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당 Youlhwadang

열화당 Youlhwadang 출판사 열화당悅話堂의 페이스북
Facebook of Youlhwadang Publishers, Korea

영국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빌 리제베로(Bill Risebero)의 『건축의 사회사(Modern Architecture and Design)』 재판이 나왔습니다. 2008년 초판1쇄가 나오고 무려 17년 만의 두...
17/07/2025

영국의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인 빌 리제베로(Bill Risebero)의 『건축의 사회사(Modern Architecture and Design)』 재판이 나왔습니다. 2008년 초판1쇄가 나오고 무려 17년 만의 두번째 인쇄입니다. 매번 재쇄나 재판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엔 또 얼마나 오래 견뎌 살아남았는지 서로 겨루기 시키는 기분이네요. 😅

이 책은 빌 리제베로가 정치경제학적 시각으로 근대 시기의 건축사를 서술한 것으로, 건축을 작품으로 접근하여 설명하고 해석해 왔던 주류 건축사의 기술 방식과는 달리, 저자는 건축이 해당 시기 사회적 경제적 상황의 표출물이라는 새로운 견해를 일관되게 제시합니다.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저자는 산업혁명에서 비롯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의 건축을 살피고, 1·2차세계대전과 냉전시대를 거쳐 오늘날의 포스트모더니즘 건축과 생태환경 건축까지 두루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저자가 직접 그린 800여 점의 삽화로, 세밀하고 짜임새있는 이 그림들은 본문의 이해를 도우면서 동시에 훌륭한 시각적 자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어판 초판 발행 당시 특별히 저자는 한국의 독자를 위해 동아시아 지역의 건축에 관한 글과 도판 그리고 한국어판 서문을 새로 집필해 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판은 기존에 속해 있던 ‘미술책방’ 시리즈가 종료되면서 표지를 새롭게 바꿔 단행본으로 발간된 것으로, 앞뒤 표지에 오리지널 삽화를 그대로 실어 개별 그림과 그림 설명은 물론 저자가 고려한 전체 페이지의 구성까지 그 의도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부제를 ‘정치경제학의 시각에서 본 대안적 역사’로 바꿔 이 책이 지닌 새로운 시각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작년 가을에 나온 『현대 보존 이론』의 전자책이 조금 늦게 출간되었습니다. 국내에 찾아 보기 힘든 주제의 학술서이기에 전자책으로 소장해 관련 업무를 위한 참고 문헌으로, 또는 교양서로 활용해 보시길 권해 드려요. -...
17/07/2025

작년 가을에 나온 『현대 보존 이론』의 전자책이 조금 늦게 출간되었습니다. 국내에 찾아 보기 힘든 주제의 학술서이기에 전자책으로 소장해 관련 업무를 위한 참고 문헌으로, 또는 교양서로 활용해 보시길 권해 드려요.

-

먼 과거에도 사람들은 조각상이 더러워지면 청소를 하고, 성당 유리창이 깨지면 새것으로 교체했으며, 칙칙한 그림에는 바니시를 덧칠했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이 오늘날의 ‘보존’과 같다고 여겨지지는 않고, 이를 행했던 사람들이 ‘보존가’라고 불리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보존은 어떻게 정의될 수 있으며 보존가라는 직업은 무엇을 수행해야 할까. 이번에 번역 출간된 『현대 보존 이론: 왜 그리고 무엇을 보존하는가』는 1980년대 이후 전개된 이론들을 ‘현대’ 보존 이론으로 설정하고, 개념과 원칙, 대상의 범주, 윤리 등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제시한다.

