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2/10/2025
‘모아마당’은 산자락 끝, 한적한 마을의 작은 동산 위에 놓인 집과 상담센터입니다. 두 매스로 나뉜 건물은 부부의 주거와 아이들을 위한 상담센터로 구성되어, 낮은 마당을 사이에 두고 삶과 일, 가족과 자연의 시간을 겹쳐 놓습니다. 평지에서는 직선을, 경사면에서는 곡선을 각각 취하며, 흙으로 덮인 지붕과 최소한의 개구부는 건축이 자연과 만드는 조용한 리듬을 강조합니다. 건축은 외부에서는 존재감을 감추지만, 내부에서는 전략적으로 열린 틈을 통해 자연과 사용자를 연결하며, 백운산 자락이 써 내려온 소설의 마지막 문단에 조용히 얹힌 쉼표처럼 존재합니다.
이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삶과 건축 그리고 자연이 겹쳐진 풍경으로 완성됩니다. 금융인 남편과 아동심리 전문가 아내, 평생을 타인을 위해 살아온 부부가 비로소 자신들을 위해 만든 공간은 그들의 지난 삶과 앞으로의 시간을 이어주는 풍경입니다. 모아마당은 건축이 삶을 지배하지 않고, 삶과 자연 속에서 잔잔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 https://magazine.brique.co/project/junghyobin-architects-moamadang/
📐설계. (주)정효빈건축사사무소 Junghyobin Architects co.,Ltd
👷책임 건축가. 정효빈 Hyobin Jung
🏗️시공. ㈜서경종합건설
🌳조경. 건축주 직영
📸사진. 김용성 mongsang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흥업면 매지회촌길 46
에디터. 김태진 글 & 자료. (주)정효빈건축사사무소 Junghyobin Architects co.,Ltd 이어쓰는 자연의 문장, 모아마당 산자락 끝, 한적한 마을의 작은 동산. ‘모아마당’의 대지는 백운산 자락이 천천히 마무리되는 지점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