새책방

강둑이 무너졌다... | 지난주, 히말라야 한쪽이 무너져 내렸다. 8월 26일 아침,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 사이의 국경 마을. 비 한 방울 오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강물이 불어났다. 산꼭대기 어딘가에서 빙하 한 덩어리가 그대로 ....

"누가 좋다고 해도 나와 맞지 않으면 맛없는 것이다. 이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종의 보존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맛있다고, 별미라고 하니 다들 찾으면 결국은 모자라게 되고, 무리하게 잡는다. 무리는 결...
02/09/2026

"누가 좋다고 해도 나와 맞지 않으면 맛없는 것이다. 이는 책에서 이야기하는 종의 보존하고도 밀접한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한다. 맛있다고, 별미라고 하니 다들 찾으면 결국은 모자라게 되고, 무리하게 잡는다. 무리는 결국 종의 사라짐에 대한 가속 페달을 밟는 행동 중 하나가 된다.

‘나는 어부의 자식이었다’라는 저자의 자기 고백이 이 책의 주장을 탄탄하게 받치고 있는 핵심이지 않을까 한다. 동해에서 만나는 수산물의 진실이 궁금하다면 필독을 권한다. 30년차 식품 MD도 마치 일필휘지로 글을 쓰는 것처럼 책을 펼치고는 한 번에 쓰윽 읽을 정도의 흡입력이 있다.“

_김진영( 저자)

#동해탐독 #김형호 #동네책방동네도서관 #아는만큼맛있다 #틈새책방

“책의 주제는 결국 노화와 죽음이다. 수십 년 동안 진화에 천착해 온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얻었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죽음이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선물이며, 대부분의 자연 상태의 동물들과 달리 노...
01/09/2026

“책의 주제는 결국 노화와 죽음이다. 수십 년 동안 진화에 천착해 온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얻었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죽음이란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한 선물이며, 대부분의 자연 상태의 동물들과 달리 노화 과정을 거칠 수 있는 인간의 삶이 얼마나 복된 일인지 깨달았다.

과학자의 대화법을 엿보고 싶은 분, 진화의 여러 개념에 대한 확실한 설명을 듣고 싶은 분, 그리고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정리할 때가 된 노년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_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

#사피엔스의죽음 #죽음 #노화 #이정모 #틈새책방

“433.95ppm. 2026년 지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다(2026년 5월 일평균 최고). 내가 인문학서 《호모 카르보》를 집필할 때 제시했던 426.9ppm에서 무려 7ppm이나! 상승했다. 오디세우스가 끝내...
27/08/2026

“433.95ppm. 2026년 지금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다(2026년 5월 일평균 최고). 내가 인문학서 《호모 카르보》를 집필할 때 제시했던 426.9ppm에서 무려 7ppm이나! 상승했다.

오디세우스가 끝내 되돌아간 그 필멸의 세계는, 늙고 병들고 상처받는 대신 적어도 진짜였다. 반면 우리가 쌓아 올리 이 탄소의 낙원은 어떠한가. 편안하고 풍요롭지만, 우리는 그 대가로 무엇을 등 뒤에 놓아두고 있는가. 언젠가 이 항해가 끝나 뒤를 돌아봤을 때, 세 번 팔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그림자가 거기 얼마나 많이 서 있을지.”

#호모카르보 #신익수 #틈새책방

노래 〈American Pie〉와 노스토스, 그리고 필멸을 택한 사내 | https://youtu.be/TLDflhhdPCg 오늘 얘기는 그림부터 시작한다. 브런치 3화―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에서 다뤘던 윌리엄 터너(J.M.W. Turner)의 작품 중 하나, 《Ulysses Deriding P...

대학원에서 한국 근대사를 공부한 그는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4년 동안 조사관으로 근무했다. 친일 경찰관과 밀정 활동을 조사·분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일제 강점기 당시의 상훈 관련 기록 등 여러 ...
25/08/2026

대학원에서 한국 근대사를 공부한 그는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서 4년 동안 조사관으로 근무했다. 친일 경찰관과 밀정 활동을 조사·분석하는 업무를 맡았다. 일제 강점기 당시의 상훈 관련 기록 등 여러 자료를 봤다. 주로 일본어로 된 자료가 많았다. 예를 들어, ‘만주사변 때 어느 지역에 출동해 불령선인을 토벌했기에 이 상을 수여한다’는 내용을 찾고, 연구서 등을 참고해 분석했다.

“친일을 한 사람이건, 독립운동을 했지만 아직 묘소가 드러나지 않은 경우건, 누군가를 찾아야 하는 것이 내 운명이자 숙명 같다. 친일 경찰을 찾을 때는 슬프고 착잡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들이 생애 마지막에 머문 장소를 찾아내고, 사라진 역사의 한 장면을 찾아내고, 사라진 역사의 한 장면을 다시 세상 밖으로 끌어올리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무덤 찾는 남자’의 말이다.

