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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소개] 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조선한불수교 14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2026.08.26(수) – 09.07(월)11:00-18:009월 7일은 14:30분까지마지막 입장 가능시간 17:40분갤러리 인덱스서울 ...
29/08/2026

[전시 소개] 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조선
한불수교 140주년 아카이브 특별전
2026.08.26(수) – 09.07(월)
11:00-18:00

9월 7일은 14:30분까지
마지막 입장 가능시간 17:40분

갤러리 인덱스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

무료관람

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도서
전시장에서만 소량 판매합니다.

루이 마랭(Louis Marin, 1871-1960)은 프랑스의 정치가였으며, 보수적 투쟁가, 교육자였다. 그는 20세기 초 프랑스의 사회과학 특히 민속학 분야에 중요한 존재였다. 최근에는 그가 한국의 독립운동에 기여한 공로가 거론되기도 했다. 대탐험가이기도 했던 마랭은 조르주 뒤크로(Georges Ducrocq 1874-1927)와 함께 1901년 7월에 탐험길에 올라 1902년 2월, 다시 프랑스로 돌아간다. 이 사진들은 1901년 12월 5일 제물포로 입국하여 약 2주간 한양에 머물 때 마랭이 촬영한 것들이다. 그의 사진들은 현재 프랑스의 기메 아시아 박물관과 지리학회에 소장되어 있다. 그와 동행하였던 조르주 뒤크로는 1904년 파리에서 이 전시회 제목과 같은 여행기를 출간했다. 물론 사진은 루이 마랭이 찍은 것을 사용하였다. 2001년 조르주 뒤크로의 여행기를 한국어로 번역 출간할 때 당시 한국외국어대 불어과 프레데릭 불렉스텍스(Frédéric Boulesteix 1959-2004) 교수가 파리에서 사진을 공수해왔다. 한국을 사랑한 그와 장 노엘 주테 그리고 번역자인 최미경 교수의 헌신적 협업으로 다시 1백 년 만에 작지만 아름다운 책이 서울에서 나올 수 있었다.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3층 35평)
인사동 갤러리 안터 (1층 실내외 20평)
다목적 공간대여 및 도서 출간제작 문의

0507-1322-6882 [email protected]

새로 나온 책[아트하우스 채플]조숙진 예술 에세이눈빛, 208쪽, 값 28,000원온두라스와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중남미 오지에 예술 채플을 세우고, 국내에서는 인천 굴업도 공소를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되살린 조숙...
28/07/2026

새로 나온 책

[아트하우스 채플]
조숙진 예술 에세이
눈빛, 208쪽, 값 28,000원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과테말라 등 중남미 오지에 예술 채플을 세우고, 국내에서는 인천 굴업도 공소를 새로운 예술 공간으로 되살린 조숙진 작가의 작업을 담은 예술 에세이 [아트하우스 채플]이 출간됐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조숙진은 버려진 나무와 폐목재, 낡은 생활도구를 이용한 아상블라주와 설치미술로 국제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온 작가이다. 오랜 세월을 견딘 나무가 품은 상처와 기억을 인간의 삶에 대한 은유로 확장해 온 그의 작업은 단순한 재활용 미술을 넘어 생명의 회복과 공동체의 치유를 이야기하는 독창적인 예술세계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아트하우스 채플(Art House Chapel)' 프로젝트를 집대성한 기록이다. 작가는 온두라스와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네 곳에 예술 채플을 조성하고, 한국에서는 굴업도 공소를 예술과 기도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곳은 종교시설을 넘어 누구나 찾아와 머물고 사유하며 위로를 얻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완성됐다.
조숙진의 채플은 건축과 조각, 설치미술이 하나로 융합된 공간예술이다. 버려진 목재와 오래된 문, 창틀과 가구들은 십자가와 제단, 벽면과 의자로 다시 태어나며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한다. 폐기된 재료들은 더 이상 과거의 흔적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품은 예술의 언어가 되고, 채플은 사람과 사람, 자연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치유의 장소로 기능한다.
책에는 제작 과정과 완성 작품, 현장 기록을 담은 100여 점의 사진과 함께 작가가 기획 의도와 작업과정 그리고 에피소드를 정리한 에세이가 한글과 영문으로 수록돼 있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공간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예술이 지역사회와 호흡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공공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미국 미술전문지 『아트 인 아메리카』 전 편집장 리처드 바인의 평론을 수록하여 조숙진 예술의 철학과 미학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이 책은 한 작가의 작품집을 넘어 국경과 문화, 종교를 넘어선 예술 실천의 기록이자, 예술이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힘을 증언하는 귀중한 아카이브이다.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공공성에 관심을 갖는 독자들에게 깊은 영감과 울림을 전하는 책이다.
책의 출간과 함께 조숙진의 설치 및 조각 작업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조숙진: 지나가는 자리
2026. 7. 29-11. 15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2층 및 야외정원

