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2025
● PAPER 창간 30주년 기념호가 발행되었습니다!
PAPER Vol. 273: PAPER 서른, 새로운 바이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PAPER가 발행된 지 올해로 30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잡지를 만드는 30년의 세월 속에서 웃고 울고 감동 받기도 하며 수많은 고난과 시련의 허들을 뛰어넘었던 이야기가 우리에게 마치 밀푀유처럼 겹겹에 쌓여 있습니다. 그리하여 PAPER의 미래와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는 특집 제목은 〈PAPER 서른, 새로운 바이브〉입니다.
정유희 편집장은 인터뷰에서 말합니다. “잡지는 기록이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론 태도예요. PAPER는 늘 질문하고, 계속 관찰하고, 끝내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죠.” 그의 30년이자, PAPER의 30년을 망라하는 인터뷰는 단순한 회고가 아니라, PAPER를 책임지는 발행인이자, 편집장, 혹은 한 명의 독자로서 PAPER가 30년 동안 살아남은 이유를 되돌아보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는 ‘일하는 사람들’의 양상과 시대의 변화를 동시에 기록한 박소령 퍼블리 창업자를 만났습니다. “멈추는 시기와 계속 일하는 이유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진심을 가진 한 사람”이라는 그의 말은 살면서 실패를 맞이하게 되는 많은 이들에게, 묵직한 질문이자 위로가 될 거예요.
또한 이번 호에는 PAPER의 오랜 인기 코너인 좌담을 부활시켜 PAPER 창간 30주년 기념 좌담을 PAPER 옥상에서 펼쳤습니다. PAPER에서 기자로 2년 반 일을 했고, 현재 에세이 작가로 활약 중인 김신지, PAPER 골수팬으로서 현재 팬덤 기반 콘텐츠 플랫폼 ‘스페이스오디티’를 운영하는 대표 김홍기, PAPER 열혈팬이자 PAPER에 집밥 관련 연재를 했던 밀양 청학서점 공동대표 이미라, PAPER에 특별한 여행기를 연재 중인 목수 전진우, 현재 고운 감성의 포토 에세이를 PAPER에 담아내는 세이브더칠드런 전략팀 매니저 조은애. 이렇게 다섯 명이 PAPER 편집팀과 함께 좌담을 펼치며 PAPER의 과거를 미주알고주알 추억하고 현재를 선명하게 진단해 보며, 미래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가늠해 봤습니다.
특별히 PAPER와 이모저모 인연을 맺어온 12인의 연애편지도 함께 담았습니다. 디자이너, 배우, 그림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브랜드 홍보전문가, 그림 그리는 농부, 북디자이너, 독립서점 대표 작가 등, PAPER를 읽고, 만드는 일에 가담하며, 애정으로 지켜본 사람들이 남긴 문장들은 PAPER라는 존재에 대한 애틋한 관계의 기록입니다.
코너는 PAPER를 처음 창조해 이 세상에 내놓은 ‘백발두령’ 김원 님이 보내주신 소중한 연서입니다. ‘무지개 너머의 세상을 향해 헤엄쳐 다닌 그 황홀했던 날들’을 네 가지 중요한 에피소드를 통해 기념합니다.
미니 인터뷰까지 합쳐 인터뷰이 1,000여 명, 총 인터뷰 시간 2052시간. PAPER의 30년을 통과한 인터뷰 1,000여 개 중, 전유성, 이승환, 양희은, 차승원, 최민식, 홍진경, 김연수, 김소연, 한받, 김점선, 노희경, 최재천, 이영자, 유시민, 최진실 등, 어렵사리 30개의 인터뷰를 골라 시절이 바뀌어도 마음에 진동을 일으킬 문장을 채집해 독자들께 진상합니다.
한편 PAPER가 30년 동안 축적해온 문화에 관한 감각을 뾰족하게 세워 편집부 일당들이 ‘PAPER가 사랑한 30개의 취향 아카이브’를 정리했습니다. 책, 영화, 브랜드, 음악, 공간, 예술가 등 PAPER다운 것들만 골라 만든 이 리스트는 하나의 큐레이션이자, 삶의 결을 바꾸는 작은 힌트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번 은 특별히 십수 년 동안 많은 독자에게 고운 감성의 문장으로 위로와 감동을 건넸던 황경신 전 편집장의 ‘영혼시’ 중에서 마음을 두드리는 빼어난 문장을 모아 만들었습니다.
30년 동안 PAPER는 단 한 번도 빠르게 만들지 않았습니다. 천천히, 오래, 꾸준히, PAPER는 그렇게 존재해 왔습니다. 그 긴 시간의 리듬과 감각을 담아낸 이번 호는 과거의 결산이 아니라, 다음 시대를 향한 선명한 선언입니다.
갓 발행된 PAPER 창간 30주년 기념호를 여러분, 뜨겁게 껴안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