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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우드플래닛

삶의 가치를 기억하는 나무! 그 나무 이야기를 전합니다.
태초부터 우리의 삶을 준비한 나무, 그래서 모두기 좋아하는 걸
까요? 전파는 단절하지만 새소리는 더 정갈하게 전하고, 시간과 함께 변화고 때론 사멸하고 때론 영원한 소재 나무! 이제 공간에서부터 작은 소품에 이르기까지 삶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동반자 나무 그리고 매거진 우드플래닛입니다

중국 상하이 근대문화 중심거리 번드에서 최초로 한국 공예전이 열린다.전시 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공예가들이 ‘물질의 기운, 사물의 정신’을 표어로 삼고 한국 공예의 클래식과 모던의 동시대성을 중국 상하이에 소개하는...
29/04/2026



중국 상하이 근대문화 중심거리 번드에서 최초로 한국 공예전이 열린다.

전시 은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공예가들이 ‘물질의 기운, 사물의 정신’을 표어로 삼고 한국 공예의 클래식과 모던의 동시대성을 중국 상하이에 소개하는 아트 크래프트 전시다.

현대 공예는 자기만의 영역을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질서와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물질과 사물이 시대정신의 전환기를 거치면서 새로운 감각을 일으키고, 인간의 순수한 물질세계에 맞닿아 들숨과 날숨의 에너지를 일군다. 이는 한편으로 정진(精進)과 유용(有用)의 미학이라 말할 수 있다.

한국의 와 중국의 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한국 공예의 기운이 유럽, 미주를 거쳐 중국 상하이에 안착하고, 향후 양국 간의 상호 교류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

•주관: 갤러리 일지
•기획: 육상수
•큐레이터: 김현경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심지현
•전시기간: 2026.5.15 - 5.30
•전시장소: 중국 상하이 번드

•참여작가
1. 고소미
2. 고혜정
3. 김자영 .____
4. 김준용
5. 박미화
6. 방석호
7. 박수이
8. 스튜디오포
9. 은성민
10. 이피
11. 이태훈 .glass
12. 유남권
13. 유현
14. 정소윤

사유는 어디에 거주하는가? 텅 빈 무한 공간에 부유할 수도 있고, 공고한 격자를 구축하고 틈 속에 숨어들어 기호와 상징성에 거주할 수도 있다. 도예작가 임지연의 개인전 는 작가의 삶이 안착할 지점에 대한 갈구와 결정...
28/10/2025

사유는 어디에 거주하는가? 텅 빈 무한 공간에 부유할 수도 있고, 공고한 격자를 구축하고 틈 속에 숨어들어 기호와 상징성에 거주할 수도 있다.

도예작가 임지연의 개인전 는 작가의 삶이 안착할 지점에 대한 갈구와 결정의 의지를 구조화한 전시다. 흙, 철, 불의 삼각 관계 속에 색의 농도는 좁은 격자 구멍 안으로 파고들어 사유의 격조로 물든다.

작가는 텅빈 공간은 틈으로 파고든 빛의 굴절로 비움과 여백의 장소성을 안착시키기 위해, 외부는 단단한 구조와 치밀한 격자로 감싸고 있다. 이는 조형이 철학의 구조로 녹아드는 기호적 상태를 이룬다.

는 도자 장르의 형식과 의미를 넘어 작가 개인의 집요한 사유와 미세한 행동이 점철된 조각 작품이다. 관객에게 엄격한 구조와 그 구조의 촘촘한 연대를 축으로 틈과 여백의 내부를 살펴야 하는 의무를 부여하고 동행하도록 초치했다.

결국, 텅 빈 공간에서 발발한 카오스와 코스모스의 교집합에 사유로 다가가기 위한 작가의 완고한 의지(정진)를 엿볼 수 있는, 근래 보기 드문 수작이다.


개운하고 그윽할 것, 관념이 앞서기 전에 구체적일 것,작가의 고유성이 빛날 것,고전이 될 것,그리고적절한 슬픔이 깃들 것. #사진은 나점수 조각가의 책꽂이
30/06/2025



개운하고 그윽할 것,
관념이 앞서기 전에 구체적일 것,
작가의 고유성이 빛날 것,
고전이 될 것,
그리고
적절한 슬픔이 깃들 것.

#사진은 나점수 조각가의 책꽂이

낮과 밤밤은 어둠의 실존이 아니며 낮의 대칭도 아니다. 북극의 밤은 낮의 질량과 밝음으로 골목 후미를 서성인다. 낮과 밤이 한몸으로 뒤척인다. 낮이 밤이고 밤이 낮이다. 원래 사물의 모든 징후는 구분이 없다. 낮과 ...
29/06/2025

낮과 밤

밤은 어둠의 실존이 아니며 낮의 대칭도 아니다. 북극의 밤은 낮의 질량과 밝음으로 골목 후미를 서성인다. 낮과 밤이 한몸으로 뒤척인다. 낮이 밤이고 밤이 낮이다. 원래 사물의 모든 징후는 구분이 없다. 낮과 밤은 시각의 시간차이자 빛의 순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이 나타난 이유는 빛의 여백에 숨어들어 온전히 쉬고 싶은 몸의 생리적 욕망을 배려하기 위해서다.
일요일의 밤이 짙은 것도 같은 이유다.

