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09/2026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시설물 낙하 등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경기장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에 이어 최근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에서도 낙석사고가 발생했다. 경남신문은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올 상반기 전국 프로스포츠 경기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를 입수해 경남지역 프로스포츠 경기장 4곳의 안전 실태를 차례로 살펴보고, 안전관리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짚어본다.
창원시가 27억 원을 들여 창원축구센터 조명타워 4기의 조명시설 교체 공사를 마치고 검수까지 했지만, 불과 수개월 만에 외부 업체 안전점검에서 볼트 누락 등 하자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준공과 검수를 마친 지 수개월 만에 안전과 직결된 하자가 확인된 만큼 공공 체육시설의 시공·검수 과정에 대한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1일 경남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2~6월) 한국프로스포츠협회가 전국 프로스포츠 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장 안전점검에서 창원축구센터 시설 곳곳의 하자가 확인됐다. 경남FC의 홈구장인 창원축구센터는 지난 2월 19일 점검이 이뤄졌다.
이번 안전점검에서는 기둥·보 접합부의 표면 부식을 비롯해 벽체와 천장 마감 패널의 코킹 찢어짐, 천장 행어볼트 변형, 천장부 콘크리트 균열, 배관 고정부 시공 불량 등이 조사됐다. 3층 스탠드 차양 구조물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의 와이어 고정 상태도 일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 설치된 조명타워에서 발견된 하자다. 안전점검 결과 주경기장 남서측에 위치한 조명타워의 철골 접합부에서 일부 볼트가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같은 결과를 지난 4월 말 받아든 창원시설공단은 주경기장에 설치된 조명타워 4기(47m 2기, 39m 2기) 전체의 철골 접합부 체결류(볼트, 너트, 와셔) 상태를 전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철골 접합부에서 볼트 누락뿐 아니라 부식 방지를 위한 방청 처리 미흡으로 볼트가 부식되거나 서로 길이가 다른 볼트를 혼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상황을 심각하게 판단한 공단은 지난 5월 창원시에 ‘주경기장 조명타워 철골접합부 긴급 하자보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단은 당시 문서에서 조명타워 철골 접합부 체결류(볼트, 너트, 와셔)의 부품 누락과 체결 상태 미흡으로 구조적 결속력이 떨어져 강풍이나 진동 발생 시 부품 탈락이나 구조물 붕괴 등 인명·시설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전체 접합부의 누락 여부를 다시 점검하고 설계 허용 하중 규격에 충족하는 고장력 볼트 체결류로 즉시 전면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창원시와 시공업체는 지난 6월 조명타워 4기의 철골 접합부 체결류를 전면 교체했다. 창원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점검에서 하자가 다수 발견돼 시공업체와 창원시에 하자보수를 요청한 것”이라며 “이후 조명타워 철골 접합부 체결류를 전면 재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사고도 있었던 만큼 즉각적으로 다른 지적 사항도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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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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