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2025
#업무복귀 했어요! #스위스여행 11박 12일 마치고 돌아왔어요. 취리히-체르마트-그린델발트-인터라켄-루체른. 자연의 품에서 SNS는 멀리하며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미 취리히로 와 있던 알모와 만나 원샘, 백샘과 저 4인이 총천연색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어딜 가나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자연 앞에서 경탄하며 한 점으로 서 있는 나를 보았고, 어딜 가나 헉 소리 나는 고물가에 놀랐지요.
날마다 1만 5천에서 2만 보 정도의 트레킹을 했는데, 네 명이 손발이 척척. 그러나 아찔한 해프닝 하나 없으면 여행의 맛이 없죠. 깜찍한 에피소드도 곁들여 완성된 여행!!
융프라우의 빙하와 거대한 아이거 북벽,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신비로운 마테호른을 직관하며 가슴 떨리던 감동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요. 야생화 핀 드넒은 산간 초지에서 새파란 하늘, 새하얀 구름 또는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짙은 구름 속을 걷고 걸은 구불구불 산길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3년 전 정년퇴임 후 어딜 가고 싶냐는 질문에 융프라우라고 말씀하신 원샘 덕분이고, 바로 적금통장을 만들고 1년 전 항공편과 숙소를 예약한 알모 덕분이며, 일정을 맡겠다고 나선 백샘 덕분임을 새삼 깨닫습니다. 막내인 저는 그저 곗돈을 내고 기내에서 겨우 스위스를 공부하고 현장에서 자칭 양념 역할만 했으니 말 그대로 계 탄 거지요. 팀이 된 모두에게 진심 고맙습니다.
한 끼 외식 값에 놀라 서양 요리사로 변신한 알모 덕분에 입이 호강했고, 탐조인 백샘 덕분에 미니특강을 들으며 망원경으로 새를 관찰하는 특별함도 누렸어요. 기차, 버스, 곤돌라, 산악열차, 푸니쿨라, 유람선 등 스위스의 각종 교통수단을 이용하며(택시 빼고) 삐걱임 없이 건강히 돌아왔으니 감사한 마음 가득입니다.
수억 수천만 년을 품은 스위스의 대자연을 마주하는 동안 뾰족하고 조급했던 마음이 조금 둥글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스위스를 떠나기 전날, 루체른 빙하공원에서 본 구덩이 속 맨질맨질 동그란 돌이 떠오릅니다. 수천 년의 세월, 물결에, 암벽에 부딪히며 동그래진 돌. 삶이 버겁다 생각될 때 그 돌을 떠올리면 가벼워질 것 같아요.
우린 언제부턴가 하늘만 보면 아이~~거!! 합창했고, 기차만 타면 스브브 크프프 프프스~~(SBB CFF FFS)를 노래하며 깔깔대기도 했어요. 우리의 암호가 된 이 둘만 떠올려도 한껏 즐거워질 것 같습니다.( 궁금하면 500원.ㅎ)
복귀해 7월 매출 추이를 보고는 정말 깜놀했습니다. 여름 비수기라지만 너무하더군요. 그럼에도 충전하고 왔으니, 선택과 집중을 잘 하며 진중하나 가볍고 즐겁게 임하겠습니다!!
이제 맘껏 연락 주셔도 됩니다.^^
기다려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스위스여행끝 #업무시작
#사진이너무많아
#마테호른 #융프라우 중심
#궁금하면 #알모책방유튜브로
#위대한자연
#경이로운시간
#감사한마음
#빙하의돌을기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