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9/2025
죽음과 장례, 애도의 과정에서 성소수자에게 작동하는 배제와 차별을 드러내다,『퀴어한 장례와 애도』가 출간되었습니다.
한국 사회에는 혼인 또는 혈연으로 맺어진 법적 가족에게 삶과 죽음을 의존하도록 하는 제도가 작동합니다. 성소수자는 죽음과 장례 절차를 둘러싼 애도의 전 과정에서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장례가 혈연가족에게 일임되고는 합니다. 이는 곧 존엄하게 살 권리, 존엄하게 죽을 권리와 연결됩니다. 『퀴어한 장례와 애도』는 죽음과 장례, 애도의 전 과정에서 작동하는 배제와 차별에 주목해 폐쇄적인 혈연 중심의 한국 사회가 어떤 지점에서 애도의 권리와 삶의 권리를 박탈하는지 드러냅니다.
저자들은 책에서 자신에게 중요한 파트너, 친구, 동료를 떠나보낸 경험이 있는 퀴어 당사자를 만나 그들이 경험한 돌봄, 삶과 죽음을 살피고 독자에게 '왜 어떤 죽음은 애도가 불가능한지' 질문합니다. 또한 퀴어들이 애도의 장에서 마주하는 차별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취약한 사회적 토대 위에서 이들은 애도의 대상이 원하는 방식대로 장례 과정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퀴어한 장례와 애도』를 읽으며 삶과 죽음을 둘러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조명하는 논의에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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