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0/2025
#이달의편집부 #10월
안녕하세요, 편집자 옹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저물고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맘때쯤이면 늘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고 마는데요,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심경에 변화가 생기는지 자꾸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도쿄, 타이베이, 파리, 런던, 뉴욕… 매번 가고 싶은 곳은 달라지지만, 한 곳만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낭만의 도시, 파리죠. 파리는 가도 가도 왜 또 가고 싶을까요. 아무 공원에 돗자리 깔고 앉아 있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삼 년 전 짧게 다녀온 파리가 강렬하게 남았던 탓이려나요. 미술관에서 본 그림도, 밤하늘을 반짝이던 에펠탑도 좋았지만, 다리에 몸을 기대어 사진 찍고 카페 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친구와 나란히 길을 걸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런 소소한 기억들 덕분에 파리로 떠나고 싶은 것 같다는 결론을 혼자 내렸습니다.
그러던 중 이번 신간 『좋아서 그래』를 읽으며 제가 왜 그렇게 파리를 그리워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 낡은 거리 곳곳에 사람 그리고 사랑이 묻어 있던 겁니다. "사랑을 경유하여 사랑으로" 가는 사람들, "평균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게 저도 모르게 매료되어 자꾸만 파리행 비행기표를 찾고 있던 것이죠. 주체할 수 없이 그 매력에 사로잡힌 시인처럼 저도 언젠가 다시 파리행 비행기에 올라타려 합니다.
'그곳이 좋아서', '그 사람들이 좋아서'요.
파리에서 길어올린 장면들을 펼치는 이야기,
좋아하는 것들로 생을 채워가는 이야기 『좋아서 그래』는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잇습니다🎁
삼 년 전 이맘때쯤 보고 온 파리의 청명한 하늘을 보내며
10월 끝자락에 인사드립니다.
편집자 옹 드림
#10월의편집부 #편집부정상영업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