[전시 및 신간소개] 코로나 19 - 접촉금지 시대 2020–2023 - 김봉규 사진전2026.7.1-7.1311:00-17:5013일은 15시까지[작가와의 대화]2026.7.4, 17시부터갤러리 인덱스서울시 종로구...
02/07/2026

[전시 및 신간소개] 코로나 19 - 접촉금지 시대 2020–2023 - 김봉규 사진전

2026.7.1-7.13
11:00-17:50
13일은 15시까지

[작가와의 대화]
2026.7.4, 17시부터

갤러리 인덱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45 3층
무료관람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은 도시의 풍경과 시민들의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마스크는 얼굴을 가렸고, 사람들은 서로를 경계했으며, 광장과 거리, 지하철과 상점은 이전과 전혀 다른 공간이 되었다.

김봉규 사진전 《코로나19》는 그 낯설고도 긴 시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사진전이다. 서울을 중심으로 촬영된 사진들은 감염병 자체보다 감염병이 변화시킨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전시는 코로나19를 하나의 의료적 사건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적 사건으로 바라본다. 선별진료소와 임시검사소, 텅 빈 거리와 광장, 마스크를 쓴 시민들, 거리두기와 통제의 현장, 그리고 격리와 고립의 순간들은 모두 ‘접촉이 금지된 사회’가 남긴 풍경들이다.

김봉규의 사진은 뉴스가 전달하는 정보나 통계와는 다른 방식으로 팬데믹의 시간을 증언한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지침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미해지지만, 비어 있는 도시와 불안한 시선, 서로를 피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몸짓은 그 시대의 감정을 생생하게 남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도시가 어떻게 ‘비접촉의 도시’로 변모했는가를 보여주는 도시사회학적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감염병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도시의 구조와 인간관계, 사회적 의례와 공동체의 작동 방식까지 변화시켰다. 학교와 직장, 종교와 정치, 소비와 이동의 방식이 달라졌고, 사진은 이러한 변화를 시각적으로 증언한다.

코로나19는 불과 몇 년 전의 경험이지만 이미 빠르게 기억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재난문자의 진동, 검사소의 긴 줄, 마스크 너머의 얼굴, 비어 있는 거리의 침묵은 우리 사회가 함께 경험한 집단적 기억이다. 전시는 그 기억을 다시 소환하며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성찰하게 만든다. 사진가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다. 현장을 기록하던 기자이자 시민이며, 동시에 팬데믹을 직접 통과한 당사자였다. 따라서 그의 사진은 외부의 기록이 아니라 시대 내부에서 이루어진 증언이 된다.

《코로나19》는 코로나 시대의 기록을 넘어 재난 앞에 놓인 인간과 도시의 초상을 보여주는 동시대 다큐멘터리이다. 이 전시는 팬데믹 이후 우리가 무엇을 잊고 있으며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를 묻는다. 코로나19는 끝났을지 모르지만, 그 시대를 통과한 사람들의 기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김봉규는 1990년 2월 《시사저널》 사진부 수습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했고, 1996년 《한겨레》 편집국 사진부로 자리를 옮겼다. 선임기자로 근무하다 2024년 12월 정년퇴직했다. 2007년 6월 28일 한강인도교 폭파 현장에서 열린 첫 합동위령추모제를 시작으로 제주 4.3 학살터와 대전 골령골을 비롯해 전국에 흩어진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현장을 서성거렸다. 아프리카 르완다의 ‘제노사이드’, 캄보디아 ‘킬링필드’ 및 아시아와 독일, 폴란드, 네덜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등 나치 시절 절멸수용소 등을 15여 년 넘게 헤매고 있다. 지금은 숲의 언어를 전하는 숲 해설가 겸 사진가로 살아가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사진기자협회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다수 수상했으며, 2024년 제주4.3평화재단의 제2회 4.3언론상 본상을 받았다. 저서로 다큐멘터리 사진집 『분단 한국』(눈빛, 2011) 『팽목항에서』(눈빛, 2017)를 출간했다.

[작가 상주 예정일 5, 12일]

[사진집 온라인 판매처]
https://m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60490642579?query=%EC%BD%94%EB%A1%9C%EB%82%9819%20%EA%B9%80%EB%B4%89%EA%B7%9C%20&NaPm=ct%3Dmr38if34%7Cci%3D89fbb2b2a42b421f95cdd04ec3902d44c0ba78e2%7Ctr%3Dboksl%7Csn%3D95694%7Chk%3Dab571abfc5bc429c8a0f35e919c242b165771846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안터 대관 문의] 0507-1322-6882

[도서출판 눈빛 출간문의]
https://naver.me/FDcTaoWC

[전시/신간 소개] 조문호 사진전 역촌동 사는 서울시민 J씨의 민주항쟁 동참기 2026년 6월 3일 – 6월 15일11:00-17:50갤러리 인덱스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45 3층무료 관람 | 휴관 없음 조문호 사진집...
02/06/2026

[전시/신간 소개] 조문호 사진전
역촌동 사는 서울시민 J씨의 민주항쟁 동참기

2026년 6월 3일 – 6월 15일
11:00-17:50
갤러리 인덱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45 3층
무료 관람 | 휴관 없음

조문호 사진집
152쪽 | 220X290mm | 40,000원

1. 박제된 역사를 깨우는 40년 전의 필름

조문호의 사진전은 1987년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담은, 오랫동안 잊혀져 있던 필름을 다시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 전시다.

