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025
#제작비지원 불가리는 색에 대한 역사와 철학이 남다릅니다.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를 비롯한 전통적 보석뿐 아니라 다채로운 색의 원석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조합하죠. 이런 시도는 불가리가 오랜 시간 고유한 미학을 쌓아온 배경이기도 합니다.
불가리의 유구한 철학은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불가리 칼레이도스: 색, 문화, 그리고 공예’에서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약 350점의 하이 주얼리와 아카이브 피스 그리고 현대 예술작품을 한 공간에 응축하고 펼쳐 보였는데요. 그야말로 불가리의 지난 140년을 압축해 보여주는 전시.
‘칼레이도스(Kaleidos)’는 그리스어로 ‘아름다움(Kalos)’과 ‘형상(Eidos)’을 의미합니다. 이름 그대로 전시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한 불가리의 색과 형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19세기 후반 실버 공예부터 20세기 대표 컬렉션 그리고 동시대 아티스트와의 협업에 이르기까지 불가리가 쌓아온 미적 변화를 한 흐름, 하나의 동선 안에서 보여줍니다.
전시장 내부는 색을 기준으로 세밀하게 구성되어 있더군요. 조명과 반사 각도에 따라 작품이 만들어내는 빛의 온도와 인상이 달라지는데요. 방대한 공간에 마련된 전시는 불가리가 오랜 세월 얼마나 정교하게 색을 다뤄왔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는 브랜드 역사와 아카이브 회고에 그치지 않습니다. 색을 중심으로 하되, 그 안에는 불가리가 쌓아온 문화적 유산과 장인정신의 정교함이 함께 녹아 있는데요. 디자인과 예술, 공예가 맞물리며 브랜드의 미학이 어떻게 확장되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색은 불가리에게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감각과 기술, 그리고 정체성을 완성해온 핵심인 것이죠. 전시는 오는 12월 15일까지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Digital Editor 김영재
#불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