저자 살바도르 무뇨스 비냐스(Salvador Muñoz Viñas)는 스페인의 보존이론가이자 종이보존가로, 그는 보존에 관해 고전 이론보다 더 개방적이고 유연한, 따라서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현대 이론을 구축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서구권의 사례들을 다루면서 보존 윤리부터 보존 철학, 보존 사회학 등으로 일컬을 수 있는 인문학적 접근 방식을 택했다. 따라서 한국 독자들이 간편히 획득할 실무 지침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보존을 대하는 유연한 기준을 세우고 보존가의 실무 지식이 갖는 중요성을 이해하도록 하는 학술적 저술로서 의미가 깊다. 특히 아직 한국에는 심도있는 보존 학술서를 찾아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하면, 이 책은 보존을 공부하는 전공자뿐 아니라 예술 작품이나 문화유산이 어떻게 생명을 존속해 왔는지, 그 역사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05/07/2025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프로젝트 《존 버거의 책들》이 어느새 내일이면 마지막이네요. 1층과 2층 로비에 새롭게 마련된 서가에 단정하게 놓여 3주째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사방이 막혀 있는 독립된 전시장이 아닌, 거리...
05/07/2025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프로젝트 《존 버거의 책들》이 어느새 내일이면 마지막이네요. 1층과 2층 로비에 새롭게 마련된 서가에 단정하게 놓여 3주째 여러분들을 만나고 있어요.

사방이 막혀 있는 독립된 전시장이 아닌, 거리의 소음, 시시각각 변화하는 햇살, 카페와 전시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과 목소리가 뒤섞이는 공용공간에 이 책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 저희에겐 특히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이 세계에 떠도는 무수한 존재들과 끊임없이 마주치고 소통하고자 했던 존 버거의 태도와도 연결된다고 할까요.

열화당에서 최근에 나온 『셰이프리스 미술관』에서 강조하고 있듯 현대의 미술관은 기존의 선형적 수동적 동선에서 벗어나 네트워트형 동선으로 관람객에게 뜻밖의 경험과 자유를 열어 놓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기둥서점 자체도 그렇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건물 전체가 하나의 도시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시실 사이사이 동선공간이 또다른 전시실의 역할을 하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책이라는 매체이기에 더 다채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가져다 주고 있지요.

일민에서 촬영해 주신 아름다운 장면들을 넘겨 보며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 보니 행복하고 아쉬운 마음이 동시에 드네요.
더운 날 너무 먼 곳보다는 여기 가볍게 들러 책과 함께 색다른 공기를 만끽해 보세요. 한정판 종이상품인 포스터와 문장카드도 획득하시고요.
-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프로젝트 《존 버거의 책들》(2025.6.17.―7.6.) 전경.
ⓒ 사진 제공: 일민미술관. 사진 컨텐츠 지원: 서울특별시, (사)서울특별시미술관협의회

#존버거의책들 #존버거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열화당

내일 칠월 첫째주 토요일 책박물관 주말 오픈합니다! 많이 방문해 주세요 😊
04/07/2025

내일 칠월 첫째주 토요일 책박물관 주말 오픈합니다! 많이 방문해 주세요 😊

급한 공지 올려 드려요. 📢‼️

2025년 6월부터 매달 첫째주 토요일마다 한 달에 한 번 책박물관 주말 오픈을 합니다. 평일 방문이 어려우셨던 분들은 꼭 메모해 두셨다가 방문해 주세요. 바로바로 내일 6월 7일 토요일부터입니다!

운영시간은 동일하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오후 12시-1시 점심시간)입니다.

예약신청해 주시면 좋지만 바로 방문해 주셔도 됩니다. 😊
http://yhdbookmuseum.com/visit-information/

네이버예약은 현재 내일 운영시간만 조정되어 있고 예약 선택은 막혀 있는데 예약은 요일 단위로만 하게 되어 있어 그렇습니다. 참 설정하기 복잡하네요. 😅 알아보는 중이오니 이번주엔 전화나 이메일로 문의 부탁드려요.

네이버예약
https://naver.me/5HvjxPKp

#열화당책박물관 #열화당 #파주출판도시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프로젝트 《존 버거의 책들》 1층 로비에는 귀여운 이동식 서가가 야무지게 서 있는데요, 그 양쪽으로 추천도서 두 그룹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일민미술관 학예실에서, 다른 하나는 열화당 편집부...
01/07/2025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프로젝트 《존 버거의 책들》 1층 로비에는 귀여운 이동식 서가가 야무지게 서 있는데요, 그 양쪽으로 추천도서 두 그룹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일민미술관 학예실에서, 다른 하나는 열화당 편집부에서 권해 드리는 주제예요. 존 버거를 알아가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머뭇거리게 되신다면 이 두 가지 제안을 따라가 보시면 어떨까요.