작가는 2월 박종철 군 추도식부터 6월 항쟁과 이한열 군 장례식 그리고 12월 대선에 이르기까지 1987년 민주화운동의 현장을 카메라를 들고 관통했다.

당시 그 뜨거운 거리에서 촬영한 흑백 컬러 사진 30여 점이 선보인다.

현재 동자동 쪽방촌에 기거하고 있는 조문호는 사진계에서 권력과 재력을 멀리하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그의 사진 세계는 《청량리 588》에서 《1987》, 그리고 현재 기거하고 있는 《동자동 쪽방촌》 작업으로 이어지는데, 피사체와의 동고동락을 바탕으로 한 현장성이 가장 큰 힘이다.

이번 전시는 1987년 민주화운동을 박제된 역사책 속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당시 거리에서 최루탄 가스를 마시며 분투했던 이들의 생생한 고통과 감동을 날것 그대로 전달한다.

시위대와 경찰 사이라는 위태로운 경계에서 포착해 낸 장면들은 거대한 담론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개인의 신체적 고통과 뜨거운 기억이 복합적으로 얽힌 시대의 목격담으로 기능한다.



2. 주류 저널리즘과 차별화되는 사소하고 위대한 디테일

당시 현장을 누비던 언론사 사진기자들이 모터드라이브를 장착하고 결정적 순간이나 극적인 대치 상황을 저널리즘적 시각으로 쫓았다면,

조문호의 시선은 다소 비껴서 있다. 그는 남들이 지나치기 쉬운 작고 사소한 디테일에 주목했다. 시위 현장의 스펙터클 자체를 영웅시하기보다,

거리를 가득 메운 이른바 '넥타이 부대'와 일반 시민들의 역동성을 묵묵히 기록했다. 차창을 열고 시위대에 박수를 보내는 버스를 타고 가던 시민,

부당한 시위 진압에 항의하는 아주머니, 방독면을 쓴 미화원 등 민중(시민)의 시각에서 1987년을 기록하였다.

인물들의 표정과 땀방울 속에서 배어나는 시대적 공기는 화려한 사진 기법을 압도하는 묵직한 울림을 준다.

작가의 말

사진기자들은 프레스카드에다 방독면까지 쓰고 결정적인 한 장을 위해 모터드라이브까지 장착하여 기관총처럼 난사하는데,

나까지 그런 사진을 찍을 필요는 없었다. 다들 주변의 사소한 것들은 지나치는데, 그런 것도 찍어야 할 것 아닌가?

사실 1987년 민주항쟁은 꼭 찍어 둬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도 있었다.

우리가 6월항쟁을 기억해야 하는 것은 부당한 권력에 다시 눈감지 않기 위해서다. 기필코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어린 시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보고 들은 표어 ‘상기하자! 6.25’를 ‘상기하자! 6월항쟁’으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조문호

