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1/2025
1. 주말에는 스토리에 공유한 것처럼 답십리 고미술 상가에 다녀왔어요. 요즘 답십리에 재밌는 일이 많이 있다고 해서 계속 타이밍을 봤습니다. 고미술, 고가구는 막연히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접근 가능한 가격에 예쁜 것들이 많아서 수집 취미로 괜찮아 보이더군요.
2. 답십리 고미술상가 2동, 3동 구역에는 현재 올드패션드같은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어요. 3~40년 동안 답십리 고미술 상가를 운영했던 상인이 아닌 빈티지가 좋아서 수집하다가 물건이 점점 많아져 상점으로 발전한 경우인데요. 지난 주말은 마침 수박 빈티지 대표님이 친구분과 준비한 호박이 오프닝 파티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복희도 여러 해 동안 쌓아왔던 취미를 올해 브랜드 형태로 공개하면서 바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답십리 고미술 상가에 딱 발을 들이는 순간 ’이거 취미로 빠질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이미 한참 빠져있다가 이를 위해 전시하고 공간을 오픈한 분들을 보니 지금 답십리에 온 것이 타이밍이 무척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서 열심히 디깅한 분들의 취향을 엿보면서 내 것도 새롭게 만들어 갈 수 있잖아요. 상인분들이 구매 의사가 없는 걸 알아도 뭐 하나라도 더 설명해주려고 하는 모습도 인상깊었습니다. 연관된 스토리를 들어야 남는게 있다고 궁금한 거 있음 다 물어보라고도 하시고. 최근 광장시장이 좋지 않은 일로 언급되는데 답십리 고미술 상가는 초짜든 외국인이든 모두에게 열려 있습니다.
4. 콩크를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전통 소재와 현대 소재의 경계가 매우 뚜렷했는데 요즘은 달라졌어요. 최근 몇 년간 공예가 점점 성장하면서 가구와 공간까지 확장이 됐습니다. 그러면서 전통 소재를 새로운 감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흐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 .official 이나 고복희처럼 ’한국‘을 헤리티지로 전면에 사용하며 세련된 미감으로 사랑받는 브랜드가 등장했고요.
5. 모두가 같은 속도로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지금이 아마도 한국적인 미감과 우리의 것을 만들어가는 시기인 것 같아요. 다음 파도에서는 ’한국적인 것‘을 잘 알고 소화하는 것이 유럽이나 뉴욕의 트렌드를 아는 것보다 중요할 수 있겠어요. 이 과정에서 콩크도 그만큼 디자이너분들에게 가깝게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습니다. 앞으로 3년 안에 디자인하고 뭔가 만드는 이라면, 디폴트로 쓰는 서비스로 발전해 볼게요.(당연한 얘기지만, 글로벌하게😎)
🌈 위 내용은 이번주 수요일 뉴스레터 영감 굴비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소재 이야기, 레퍼런스, 이번주에 받았던 영감들, 콩크 소식 등 두루두루 엮어서 매주 1회 수요일 오전 7시에 발송하고 있습니다. 궁금한 분들은 프로필 링크에서 구독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