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09/2025
외할매는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나를 키워주셨다. 엄마는 요즘같이 애 키우기 힘든 세상에 애는 하나만 낳아서 잘 키우려고 했단다. 그런데 오빠와 다섯 살 터울로 내가 생겨버렸다. 엄마는 오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나를 외할매한테 맡겼다.
엄마가 오빠 신경 쓰느라 태교며 먹는 것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서 내가 미숙아로 태어났다고 외할매는 내내 속상해하셨다. 내가 또래에 비해 작은 편이긴 하다. 그렇지만 인큐베이터에 있었던 기억은 없으니까 괜찮다.
엄마가 오빠와 비교하면서 “미숙아로 태어나서 머리가 나쁜가”라고 중얼거렸을 때는 솔직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반창고를 감은 소원 인형 ② - 산수야 동글동글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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