조문호(1947-)는 줄곧 사람만 찍어온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청량리 588 여인을 비롯하여 강원도 두메산골 농민들, 인사동을 드나드는 풍류객, 장터를 떠도는 장꾼들, 쪽방촌 빈민들을 찍어왔는데, 모두 지나치며 기록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그들과 생활하며 작업한 것이다. 개인전으로 아시안게임전(1986, 파인힐갤러리), 동아미술제 초대전(1987, 국립현대미술관), 민주항쟁전(1987, 여백갤러리, 전농동 588번지전(1990, 프랑스문화원), 불교 상징전(1994, 코닥포토살롱), 전통문양 초대전(1995, 마산 디세네갤러리), 동강백성들전(2001, 혜화역 지하철 전시장), 태풍 루사가 남긴 상처전(2002, 왕산조각공원), 두메산골 사람들전(2004, 관훈미술관), 인사동 그 기억의 풍경전(2007, 공화랑), 신명 설치전(2008, 정선 동강할미꽃축제장), 산을 지우다전(2008, 통인옥션갤러리), 인사동, 봄날은 간다전(2010, 북스갤러리), 장날, 그 쓸쓸한 변두리 풍경전(2015, 아라아트센터), 청량리 588전(2015, 아라아트센터), 사람이다전(2016, 브레송갤러리), 산골사람들전(2018, 정선그림바위예술발전소), 사람을 보는 따뜻한 눈, 조문호전(2021, 아라아트센터), 노숙인, 길에서 살다전(2021, 인사동 가두전), 인사동 이야기전(2021, 나무화랑), 버려진 사람들의 초상전(2023, 동자동 새꿈공원), 사람 사는 이야기(2024, 백암길 사람사진관) 등이 있다. 단체전으로는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전(1986, 덕수궁미술관) 외 다수가 있다. 출판물로는 포토에세이 『노숙인, 길에서 살다』 『동강 백성들』, 사진집 『청량리 588』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천상병 사진집), 『인사동 이야기』 『두메산골 사람들』 『동강 백성들』 『불교 상징』 등이 있으며, 공저로 『우포늪』 『동강』 『낙동강』 『서울환경』 『한국불교미술대전』(전7권)이 있다. 동아미술제에서 연작 로 대상(1985), 아시안게임 기록사진 공모전에서 대상(1986)을 수상했다. 또한 강원다큐멘터리 작가(2002) 선정과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2018)을 수상했다. 그동안 『월간사진』 『한국사협』 『삼성포토패밀리』 편집장으로 일했으며, 1995년부터 10년 동안 한국환경사진가회 회장으로 우리나라 자연환경 기록에도 힘써왔다. 지금은 서울역 맞은편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며 빈민들의 삶과 인사동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가 한치규 10주기 추모 사진전‘한씨네 삼남매’2026. 5. 6(수) ~ 5. 18(월)11:00-17:50갤러리 인덱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02-722-6635 무료 관람오프닝: 2026. 5. ...
05/05/2026

사진가 한치규 10주기 추모 사진전
‘한씨네 삼남매’

2026. 5. 6(수) ~ 5. 18(월)
11:00-17:50
갤러리 인덱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
02-722-6635
무료 관람

오프닝: 2026. 5. 6(수) 오후 5시

인구절벽 가속화로 출산율이 급감하고 1인 가구의 급증으로 '가족'의 전통적 의미가 점차 희박해져 가는 오늘날, 한 가정의 연대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반추하는 사진전이 열린다. 사진가 고(故) 한치규(韓致奎, 1929-2016) 선생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추모 사진전 전이 오는 5월 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덱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아빠 사진가가 1960년대와 70년대 서울의 한 중산층 가정의 일상과 가족사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특별하다. 한치규 선생은 전방부대 생활을 하면서도 서울에 올라오는 주말마다 카메라를 들어 경제성장으로 변모해가는 서울을 촬영하는 한편 삼남매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추억 기록을 넘어, 우리 사회가 잃어버리고 있는 공동체의 최소 단위인 '가족'에 대한 가장 내밀하고도 따뜻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선생의 첫 번째 사진집 《한씨네 삼남매》(2012, 눈빛)에 수록한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사진 20여 점이 공개된다. 아빠는 삼남매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에 담았다. 또한, 촬영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해 있는 서울의 모습을 포착한 《변모하는 서울》와 그의 근무지인 철원 연천 등 전방부대와 비무장지대에서 촬영한 전쟁의 상흔을 보여주는 《분단 이후》의 주요 대표작들을 슬라이드 쇼로 상영하여 다큐멘터리 사진가로서의 면모도 함께 조명한다.



함경남도 정평 출신의 실향민인 선생은 1·4 후퇴 때 홀로 월남한 뒤 30여 년간 군문에 몸담았다. 1959년 미군 부대에서 구한 카메라로 독학을 시작한 그는 1965년 공보부와 한국예총이 주최한 신인예술상 흑백부문 입선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사진 활동을 펼쳤다. 둘째 딸 한승원 씨는 "아버지는 평생 사진 촬영과 인화에 모든 열정을 쏟으셨다"며, "가족의 가치가 희박해지는 이 시대에 아버지가 남긴 기록들이 많은 이들에게 가족의 온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시대에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나온 평범한 일상의 축적이 얼마나 위대한 역사가 되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가 소개]

한치규(韓致奎, 1929-2016)는 함경남도 정평 출신으로, 1·4후퇴 때 어선을 이용해 월남했다. 그 후 국군에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1979년 대령으로 예편하기까지 30여 년간 군 공직생활을 하였다. 전쟁 이후 현실을 사실 그대로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사진이라고 판단해 일본에서 발행하는 사진실기 강좌를 정기구독하여 사진술을 독학으로 익혔다. 1965년 한국예총 주최 신인예술상 흑백부문에 입선하면서 사진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였다. 강원도 철원을 중심으로 한 최전방 비무장지대, 제2땅굴, 전쟁의 상흔 등을 보여주는 사진과 경제성장과 근대화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서울 시가지와 태어나고 자라는 삼남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를 역임했고, 동아일보사진동우회 회원으로 활동했다. 사진집으로 『한씨네 삼남매』(2012), 『변모하는 서울』(2016), 『분단 이후』(2016) 등 ‘한치규 사진집’ 전3권(눈빛)을 남겼다.

