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6/07/2025
이런저런 이유로 한 달 정도 손을 놓고 있었던
대본 작업을 며칠 전부터 다시 시작했다.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다.
작업을 시작하기가 두려웠던 것도 있었다.
시작하기 전이 가장 두렵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두려움이 막상 시작하고 나면
조금씩 사라진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알고 있지만 잘 안 된다. 어쨌든 시작하고 나니
조금씩 조금씩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설정을 약간 바꿨는데, 톤이 좀 밝아졌다.
마음에 든다.
뭔가를 완성하려면 뭐라도 시작해야 한다.
조금씩 쓰니까 조금이라도 나아간다.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은
두려움 속으로 들어가
그 두려움을 뚫고 나오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