태어났다면.,굶지 말기를느낌을 잃지 않기를감정대로 살기를슬프을 가까이 두기를모든 걸 사랑하길그리고 시간이 좀 남는다면하바나의 후진 골목 끝에서보사노바를 듣기를...
28/06/2025

태어났다면.,

굶지 말기를
느낌을 잃지 않기를
감정대로 살기를
슬프을 가까이 두기를
모든 걸 사랑하길
그리고 시간이 좀 남는다면
하바나의 후진 골목 끝에서
보사노바를 듣기를...

8미리 말보로 연기를 4초간 깊게 빨아 들이킨 적 있던가? 이는 타르에 물든 니코틴의 순도에 대한 몸의 갈구이자 슬픔의 물질을 체화하는 행동 반응이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 어떤 미술도 한 개비 담배 연기에 맞선 기...
27/06/2025



8미리 말보로 연기를 4초간 깊게 빨아 들이킨 적 있던가? 이는 타르에 물든 니코틴의 순도에 대한 몸의 갈구이자 슬픔의 물질을 체화하는 행동 반응이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 어떤 미술도 한 개비 담배 연기에 맞선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설픈 가정과 무리한 설정, 아이디어로 개념을 작란(作亂)하고 사물을 장식화한 예술의 끝판이 지구의 종말과 동시성일 것 같은 징후에 절망한다. 한 톨의 쌀과 메말라가는 식물 줄기를 외면하는 상태로는, 경복궁 현판식에 저민 백성의 재난을 감각하지 못한다. 사물의 표면이 상징하는 물질의 메타포를 알아채지 못하는 작가의 세계관은 그저 미미한 경험과 학습의 차용일 뿐이다.

돌 위에 파편하는 폭포의 담대함, 폐를 관통하는 니코틴의 절망은 어떤 몸의 고독한 세계다. 미미한 사물에 기대어 정신을 심화하는 예술은 돌을 부수는 물의 에너지와 독극물질에 맞서는 폐세포의 초감각을 넘어서지 못하면, 폐기물처리장이 무덤이 된다.

‘너는 누구인가?’라는 질의가 속칭 비평이라면, 예술가는 예술에 대해 답해야 한다. 말과 형식을 말소하고 쌀 한 톨에 박힌 씨눈을 싹틔우는 겸허한 태도에 견줄 답이 아니면, 그저 자본에 경도하는 주식 장터의 매개물과 다를 게 뭐 있겠는가.

바람보다 먼저 눕고 일어서고 울고 웃는 바람과 풀을 노래한 김수영의 시정과 물질의 이치에 몸서리치고 있는지를, 신식가구에서도 살펴보아야 한다. 가을 공기에 타르가 기승하는 11월의 어느 날에.

전시 글 중에서

#정명택
#방석호
#송기두
#나점수
아트스페이스3갤러리

예술이란 것이 세상을 반영하는 거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허구다. 하지만 그것은 필요한 허구다. 연탄이 타려면 빈 공간이 필요하듯이.
26/06/2025

예술이란 것이 세상을 반영하는 거 같지만, 궁극적으로는 허구다. 하지만 그것은 필요한 허구다. 연탄이 타려면 빈 공간이 필요하듯이.

일제와 미제가 공습한 평생 맛보지 못한 우아한 정취와 로맨틱한 감정들. 그리고 미스 김, 미스 박, 또는 유 마담, 필 시스터즈가 부른 의 전국적인 히트, 껌, 축구경기, 아메리칸 스타일, 블랙커피란 이름의 만용과 ...
25/06/2025

일제와 미제가 공습한 평생 맛보지 못한 우아한 정취와 로맨틱한 감정들. 그리고 미스 김, 미스 박, 또는 유 마담, 필 시스터즈가 부른 의 전국적인 히트, 껌, 축구경기, 아메리칸 스타일, 블랙커피란 이름의 만용과 쓰디쓴 후회, 죽이 또는 죽순이란 신조어, 쌍화차, 미팅, 하얀 양산, 담배 소비의 증가, 성냥을 쌓거나 부러뜨리는 나쁜 습관, 퀴즈의 발달, 참새 시리즈, 구석자리에서의 키스, 벽돌깨기. 킹 크림슨의 〈Epitaph)와 신청곡을 적을 수 있는 작은 메모지, 디제이라는 새로운 직업의 등장, 오늘은 왠쥐, 라는 느끼한 발음, 배달과 티켓, 그리고 ”여기 리필 좀 더 주세요“라는 잘못된 영어의 남용 등등...... 근대는 모더니즘은 그렇게 한국인의 삶과 정신을 개조시켰다.

