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0/2025
봄볕에는 며느리,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는 말처럼 오후 내 창가로 들어오는 가을볕은 일광욕을 즐기며 거리를 거닐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합니다. 그러나 오전 내 진료를 끝내고 잠시나마 짬을 내어 산책을 나가면 가을 바람이 무색할 만큼 뜨거운 뙤약볕과 열기에 발걸음을 돌리기 일쑤입니다.
‘열’이 더해질 경우, 이른바 ‘멜팅 피부’ 현상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앞선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열은 진피와 표피를 잇는 기저막 (두 층을 견고하게 결합시키는 접합부)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이로 인해 해리 현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