추천도서 목록은 현장에서 배포되며 책은 10% 할인판매 중입니다.

1
일민미술관 추천 도서
세계를 바라보며: 시각성의 발견

일민미술관 학예실의 추천 도서 목록입니다. 존 버거의 책 스물여섯 권 중 시각성(visuality)과 관련한 다섯 권을 선별했습니다.
1960년, 존 버거는 “이 작품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사회적 권리를 알고 주장할 수 있게 도움 혹은 용기를 주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예술에 관한 자신의 미학적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예술관과 사유는 ‘시각성’이라는 개념과 깊이 연결됩니다. 시각성은 이미지가 전달하는 경험이 어떠한 물질적·정치적 조건을 토대로 형성되는지를 분석하며 시선을 하나의 사회적 구성물로 제시합니다. 존 버거의 책은 우리가 무엇을 보는지,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도록 허용되는지를 끊임없이 되물으며 이미지를 통해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는 법을 제안합니다.

다른 방식으로 보기 | 최민 옮김 | 2012
사진의 이해 | 제프 다이어 엮음 | 김현우 옮김 | 2015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 김우룡 옮김 | 2005
풍경들: 존 버거의 예술론 | 톰 오버턴 엮음 | 신해경 옮김 | 2019
백내장: 백내장 제거 수술 이후의 몇몇 단상들 | 셀축 데미렐 그림 | 장경렬 옮김 | 2012

2
열화당 추천 도서
죽은 이들이 건네는 까만 종잇장: 이야기꾼이 읽어 주다

열화당 편집부의 추천 도서 목록입니다. 존 버거의 책 스물여섯 권 중 다섯 권을 선별했습니다.
존 버거는 자신을 작가가 아니라 ’이야기꾼‘이라 불렀고, 진정한 이야기꾼은 ‘죽음의 서기(a secretary of death)’라고 했습니다. 모든 이야기는 죽음에서 시작되며 이야기꾼은 죽은 이들이 건네는 까만 종잇장을 읽을 줄 아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했죠. 새로움, 독창성을 끝없이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이런 말은 어쩌면 낡고 뒤쳐진 것처럼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존 버거는 망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 그들은 어떻게든 우리를 도와준다고 말합니다. 무수한 장소와 시간 속을 떠도는 이들은 살아 있는 자들의 지평을 넓히고 연결시켜 주죠. 돌아가신 어머니와 아버지, 옛 스승, 친구와 애인, 이름 모를 선사시대 예술가, 네덜란드의 철학자, 알프스 산악 마을의 여인, 프랑스 지하 조직원, 플랫폼에 내려서는 작은 여인…. 살아 있을 때는 미처 말하지 못한 이들의 사연을 이야기꾼 존 버거가 들려줍니다.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 강수정 옮김 | 2006
끈질긴 땅 (그들의 노동에 1) | 김현우 옮김 | 2019
벤투의 스케치북 | 김현우, 진태원 옮김 | 2012
아내의 빈 방: 죽음 후에 | 김현우 옮김 | 2014
그리고 사진처럼 덧없는 우리들의 얼굴, 내 가슴 | 김우룡 옮김 | 2004

29/06/2025

“처음에는 혼자서 각본을 쓰고 있었어요. 셀린에게 부탁하는 게 조심스러웠고, 우리의 우정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셀린이 먼저 읽어보고 싶다고 말했고, 읽은 후에는 이야기에 푹 빠졌다며 “이건 유머를 담아 전달돼야 할 이야기야”라고 말해줬어요. 그리고 전폭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죠. 각본은 물론, 자금 조달까지 함께 손을 보태주었어요.” - 노에미 메를랑 감독

에서 이어진 소중한 인연!