“우리 아버지는 어떤 말로도 표현을 할 수 없는 분이십니다. 인생 자체가 한 편의 드라마입니다. 청소년기에는 먼 통학길을 다니면서도 공부를 잘하셨고, 청년기에는 혼돈의 전쟁 시기에 소대장으로서 사선을 넘나드셨습니다. 군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사진을 배워 모든 걸 기록으로 남겨 놓으셨습니다. 당신의 취미이자 특기인 사진촬영, 인화, 정리에 열정을 쏟아부으셨습니다. 당신의 열정이 배어 있는 사진 덕분에 저희는아버지를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오래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세상을 떠나신 지 10년이 되었지만 우리에게 늘 사랑을 주셨던 것처럼 저희 삼남매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평생 함께해주신 어머니께도 감사드립니다.”

2026. 5. 아버지의 10주기를 즈음하여

둘째 딸 한승원 올림

# 에디션 전시작과 『변모하는 서울』, 『한씨네 삼남매』, 『분단 이후』는 갤러리 인덱스 및 온·오프라인 서점(교보문고 등)에서 판매 중입니다.

# 갤러리 인덱스(인사동 메인길 3층, 약 35평) & 갤러리 안터(인사동 1층, 실내외 약 20평)
현재 대관 이벤트 진행 중입니다.
문의: 0507-1322-6882

[전시소개]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와 서울의 추억2026년 4월 8일(수) ~ 4월 20일(월)11:00-18:00갤러리 인덱스 (Galerie INDEX)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무료관람주최 눈빛출판사 ...
10/04/2026

[전시소개]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와 서울의 추억

2026년 4월 8일(수) ~ 4월 20일(월)
11:00-18:00
갤러리 인덱스 (Galerie INDEX)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
무료관람
주최 눈빛출판사 / 눈빛아카이브

[기획 배경]

2026년은 한국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연 개항 150주년(1876 강화도조약)이자, 프랑스와 우호를 맺은 한불 수교 140주년(1886-2026)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일본이나 중국의 부속 국가가 아닌 당당한 '독립국가'로서 참가했던 대한제국의 발자취를 조명한다. 당시 경복궁 근정전을 모델로 건립된 한국관은 파리 시민들과 세계인들에게 '은둔의 나라'가 아닌 '격조 높은 문명을 지닌 제국'으로서의 한국을 처음으로 각인시켰다.

[전시 구성]

당시 박람회 현장에서 배포되었던 홍보도록 『서울의 추억(Souvenirs de Séoul)』에 실린 사진 20여 점이 복원 전시된다. 1900년 이전 서울의 원풍경을 담은 이 사진들은 주한 프랑스 공사관의 비서관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이 서울에서 수집한 자료들로, 당시 황실과 만국박람회 관계인사 그리고 주요 건축물, 서울의 거리와 서울 시민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전시 사진은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을 저본으로 하고, 눈빛아카이브가 컬렉션하고 있거나 복원한 고해상도 사진을 프린트하였다.

대한제국은 당시 박람회 참가를 위해 민영찬 정권위원을 파견하고 공식 외교 사절단을 구성하는 등 국가적 역량을 집중했다. 이번 전시장에서는 한국관 설계의 기초가 된 자료들과 파리 만국박람회 기록물들이 함께 공개된다. 특히 당시 막 세상에 나온 영화를 통해 에펠탑 아래 펼쳐진 만국박람회의 장대한 규모와 관람객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어 126년 전 파리로 여행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는 대한제국이 서구 객관주의의 산물인 '사진'이라는 매체를 활용해 세계 무대에 스스로를 정의하고 홍보한 최초의 공식적인 장이었다. 당시 제작된 도록 『서울의 추억(Souvenirs de Séoul)』은 일본이나 중국의 변방이 아닌, 독자적인 역사와 체계를 갖춘 독립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국가적 의지의 산물이다. 전시 사진들은 모두 1900년 이전에 서울을 방문한 서양인들이 촬영한 것으로 고종 황제가 임명한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 측 위원이자 최초의 프랑스 한국 서지학자인 모리스 쿠랑이 수집해 프랑스로 가지고 가 만들었다.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황실의 격조와 권위 그리고 은둔의 나라에서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제국의 실상과 기개를 보여주는 한편, 일반 서울 시민의 꾸밈없는 생활상을 동시에 조명한다. 이를 통해 지배층의 문화와 기저층의 역동적인 삶을 교차시킴으로써, 126년 전 한국 사회를 구성하던 다층적인 실체를 객관적으로 복원해내는 데 목적이 있다.

