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8/2025
"록스타 꿈 접고 세계적 뇌 과학자 된 교수가 말하는 AI 생존법"
중앙일보 '안혜리의 인생' 코너에 정민환 교수님의 인터뷰가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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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도 마찬가지였다. 뭣 하나 내 맘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 문과 성향인데 학교 맘대로 이과반 보내버리고, 고교 졸업 직후 친구들이랑 그룹사운드 만들어 록스타 될 꿈에 부풀었는데 재능이 따라주지 않았다. 본인은 서울대 갔지만, 공부에 아무 흥미없는 애들과 주로 어울렸다. 형·누나 등 그 시절 대학생들과 달리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커녕 대학 내내 업소에서 드럼 치며 푼돈을 벌었다. 그러니 정작 학교에서는 공부에 흥미를 못 느껴 F도 숱하게 받았다.
이렇게 꼬인 인생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뇌 연구자가 됐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출판부에서 영어로 먼저 낸 『기억의 미래』(A Brain for Innovation)를 최근 직접 번역 출간한 한국 1세대 뇌 과학자 정민환(64)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교수 얘기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 질환 연구단 부단장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도 공동 연구하고 있다.
갈팡질팡, 모순으로 점철된 인생이 이런 반전을 이룬 데는 본인도 잘 모르던 결정적 한 방이 있었다. 바로 '관심'이다. 우연처럼 보이는 모든 경험이 이 관심 속으로 수렴됐다. 어릴 때부터 '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이 궁금했으며 재밌었다. 생각의 실체는 무엇인가. 여기서 출발한 의문은 왜 동물과 달리 인간만 혁신적 문명을 이뤘는지에 이르렀고, 이를 설명하기 위해 뇌 연구에 매달렸다. 좋아하는 일을 평생 업으로 삼은 덕업일치의 모범사례다.
(중략)
내 덕업일치 연구 인생이 AI시대의 나침반 역할을 할 거라 믿는다. 엄천난 학습에도 불구하고 AI가 여전히 못 따라오는 인간 신경망의 원리를 이해한다면, 인간이 어떻게 AI와 공존할지 알 수 있을 테니까.
*자세한 전문은 중앙일보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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