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2025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봉사의 즐거움" [이영이 봉사자]
#칭찬릴레이 796번째 주인공
이영이 봉사자가 처음 봉사를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 부녀회장을 맡으면서부터다. 아파트 반상회에서 주민들의 추천으로 부녀회장이 된 이영이 봉사자는 4~5년간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봉사의 길에 들어섰다. 부녀회장으로서 하는 봉사는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 어버이날을 맞아 음식 대접, 명절 선물 전달 등이었다. 이영이 봉사자는 부녀회에서 봉사하며 어르신들의 반응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고, 이는 봉사를 지속하게 한 힘이 되었다.
“어르신들께 이것저것 준비해 드리고, 전달해 드리니 어르신들께서 정말 좋아하셨어요. 또 그 외에 다른 주민들도 모두 고맙다고 하셨고요. 그러니 점점 더 열심히 하게 되었죠.”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는 보람을 느꼈기에 부녀회에서의 경험은 이영이 봉사자가 더 다양한 봉사활동에 도전하는 계기가 되었다.
ㅣ동대표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로 확장된 활동
부녀회장 활동 이후 이영이 봉사자는 동대표로도 4년간 활동했다. 동대표는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아파트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큰돈이 들어가는 일이 많다 보니 여러 이들과 의논해 경제적이면서도 더 좋은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사회의 다른 봉사 모임과도 연결됐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으로도 약 10년간 활동하면서 지역사회를 위한 기여를 멈추지 않았다.
“봉사하다 보니까 다른 봉사단체와 만나는 일도 많고, 지인도 많아졌어요. 주위에서 같이 하자고 해서 일이 시작되었죠.”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쓰레기를 줍거나, 김치를 담가 나눠주는 봉사를 이어갔고, 명절이 되면 시장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명절 때 시장에서 모든 장을 보려고 했어요. 시장 곳곳에서 물건을 사면 좋겠지만, 제 주머니에도 한계가 있다 보니 그렇게 하지는 못했죠. 더 많은 물건을 사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안타깝기도 했어요.”
ㅣ작은 일부터 시작하는 봉사
이영이 봉사자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봉사는 보육원에서의 활동이다. 현재 손주를 돌보고 있지만, 시간이 나면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에 나서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노래는 못하지만, 악기 같은 걸 연주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이영이 봉사자에게 있어 봉사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는 주저 없이 '나의 즐거움'이라고 답했다. 그렇기에 이영이 봉사자는 봉사를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에게 작은 봉사부터 시작하라고 권한다.
“큰일이 아니라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돼요. 길을 다니다 보면 어르신들이 많잖아요. 그분들 옆에서 발걸음만 같이 해줘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시작을 너무 크게 잡으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작은 것부터 해보면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봉사로도 이어진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취재 강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