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9/2026
📼다시, 그 시절로! 복고 ②라이프스타일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서울에 놀러 갔는데 처음으로 카메라를 대여해주는 곳에 방문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 보니 필름 카메라가 많이 있더라고요. 친구들이랑 새롭게 서울 여행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필름 카메라를 대여했어요. 이때가 처음으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봤던 순간입니다.
그 뒤로 거의 3개월 동안 매일 열심히 부모님을 설득했어요. 그 모습을 본 삼촌께서 필름 카메라를 사주셨어요. 중고였지만 저만의 필름 카메라가 생긴 것만으로 정말 좋았어요. 예상했던 대로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동으로 밝기와 초점이 맞춰지는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와 달리 필름 카메라는 초점을 맞추는 것부터 세세한 조작법까지 익혀야 해서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럼에도 제가 계속 필름 카메라를 쓰는 이유는 ‘낭만’ 때문입니다. 간편한 휴대폰 카메라에서는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뤄지기에 낭만을 느낄 수 없어요. 필름이 감기는소리와 셔터 소리처럼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야만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있어요. 동그란 버튼만 누르면 ‘찰칵’하고 순식간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휴대폰에 비하면 찰칵하기까지 과정도 복잡하고 결과물을 보기까지도 오래 걸리지만 오히려 촬영 과정을 만끽할 수 있는 필름 카메라에 마음이 가요.
박지은 │ 전주시·2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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