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8/2026
[엄마도 처음부터 어른이 아니었다]
어느 순간부터 부모님이 철없어 보이기 시작했다
어릴 땐 세상에서 제일 어른인 줄 알았는데
조금 크고 나니 보이기 시작했다.
돈 때문에 한숨 쉬고, 별것 아닌 일로 싸우고,
가끔은 나보다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모습까지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갖고 싶은 게 있어도 한 번 더 생각하고,
힘든 일이 있어도 알아서 해결하고,
부모님에게 걱정을 덜 끼치는 자식이 되어 있었다.
그렇게 철이 들수록 이상하게 서운한 마음도 커졌다.
나는 아직 부모님에게 기대고 싶은데
왜 나만 자꾸 어른이 되어야 하는 것 같을까
그래서 가끔 생각했다.
’난 왜 이런 어른으로 자랐을까’
조금 덜 눈치보고 조금 더 철없이 자라도 됐을텐데
그런데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부모님도 모든 걸 알고 살았던 게 아니라
그때그때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었다는 걸
그렇다고 어린 날의 서운함이 없던 일이 되는 건 아니다
다만 이제는 안다
부모님도 나 처럼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었다는 걸
어쩌면 철이 든다는 건
부모님을 완전히 이해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도 완벽한 어른은 아니었다는 걸 이해하게 되는 일인지도 모른다
#엄마 #부모님 #효도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