_인터뷰어: 차형석 기자

#무덤찾는남자 #안준범 #문재인대통령 #책추천 #틈새책방

21일 평산책방에서 《무덤 찾는 남자》의 저자 안준범 작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정말 흔치 않은 일인데, 문 전 대통령께서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가제본 원고를 모두 읽으시고 기꺼이 추천사를 써 주셨거든요...
22/08/2026



21일 평산책방에서 《무덤 찾는 남자》의 저자 안준범 작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정말 흔치 않은 일인데, 문 전 대통령께서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가제본 원고를 모두 읽으시고 기꺼이 추천사를 써 주셨거든요. 감사 인사차 방문했습니다.

재임 시절에는 한 번도 직접 마주한 적이 없던 두 사람이었지만, 어제의 만남은 마치 청와대 업무 보고 현장 같았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이후 크즐오르다의 묘역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미국에 모셔진 독립지사들의 유해 봉환은 어떻게 되어가는지, 문 전 대통령은 마치 현직에 계신 분처럼 질문을 던졌습니다. 안 작가도 땀을 흘려가며 답변을 하더라고요. 지켜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인상 깊고 흥미진진한 풍경이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안 작가에게 “티 나지 않는 자리에서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라는 따뜻한 격려를 건넸습니다. 국가 정체성을 지키고, 국격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그 고생을 온전히 보답받지 못하는 공직자에게 전하는 최고의 칭찬이자 위로였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여전히 방문객들로 붐비는 평산책방이었지만, 약 30분간 이어진 대화는 화기애애했고, 추억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
📖 《무덤 찾는 남자》 — 역사에서 사라진 당신을 모시러 왔습니다
✍️ 안준범 지음 | 틈새책방

#무덤찾는남자 #안준범 #문재인 #평산책방 #틈새책방

옛날에 오징어는 봄, 여름 어촌에서삶아 먹던 ‘계절 별미’였다.가을에 잡힌 오징어는 대부분 말리거나냉동해 보관했다.그런데 1980~90년대 여름 해수욕장 밤바다의 낭만과활어차 기술이 결합하면서,오징어회는 전 국민의 ...
17/08/2026



옛날에 오징어는 봄, 여름 어촌에서
삶아 먹던 ‘계절 별미’였다.
가을에 잡힌 오징어는 대부분 말리거나
냉동해 보관했다.

그런데 1980~90년대 여름 해수욕장 밤바다의 낭만과
활어차 기술이 결합하면서,
오징어회는 전 국민의 ‘사계절 상시 메뉴’로 급부상했다.

활어 오징어는 선어보다 2배,
냉동보다 3배 비싸다.

“비싼” 가격표 속에는 오징어 자체의 값보다
수온 유지, 산소 공급, 해수 관리, 고비용 운송이라는
‘유통 시스템 비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징어회는 기술과 자본이 만든 현대적 소비 방식이다.

횟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총알오징어’.
사실은 부드러운 맛으로 포장된
‘성체로 자라기 전의 어린 개체’다.

상술과 소비자 편의가 결합해 어린 오징어를 싹슬이하면서
정작 가을철 바다에서 산란해야 할 큰 오징어는
동해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우리가 식탁에서 편리하게 소비하는 사이
동해 바다의 생태와 어업의 형태는
완전히 뒤틀리고 있다.

바다의 변화와 인간의 관성 사이,
가려진 간극을 날카롭게 읽어 내는 책.

🌊 진짜 우리 바다의 무늬를 추적하는 바다의 인문학
《동해 탐독》 | 김형호 지음 | 틈새책방

#동해탐독 #김형호 #오징어 #틈새책방

한반도 데스 시나리오: 겨우 이제 시작이다 🚨🌡️폭염이 아니다. 지구가 보낸 마지막 멸망의 청구서다.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사상 최악의 고온 현상. 《호모 카르보》의 저자 신익수 교수가 경고하는 한반도의 정해진 수순을...
08/08/2026

한반도 데스 시나리오: 겨우 이제 시작이다 🚨🌡️

폭염이 아니다. 지구가 보낸 마지막 멸망의 청구서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사상 최악의 고온 현상. 《호모 카르보》의 저자 신익수 교수가 경고하는 한반도의 정해진 수순을 직시하라.

1. 특수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야외를 다닐 수 없다. 단 30분만 노출되어도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시대가 왔다.

2. 땀은 비 오듯 흐르지만 전혀 증발하지 않는다. 몸속에 열이 갇히며 체온이 내부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3. 응급실은 심혈관·신장 질환자와 온열 질환자로 마비 상태에 빠진다. 일상적인 히트 쇼크(Heat shock)로 신체 나이가 실제 달력 나이보다 7~8세 더 늙어버리는 젊은 만성질환자가 속출한다.

4. 송배전망이 버티지 못해 곳곳에서 변압기가 폭발하고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다. 하천 수온이 상승해 도시를 식혀줄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마저 셧다운 된다.

5. 태양광? 친환경? 분리수거? 문명의 시스템 전체가 무너지는 열역학적 재앙 앞에서는 그 어떤 구호나 잔재주도 소용없다.

수억 년간 지하에 묻혀 있던 탄소를 꺼내 써온 인류. 자연은 그간의 남용에 대해 냉혹한 청구서를 보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인류는 손에 받아 든 이게 뭔지도 모른채 안도하고 있다.

👉 지구가 내린 인류 최후의 보고서 《호모 카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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