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1/2025
"그것은 눈부신 빛이었지. 강아지는 거기 남은 몇 안 되는 개들의 상처 입은 먼지투성이 발 사이로 신나게 뛰어다녔어. 가난은 균열을 부추기고, 깊이 파고들지. 가난은 제 피조물들의 피부를 휑한 바람으로 서서히 할퀴고, 말라비틀어진 가죽으로 만들고, 갈라지게 하고, 원치 않는 모양으로 망가트리기도 해. 하지만 그 강아지는 아직 괜찮았어. 강아지는 살아 있다는 기쁨을, 가난이라는 불투명한 슬픔이 채 닿지 않은 빛을 내뿜었지. 난 말이야, 가난에 대한 인식이 다른 어떤 생각보다 부족하다고 확신해." 눈부신 빛,『치나 아이언의 모험』가브리엘라 카베손 카마라, 조혜진 옮김
아르헨티나 퀴어 문학『치나 아이언의 모험』후원자 여러분께 텀블벅 커뮤니티에 긴 편지를 썼습니다. 항상 힘을 주는 분들이 계셔서 이 놀랍고도 드라마틱한 모험을 내려놓지 않고, 풀어진 운동화 끈 단단히 매고, 전력 질주합니다.
가브리엘라 카베손 카마라 작가님의 명문장대로 '가난은 균열을 부추기고 깊이 파고들지'만, 움직씨는 아직 괜찮습니다. 날아오를 치나의 모습을 끝까지 함께 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태양처럼 눈부신 침묵으로, 시의적절하고 맹렬한 응원으로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께 너무 고맙습니다. 후원자 여러분께서는 텀블벅 메일을 애정으로 읽어 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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