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6/2026
《코끼리 정원》 와디즈 펀딩이 마무리되었습니다.
127명의 서포터님들께서 참여해주셨습니다.
16년 동안 묵혀두었던 사진들이 한 권의 사진집이 되어 독자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사실 이번 펀딩은 단순히 제 사진집을 판매하기 위한 시도만은 아니었습니다.
안목출판사를 운영하며 저는 늘 한 가지 고민을 해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진집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좋은 사진집을 만드는 일만큼이나, 그것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끼리 정원》은 제 사진집인 동시에 하나의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와디즈에는 펀딩 기간 동안 새소식을 통해 작업의 배경과 사진에 대한 생각들을 꾸준히 전할 수 있는 구조가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는 그 소식이 알림으로 전달되고, 저는 그 과정을 통해 마치 독자들과 긴 편지를 주고받는 듯한 경험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이 제 작업에 대한 생각들을 차분히 정리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사진집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다 마쳤다는 성취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는 적지 않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토리 제작비와 광고비, 플랫폼 수수료 등 여러 부담이 따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새로운 독자를 만나기 위한 투자이자,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시행착오의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펀딩의 가장 큰 성과는 아직도 사진집을 기다리고, 사진 한 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제가 만난 야인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잘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이번 《코끼리 정원》의 펀딩 성공은 단순히 한 권의 책을 위한 성과가 아니라, 그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펀딩이 종료된 후 서포터 명단을 보니 오랜 지인들과 독자분들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실 저는 사진집 펀딩이 때로는 지인들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와디즈는 지인들의 도움에 기대기보다, 사진집을 좋아하는 새로운 독자들을 만나기 위한 실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도 익숙한 이름들을 발견하니 반가운 마음과 함께, 한편으로는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기꺼이 응원해주신 그 마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제부터는 좋은 책을 만드는 일만 남았습니다.
정성을 다해 제작하여 약속한 기일 내에 전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