[신간 소개] 이향지 사진집 『백두산』눈빛, 올컬러 양장, 240쪽, 값 7만원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향지 씨가 2024년에 선보인 『금강산』에 이어,  두 번째 사진집 『백두산』을 출간했다. 1991년 첫 등정 이후 ...
12/03/2026

[신간 소개] 이향지 사진집 『백두산』
눈빛, 올컬러 양장, 240쪽, 값 7만원

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향지 씨가 2024년에 선보인 『금강산』에 이어, 두 번째 사진집 『백두산』을 출간했다. 1991년 첫 등정 이후 2024년까지, 무려 33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백두산을 오르내리며 기록한 집념의 결과물이다.

1)
이향지 시인의 카메라는 화려한 기교나 인위적인 멋을 부리지 않는다. 우리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듯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프레임이 특징이다. 그러나 그 평범해 보이는 풍경 속에는 백두산이라는 거대한 영산이 품고 있는 특유의 상서로운 기운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인의 시선으로 포착한 찰나의 순간들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독자들에게 신비로운 경외감을 선사하며, 분단 시대가 자아낸 슬픔과 비전을 동시에 드러낸다.

2)
이번 사진집은 작가의 백두산을 향한 초인적인 집념의 산물이다. 특히 2024년 가을 《금강산》 전시를 마친 직후, 작가는 이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 한번 백두산행을 결심했다. 부족했던 백두산의 설경을 보충 촬영하고자 80세가 넘는 고령의 몸을 이끌고 백두산 북파를 직접 등정한 것이다. 33년 전 첫발을 뗐던 그 열정 그대로 완성한 이번 사진집은 백두산의 사계를 온전히 기록해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3)
이 사진집은 중국을 통해 접근하는 서파(West Course), 북파(North Course), 남파(South Course)는 물론, 2005년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 당시 남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문했던 북한 쪽 동파(East Course) 경로까지 백두산의 4개 코스를 모두 아우른다.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적인 북한 쪽 장군봉에서 바라본 일출과 조중경계비가 서 있는 천지 풍경 등은 분단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백두산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4)
이향지 시인에게 백두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다. 작가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해 진부령에서 멈춘 남한 쪽 백두대간의 맥을 백두산 장군봉까지 잇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을 품고 산에 올랐다. “백두대간은 한 줄기, 백두대간이 희망이다”라고 믿는 작가의 철학은 지도 위에서만 가능했던 백두대간 종주를 사진과 글을 통해 현실화하며, 독자들에게 분단과 민족동질성 회복의 메시지를 던진다.

이향지 Hyang-Ji Lee
1942년 통영에서 태어났다. 부산대 문리대를 졸업했다. 학보 편집을 하면서 카메라를 처음 들었다. 1967년 4월부터 서울의 북한산 그늘에 살면서, 한국의 산세를 익히기 시작했다. 1991년 7월 백두산을 처음 올랐다. 2024년 3월까지 촬영한 백두산 사진들로 『백두산』 사진집을 출간했다. 저서로는 시집 『구절리 바람소리』, 『물이 가는 길과 바람이 가는 길』, 『내 눈앞의 전선』, 『햇살 통조림』, 『야생』 등과, 산문집 『산아, 산아』, 연구서 『북한 쪽 백두대간, 지도 위에서 걷는다』, 편저 『윤극영 전집』, 사진집 『금강산』, 『백두산』 등이 있다.

온라인 구매링크
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59140029422?query=%EC%9D%B4%ED%96%A5%EC%A7%80%20%EB%B0%B1%EB%91%90%EC%82%B0&NaPm=ct%3Dmmnf2q5k%7Cci%3Dc56df8747ca83e5ca81ea066856eb6e5f15e2430%7Ctr%3Dboksl%7Csn%3D95694%7Chk%3D0810b41d0f6eacbe663b70b3b459d507df5bd222

[송도 - 사라진 갯벌과 먼우금 사람들김보섭 출간기념 사진전]2026. 3. 11 - 3. 23서울 갤러리 인덱스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초대일시 11일 17시무료관람2026. 3. 27 - 4. 2 인천종합문화예술...
09/03/2026

[송도 - 사라진 갯벌과 먼우금 사람들
김보섭 출간기념 사진전]

2026. 3. 11 - 3. 23
서울 갤러리 인덱스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
초대일시 11일 17시
무료관람

2026. 3. 27 - 4. 2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
초대일시 27일 17시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오늘날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첨단 시설로 상징되나, 그 화려함 이면에는 매립이라는 이름 아래 지워진 거대한 생태계와 공동체의 역사가 존재한다. 김보섭 작가의 사진들은 그 지워진 시간을 역추적한 아카이브이자, 사라진 것들에 대한 상실의 기록이다.



