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8/2025
[다시보기] https://youtu.be/G-XjJT_COFw
[제안] 공동체라디오 동네재난방송, 방송통신위원회 정책, KBS 재난라디오 계획 수립!
자본주의체제 가속 100년이 초래한 기후위기가 하루하루 피부에 와닿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신안동이 그러합니다. 신안동에서 12년 살고 있습니다. 크고작은 풍수해를 만나는데 갈수록 빈도와 강도가 더합니다. 2020년 8월 8일과 2025년 7월17일은 징후적입니다. 한 번 우연히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그러하고, 인간이 기후라는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워진다는 회의가 몰려온다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2020년 8월 7일 강수량 259.5mm, 2025년 7월 17일 강수량 426.5mm, 비는 집중해서 내렸고, 신안동 침수는 재발되었고, 인명 피해는 1명에서 2명으로 늘었고, 재산 피해는 반복되었고, 광주시민방송 1층 침수도 재연되었습니다. 2020년 8월 8일 토요일 새벽에는 물을 퍼내느라 방송을 못했고, 2025년 7월 17일 목요일 낮에는 1층 인터넷 허브가 물에 잠겨 방송중에 방송이 중단되었습니다.
신안동에서 마을미디어와 공동체라디오를 12년 해왔습니다. 공동체라디오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폼나는 일입니다. 하지만 재난방송 역할 앞에 서면 초라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해야 할 건 해야지 생각하고 대처해왔습니다. 광주시민방송과 수원FM, 단원FM, 전주FM, 남해FM 등 공동체라디오는 3년 전부터 기후재난방송 제작 및 동시 재전송 송출을 노력해왔습니다. 2024년 11월 광주시의회는 공동체라디오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2025년 2월 북구의회는 마을공동체미디어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해 공동체라디오 재난방송 제도의 틀을 잡아주었습니다.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는 올해 신안동, 중흥1동, 삼각동, 효덕동, 상무1동 등 5개 마을 마을재난방송 시범사업에 흔쾌히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런 변화가 있어 2020년 8월 8일 아무 것도 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2025년 7월17일 방송은 그나마 생색내는 데까지는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동체라디오 재난방송에 관해 우리 나라 역대 대통령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정치 지도자가 유튜브와 숏폼을 좋아하면 매사에 자극적인 것에 빠지기 쉽지만 라디오를 좋아하면 귀가 열려 들을 줄 아는 근사한 폼이 생깁니다. 공동체라디오 재난방송에 관해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렇다 할 정책을 세워보지 않았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안에는 우리 나라 라디오 정책 진흥을 생각하고, 공동체라디오 활성화 필요를 느끼는 공무원이 많이 있습니다. 공동체라디오 재난방송의 현실과 미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꼭 가져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재난방송 주관방송사 한국방송공사에게도 제안드립니다. 한국방송공사가 재난라디오 정책을 수립하여 보급, 운영하는 계획을 검토해주기 바랍니다. 수신료의 1%까지도 아니고 0.1% 정도 예산 계획만으로도 일본의 공영방송과 공동체라디오가 하고 있는 긴급고지라디오를 우리 나라에서도 시범적으로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7월 17일 4시간52분간의 광주시민방송 호우방송1,2,3,4부 방송, 마을재난방송네트워크, 북구마을네트워크 등 참여한 방송활동가와 주민 제보 61건의 공동체적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신안동과 광주 주민이 재난에 대비하고 회복력을 갖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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