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5/2025
[KUBS NEWS 속보] 민학 징계 부결 후 소인위・여위 ‘합병’ 여부 두고 첨예한 논쟁 이어져…
2회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임시회의에서 민주학생기념사업회(이하 민학)에 대한 징계안이 부결됐습니다. 이어 ▲특별기구 소수자인권위원회(이하 소인위)의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건은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이하 여위)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건 이후로 연기됐으며, 합병 논의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회의 진행 과정에서의 오류가 있어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의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택일 표결이 정회 후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주학생기념사업회(이하 민학) 대표자 조영지 씨는 “외부 연대에 대한 질의 내용을 반영해 활동 내용을 재정비하겠다”며 “분담금은 사비 처리한 후 다음 분기에 수입으로 돌려놓는 방식 등을 통해 재정 운영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소명했습니다. 공과대학 부학생회장 유근찬 씨는 “심의 당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민학 측이 개선 의지를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징계는 불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특별기구 민주학생기념사업회에 징계를 부여하는 것에 관한 건은 찬성 19, 반대 94, 기권 15, 의결권 없음 1로, 오후 4시 11분 부결됐습니다.
다음으로 ▲특별기구 ‘소수자인권위원회’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건이 진행됐습니다. 소인위 대표자 김다희 씨는 “학우들을 대상으로 노동 관련 오픈세미나를 개최하고, 새터와 MT에 활용할 인권 교육 자료를 제작 및 배포하고자 한다”고 소명했습니다. 지난 전학대회 정기회의에서 논의가 길어졌던 학외 활동에 대해서는 “인권은 학내와 학외로 명확히 나눌 수 없으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학내 소수자를 대신해 목소리 내는 역할을 소인위가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과대학 학생회장 오진수 씨는 “인권 의제는 본질적으로 중첩성과 모호성이 있어, 개별적 특별기구로 존재하는 현 구조가 오히려 적합하지 않다”며 “합병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동아리연합회 체육분과장 여명재 씨는 “소인위 특수성을 드러내는 고유 사업이 많지 않고, 기존 회의체에서도 대체 가능하다”며 예산 삭감을 주장했습니다.
논의가 길어지자, 미디어학부 학생회장 장채영 씨는 “합병 징계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상황에서, 소인위 측 입장만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긴 어렵다”고 제안했습니다. 해당 안건 연기 안은 찬성 111, 반대 13, 기권 2, 의결권 없음 1표로 가결됐습니다. 이에 특별기구 소인위의 징계 수위 결정안은 여위의 징계안 논의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이어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건이 논의됐습니다. 여위 대표자 송재윤 씨는 “여위는 여성운동이 소외됐던 학생운동사 속에서 발족했으며, 현재도 여성은 다양한 인권 의제에서 여전히 소외된다”며 기구 존립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외부 연대는 위원 개개인의 사정에 따라 최소한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학내 복지 사업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합병에 대한 입장을 묻는 논의 속에서 송 씨는 “여위와 소인위는 같은 인권 안에서도 접근 관점이 다르며, 합병은 전문성과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학생사회 후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기구가 많은 이유는 그만큼의 다양성을 보장하려는 시도라고 생각해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경영대학 학생회장 최제호 씨는 “학생회만 봐도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국서가 있고, 필요한 경우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한다”며 “합병을 했을 때 더 접근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어서문학과 학생회장 박재형 씨는 “시의성을 가지고 학내의 인권이 축소될 때마다 그걸 대응하기 위해 각 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합병이 된다면 빠른 대응에 있어 효율성이 높아지지 않을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첨예한 논의 끝에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의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택일 표결이 상정됐습니다. 경고 46, 제명 14, 합병 63으로 합병으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이어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의 징계 수위를 합병으로 하는 것에 관한 건은 찬성 81, 반대 29, 기권 13, 의결권 없음 1로 출석 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나오지 않아 부결됐습니다.
재차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의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택일 표결이 상정됐고, 경고 59, 제명 62로 후자의 안건으로 진행됐습니다. 서어서문학과 학생회장 박재형 씨는 “처음 소명 시 대표자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여위의 필요성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제명 시 빈자리를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를 제명하는 것에 관한 건은 찬성 62, 반대 44, 기권 15, 의결권 없음 1로 부결됐습니다.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에 경고를 부여하는 것에 관한 건이 찬성 63, 반대 53, 기권 5, 의결권 없음 1로 투표 결과가 나왔으나, 진행 과정에서의 오류가 있어 ▲특별기구 여학생위원회의 징계 수위 결정에 관한 택일 표결이 정회 후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후 6시 52분, 회의는 정회됐습니다.
작성자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