노에미 메를랑 감독 & 셀린 시아마 공동 각본
#발코니의여자들 #7월9일대개봉

29/06/2025
지난주 시작된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프로젝트 이 이번주 두 번의 강연과 한 번의 다큐 상영회를 거친 뒤 다시 차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저녁, 자신의 작품에서 잠시 떨어져 존 버거를 읽는 독자로서 앞에 나선 ...
28/06/2025

지난주 시작된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프로젝트 이 이번주 두 번의 강연과 한 번의 다큐 상영회를 거친 뒤 다시 차분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요일 저녁, 자신의 작품에서 잠시 떨어져 존 버거를 읽는 독자로서 앞에 나선 이슬아 작가의 은 웃음과 눈물이 함께한 강연이었습니다. 다른 장소 다른 시대 속 두 존재의 경험을 교차시키며 아주 세밀한 묘사부터 광대한 시야까지 넘나드는 존 버거의 문장을 세 권의 책을 통해 소개해 주었죠. 그리고 “존 버거를 읽는, 그러나 존 버거와 다른 나는 어떤 작가가 되어 가고 싶은가?“ ”존 버거의 문장은 당신 안의 어떤 부분을 건드리는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또 청중에서 던지며 잔잔한 여운을 남겨 주었습니다.

다음날인 화요일 저녁, 존 버거의 여러 책을 번역한 김현우 번역가는 ’역자 후기 33+‘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라는 사뭇 진지하고 차분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알아주다/알아보다(recognize)’ ‘외양(appearance)’ ‘사이(in between)’ ‘이야기(story)’ 이렇게 네 단어로 존 버거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어떻게 짚어내 주었을까요? 다정함, 내가 아는 모든 언어, 어휘를 능가하는 우리네 삶, 그 수많은 나날들을 견딘다는 것… 여러분들이 책에서 발견한 단어들과 그 안에 담긴 각자의 경험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존 버거의 서재에 들러 나의 문장, 나의 단어를 하나씩 마음에 담아 가시면 어떨까요?

-
《존 버거의 책들》
𝘈𝘭𝘭 𝘗𝘢𝘨𝘦𝘴 𝘧𝘰𝘳 𝘑𝘰𝘩𝘯 𝘉𝘦𝘳𝘨𝘦𝘳
2025.6.17.~2025.7.6.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행사에 맞춰 아트상품 두 가지를 함께 제작했습니다. 하나는 포스터이고 다른 하나는 문장카드입니다.그 중 문장카드는 열화당에서 나온 존 버거의 책들에서 고른 열다섯가지 단어와 그 단어가 비롯된 문...
24/06/2025

일민미술관 기둥서점 행사에 맞춰 아트상품 두 가지를 함께 제작했습니다. 하나는 포스터이고 다른 하나는 문장카드입니다.

그 중 문장카드는 열화당에서 나온 존 버거의 책들에서 고른 열다섯가지 단어와 그 단어가 비롯된 문장을 앞뒤에 배치한 종이 상품이에요.

존 버거는 오랜 시간 방대한 작품을 남겼지만 그 밑에 흐르는 생각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그러한 강건함을 지켜가면서 동시에 유연하고 부드럽고 다정했죠.
이번에 단어를 고르면서 디자인적으로는 두 글자로 떨어지는 명사나 어간을 선택하는 게 적합했으나 세 글자로 넘어가는 동사, 형용사까지 포함한 이유가 여기에 있기도 합니다. 흔들림 없는 신념이되 그것이 고정되지 않고 누군가를 만나 뒤섞이는 것이길 바랐던 그였기에, 단어가 잘리고 불완전해 보이지만 어디론가 이어지고 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저희의 의도를 잘 살려 주신 윤충근 디자이너께 감사드려요. 일민미술관 여러분들의 너른 이해와 지지도요. 😊
가방 속에 책상 위에 책갈피에 꽂아 두고 들여다 보며 존 버거와 함께 이런 생각을 공유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오늘 저녁 있을 김현우 번역가의 강연 ‘단어에 담긴 시간’에서 다뤄질 단어들도 몇몇 있습니다.

문장카드는 일민미술관 일층 기둥서점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한정판 소량으로 만들었기에 이번이 아니면 구하기 어렵답니다!

Address

Paju

Alerts

Be the first to know and let us send you an email when 열화당 Youlhwadang posts news and promotions.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used for any other purpose, and you can unsubscribe at any time.

Contact The Business

Send a message to 열화당 Youlhwadang: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