1. 갯벌, 삶의 터전이자 생명의 근원

전시의 중심은 고잔, 동막, 척전, 한진 어촌계를 중심으로 1990년대 갯벌의 생생한 풍경을 담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풍경을 포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갯벌 작업장으로 향하는 계원들의 뒷모습, 작업장에서 식사하는 할머니의 표정 등 노동의 현장을 밀착하여 기록했다. '먼우금'이라 불리던 이 지역 사람들에게 갯벌은 관찰의 대상이 아닌, 대대로 이어온 생존의 터전이었음을 보여준다.



2. 매립과 건설: 변화의 소용돌이

전시는 1997년 보상 협의를 위해 모인 사람들의 모습에서 2020년대의 건설 현장으로 시선을 옮긴다. 이 과정은 평화롭던 자연 부락이 '국제도시'라는 거대한 국가적 프로젝트에 흡수되는 과정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단절의 기록: 미루나무가 서 있던 정겨운 마을 풍경과 대비되는 삭막한 개발지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발전의 대가가 무엇인지 자문하게 한다.

스카이라인의 탄생: 2016년에서 2021년에 이르는 송도의 변화상은 현대 건축의 경이로움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그 아래 묻힌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인천 연안의 비극을 상기시킨다.



3. 기억의 소환과 다음 세대를 향한 질문

김보섭의 사진은 단순히 과거를 추억하는 도구가 아니다. 사라진 갯벌과 그곳을 터전 삼았던 사람들의 삶을 현재로 소환함으로써, 우리가 누리는 도시 문명이 무엇을 희생시키며 세워졌는지를 목격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인천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김보섭 작가의 집요한 시선이 돋보이는 작업이다. 30여 년에 걸친 기록은 송도라는 특정 지역의 역사를 넘어,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된 자연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이는 단순히 '사라진 것'에 대한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다.



김보섭 (金甫燮, KIM Bo-Sub)

1955년 인천에서 태어나 제물포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동아미술제 사진 부문 대상을 받으며 사진계에 입문한 이후, 40여 년간 고향인 인천의 변화상과 그 속에 뿌리 내린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 온 인천의 대표적인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다.

작가의 말

1973년, 고등학교에 다닐 때 ‘정권용’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나한테 불쑥 자기 집이 동막인데 한번 같이 가자고 했다. 송도까지 버스를 타고 가서 해안길을 따라 걷다가 봉재산 고개를 넘어 ‘동막’이라는 동네로 들어갔다. 당시 그곳은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었고, 초가집 굴뚝에서는 저녁밥을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친구 권용이는 나에게 밥을 같이 먹자고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시골집의 밥상을 받아 맛있게 먹었다. 권용이 어머니께 인사드리고 다시 바닷길을 걸어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면서 나는 도시에 사는 나에게 시골집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권용이의 순수한 마음을 기억했다.

1996년 정권용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옛날의 그 동막에 있던 집을 다시 찾아가 보았다. 지금의 대건고등학교 부근이었다. 옛 동네는 자취가 없어지고 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었다. 나는 안개 낀 날 미루나무가 있는 동막어촌계의 당당한 모습과 군인 초소 등 농촌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기록했다.

송도어촌계에도 처음 가보았다. 굴다리 속으로 걸어 들어가 밖으로 나오니 목조로 된 송도어촌계 건물이 있었고, 소들이 달구지를 끌고 다녔다. 아주머니들은 바다에 나갈 준비를 하고 계셨는데 추운 겨울이라 드럼통에 장작을 때고 있었다. 나에게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보였다.

척전어촌계도 가보았다. 거기는 소 대신 트랙터로 조개 캐는 아주머니들을 바다로 이동시켰다.

고잔어촌계는 맛(조개 종류)을 잡기 위해 펄을 깊이 팠다. 겨울인데도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많이 팠다.

송도 신도시 공사가 시작되자 바다는 흙과 바위를 한없이 빨아들이며 땅으로 메워지고 있었다. 어촌계 사람들은 메워지는 바닷길의 흙과 바위를 힘들게 넘고 넘어 조금 더 먼 바다로 나가 조개를 잡았다. 그 광경을 그대로 필름으로 기록했다.

아직도 나는 연수동에 살면서 송도 신도시의 변해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2026. 3

김보섭

송도
- 사라진 갯벌과 먼우금 사람들
김보섭 사진집
눈빛, 양장 176쪽, 값 40,000원
: 3월 11일부터 갤러리 인덱스에서 구매가능, 이번주 목,금요일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에서(교보문고 등) 구매가능.

- 갤러리 인덱스에서는 전시 중인 김보섭 작가님의 에디션 사진 작품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 갤러리 인덱스 (인사동 메인길 3층 35평) & 갤러리 안터 (인덱스에서 3분 거리 1층 실내외 20평) 대관 할인 중 : 0507-1322-6882 (문의)

[휴먼 15집 최민식 관련 코리아 타임스 - 강현경 기사]
13/02/2026

[휴먼 15집 최민식 관련 코리아 타임스 - 강현경 기사]

The late photographer Choi Min-sik’s polarized legacy is revisited in his posthumous photobook “Human," the 15th installment in his namesake series...