문학을 읽는다는 건, 세상을 얻는 일이다. 6, 7, 8월의 독서클럽은 근대 소설에서 3권 현대 소설 한 권을 골랐다. 외세가 지배한근대라는 모더니즘의 이면에 숨어 비루한, 시궁창을 나딩군 우리들의 척박한 삶을 톺아...
25/06/2025

문학을 읽는다는 건, 세상을 얻는 일이다.
6, 7, 8월의 독서클럽은 근대 소설에서 3권 현대 소설 한 권을 골랐다. 외세가 지배한
근대라는 모더니즘의 이면에 숨어 비루한, 시궁창을 나딩군 우리들의 척박한 삶을 톺아보기로 했다.

“너무 많은 생각에 시간을 헛되이 했다. 모든 것이 허깨비 놀음(幼化) 지나지 않는다지만, 스스로를 속이는 일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이 허깨비 놀음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여기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무...
18/06/2025



“너무 많은 생각에 시간을 헛되이 했다. 모든 것이 허깨비 놀음(幼化) 지나지 않는다지만, 스스로를 속이는 일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이 허깨비 놀음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으리라. 여기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면 무너져 사라질 현실이면 어떤가. 아니 어차피 스러질(moral) 것이라면 그냥 마음 놓고 자유롭게 낙하하자.” (작가노트)

조각가 박미화는 낙하한다. 인간은 형편없는 존재이기에, 불완전한 생명체이기에 상승의 이유보다 낙하의 근거가 분명하다. 그래서 작가는 오늘도 낙하한다. 낙화 지점이 궁금하겠지만 지금은 말 할 수 없다.

91년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은 멍든 몸을 이끌고 신을 부르는 무당의 전력투구와 같았다. 다르다면 신을 부르는 대신 몸의 기억을 더듬어 슬픔을 일깨우는 형상들을 불러냈다. 작가의 손에 짓이겨진 흙은 그날그날의 감성을 따라 미지의 소녀로, 사랑을 잃은 젊은 여자로, 분만의 고통으로 사는 어머니로 환생했다. 오래 전에 수장되어 화석이 된 기억의 조각들의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빛을 비춘 것이다.

“내 기꺼이 어둠의 딸이 되리라. 내 기꺼이 너희 마음을 불편하게 하리라. 황급히 숨겨두었던 너희 그늘을 내 기꺼이 들추어 보이리라. 곱고 어여쁜 자태로 무장한 너희의 푸른 어깨에 내 기꺼이 무거운 돌을 올려놓으리라. 그래서 지금이 아니라 천년의 시간이다.” (작가 노트)

첨단의 시대에 암울한 현상을 그려내는 작가의 의도는 무엇일까? “특별한 이상도, 고매한 이데올로기도 포함되지 않은 가장 근원적인 것, 메마른 일상에서 돌아가 쉴 수 있는 어머니의 집, 그 어머니의 체온과 심장의 고동소리를 느낄 수 있는 어머니의 등이 우리에게 필요해서다.”라고 설명한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생명의 출발점이고 삶의 근원이다. 어머니는 주름 가득한 피부의 껍질로 존재한다. 박미화가 빚은 여자는 모든 어머니라는 분신들이다. 그래서 같이 슬프고 같이 아프다.

어느 날 작가에게 나무 한 그루가 다가왔다. 잘린 다리는 벌레에게 뜯기고 몸통은 미생물에게 분해 당한 채. 작가는 썩은 가지는 도려내고 곪은 상처를 긁어내어 겨우 몸체만 살렸다. 조각이 아닌 치유를 한 것이다.

“나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삶과 그 주변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형상화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다양한 무리의 형상들은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라고 이야기 한다. 전혀 새로울 것도 없는 재료와 기법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질문들을 불러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작가 노트)

작가는 끊임없이 나무와 흙을 통해 누군가를 부른다. 함께 종교를 만들고 샤머니즘을 구가하고 트라우마를 밝힌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삶을 쌓아가는 작가는 자칫 경직성에 함몰될 수도 있다. 일상의 행복을 꿈꾸던 시절에는 없던 고집과 일방성이 자신을 침하시킬 수 있다. 고립될 수도 있다. 그래서 낙하를 멈추지 않는다.

야만의 시대에 믿고 의지할 곳은 없다. 형편없는 인생이기에, 오만한 존재이기에 부조리는 더욱 겹겹이 쌓인다. 하지만 ‘과거와 엄숙한 기억’만이 용서가 되는 이 어불성설의 시대에, 그래도 믿을 수 있는 건 어머니이다. 그들을 죽음의 형상으로 다시 불러 모은 것이 의도가 아니었다고 작가는 말 하지만, 결론은 그렇게 매듭이 지어지고 있다. 시간과 기억의 형상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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