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0/2026
우리가 어떤 책을 어느 책꽂이에, 어떻게 분류하여 꽂는지는 우리의 지식의 범주와 세계관, 독특한 정체성을 드러냅니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은 지식의 축적과 보존을 위해 책을 보관하는 방식을 모색해왔고, 그에 맞춰 책꽂이도 진화해왔습니다. 고대의 점토 서판 서가, 로마의 지식인 키케로의 서재, 중세 도서관의 사슬 책꽂이, 이케아 책꽂이와 전자책 단말기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다양하게 변화해온 책꽂이의 역사를 살펴보며, 단순한 가구를 넘어 지식의 역사와 당대의 문화적 가치, 사회적 권력관계, 기술적 진화가 응축된 역동적인 문화 사물로서의 ‘책꽂이’를 조명합니다.
그밖에 독특하고 흥미로운 책꽂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가득합니다. 북극 빙하에 갇힌 선원들의 무료함을 달래주었던 19세기 프랭클린 탐험대의 2900권짜리 선상 서가, 에티오피아 오지 마을 아이들의 문해력을 높이기 위해 출동했던 ‘움직이는 당나귀도서관’, 뉴욕공립도서관의 128킬로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책꽂이,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속 비밀 도서관 등 시공간과 텍스트 안팎을 가로지르는 인상적인 책꽂이들이 등장합니다.
지식의 역사를 진열해온 역동적인 문화 사물, 책꽂이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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