『인간』 제15집 출판기념 최민식 사진전 2026.2.6(수)-2.23(월)2.16(월), 17(화) 휴무11:00-17:50무료관람갤러리 인덱스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1. 전시 배경 및 의의시리즈의 완결:...
09/02/2026

『인간』 제15집 출판기념 최민식 사진전
2026.2.6(수)-2.23(월)
2.16(월), 17(화) 휴무
11:00-17:50
무료관람
갤러리 인덱스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5 3층

1. 전시 배경 및 의의
시리즈의 완결: 1968년 제1집 발간 이후 55년간 이어온 ‘인간’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제15집이 작가(최민식 1928-2013) 사후 13년 만에 나왔다.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전이다.
유작의 발굴: 2012년 작가가 타계 직전 준비했으나 작가의 갑작스러운 입원과 2013년 2월 타계로 출간하지 못한 원고를 바탕으로, 사후 13여 년 만인 2025년 차남 최유진 씨와 눈빛출판사가 재정리해 빛을 보게 되었다.
역사적 가치: 작가가 생전에 의욕을 보였던 제15집에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한 고인의 필름 15만 점 중 엄선된 미발표작 290여 점을 수록하였고, 그중 40점을 전시한다.

2. 사진에 담긴 시대적 디테일
서민의 일상과 생명력: 반세기 전 대한민국 서민들의 날것 그대로의 생활상을 연출과 기법 없이 포착했다. 업은 아이에게 국수를 먹이는 모습 , 자루를 이고 환하게 웃는 여성 등을 통해 척박한 현실 속의 낙천성을 드러낸다.
어린이의 초상: 만화책을 보는 소녀, 물구나무를 선 소녀, 동생을 돌보는 소년 소녀 등 가난 속에서도 빛나는 천진함과 시대적 아픔을 동시에 기록했다.
노동과 삶의 무게: 지게를 지고 걷는 사내, 국수를 먹는 자갈치시장 생선 파는 아주머니 등은 당시 사회 구조와 인간사의 고단함을 증언하는 역사적 좌표가 된다.

3. 작가정신과 철학
리얼리즘과 휴머니즘: "사진은 사실적이며 진실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낮은 곳을 향한 시선으로 가난한 이들의 희로애락을 오롯이 담았다.
인간에 대한 애정: 작가는 사진 창작의 근본 동력이 '인간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존중'임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했다.
역사적 기록자: 찰나의 순간을 영원이라는 메시지로 전환하며, 후세에 자신이 살아간 시대의 사회 구조를 남기려는 기록자로서의 사명감을 실천했다.

4. 작가 약력

최민식(崔敏植, 1928-2013)
황해도 연안 출생.
1957년 일본 도쿄중앙미술학원 졸업.
이때부터 독학으로 ‘인간’을 소재로 한 사진을 찍기 시작함.
1962년부터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20여 개국의 사진 공모전에 220점이 입상·입선됨.
1968년 사진집 『인간』 제1집을 낸 이후,
2026년 제15집까지 사진집과 산문집 30여 권을 출간함.
1970년부터 1986년까지 미국·프랑스·독일·일본·
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개인 초대전 10여 회 개최.
부산시문화상(1967), 예술문화대상(1987),
부산예술상(2005) 등의 문화상을 받음.
대한민국 옥관문화훈장(2000),
국민포창(2008) 수훈.

[2012년 작가가 써놓은 제15집 서문에서]

내 인생에는 고통과 영광이 함께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 사진은 나와 함께했다. 나는 나의 사진 속에 인권과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담으려 했다.
모든 작품에 예술적 혼을 불어넣으려 했다. 사진을 통해
감성을 되찾고 삶다운 삶과 꿈다운 꿈을 갖기를 바랐다.
내게 행운이 있었다. 여러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꿋꿋하게
사진예술의 외길을 걸어올 수 있는 바보 같은 신념이 내게 있었다.
군사독재 시절, 예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없었다면 탄압을 받던 나는 사진을 중단했을지도 모른다.
이제 나는 내 사진의 목적이 확실해졌음을 인식한다.
나의 영원한 사진 주제인 ‘인간’은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이며 ‘시대’이고 ‘사회사’이자 ‘인간사’이다.

- 전시장에서 에디션 사진 작품으로 판매중입니다. -

-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공간대여 할인 이벤트 중 1층 실내외 23평 갤러리 안터, 인사동 메인길 3층 35평 갤러리 인덱스 : 대관 문의 페북 메세지로 연락주세요 -

[인간 15집 온라인 구매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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