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물결플러스

새물결플러스 교회를 살리는 힘, 새물결플러스!

새물결플러스는 신학도서전문 출판사입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안팎으로 큰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이런 위기의 근본 원인 하나는 한국교회에 성경과 오늘의 현실을, 그리고 교회와 세상을 연결시키고 중재하는 깊이 있는 신학과 기독지성이 부족한 데 있습니다. 신학과 기독지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갈수록 교회가 무속화, 기복화, 사물화, 게토화되어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자연히 교회는 본연의 신령한 힘을 상실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새물결플러스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는 데 벽돌 하나라도 보태자는 심정으로 세워졌습니다. 따라서 새물결플러스는 교회의 전통과 오늘의 현실을 관통하고 융합하는 권위 있는 신학도서들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한국교회 강단과 설교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을 섬기고자 합니다. 좋은 성경신학, 조직신학 도서뿐 아니

라 변증학, 공적신학, 과학신학, 영성신학 분야의 책들을 소개하여 한국교회가 더욱 성숙해지고 견고해지는 데 기꺼이 머슴 노릇을 하겠습니다. 새물결플러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경은 “한 목소리”(one voice)가 아니고 “여러 목소리”(multi voices)를 갖고 있다. 이 책은 놀랍게도 다른 이의 믿음(유대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자신의 믿음(기독교)을 긍정할 수 있는...
27/08/2025

성경은 “한 목소리”(one voice)가 아니고 “여러 목소리”(multi voices)를 갖고 있다. 이 책은 놀랍게도 다른 이의 믿음(유대교)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자신의 믿음(기독교)을 긍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그동안 들어보지도 못한 유대인들의 새로운 해석을 배움으로써 우리 하나님의 풍성하고 색다른 목소리를 새롭게 듣게 될 것이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교수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예수가 있는 성경 vs 예수가 없는 성경』
_ 에이미-질 레빈 / 마크 즈비 브레틀러 지음 | 노동래 옮김 | 532쪽 | 30,000원

👉 https://holywaveplus.com/114/?idx=483

#에이미질레빈 #마크즈비브레틀러 #노동래 #새물결플러스

 #매튜티센  #유대인신학자바울바울의 글에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바울은 이 용어를 몰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 대다수 학자들은 사도...
21/08/2025

#매튜티센 #유대인신학자바울

바울의 글에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바울은 이 용어를 몰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 대다수 학자들은 사도행전이나 베드로전서가 바울이 살아 있는 동안에 기록되었다고 믿지 않는다. 따라서 바울 또는 그가 조직하고 편지를 보낸 집단들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 또는 “기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수 있다.

둘째, 어쩌면 더 흥미로운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가 사도행전과 베드로전서보다 대략 수십 년 먼저 사용되었고 바울도 이 명칭을 알고 있었지만, 바울은 의식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바울은 왜 그랬을까? 이 용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바울과 그의 최초기 독자들에게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뿐더러, 그의 생각과도 맞지 않고(non-Pauline) 심지어 그의 생각에 반하는(un-Pauline) 것일 수도 있다.

_1장 바울을 다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기

『유대인 신학자 바울』
_ 매튜 티센 지음, 이형일 옮김 | 292쪽 | 19,000원

👉 https://holywaveplus.com/114/?idx=486

 #신간안내  #아브라함의침묵  #리처드미들턴   #왕희광  #새물결플러스⠀『아브라함의 침묵』 출간 안내_ J. 리처드 미들턴 지음, 왕희광 옮김 | 502쪽 | 33,000원⠀[도서 상세 소개 및 바로구매 ]출판사...
18/08/2025

#신간안내 #아브라함의침묵 #리처드미들턴 #왕희광 #새물결플러스

『아브라함의 침묵』 출간 안내
_ J. 리처드 미들턴 지음, 왕희광 옮김 | 502쪽 | 33,000원

[도서 상세 소개 및 바로구매 ]
출판사 공식 홈페이지: https://holywaveplus.com/114/?idx=487

* 『아브라함의 침묵』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구입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서점에 배본되기까지 3~4일 정도 소요됩니다. (홈페이지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출고)

[책소개]

“아브라함이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말없이 순종한 일은 과연 참된 신앙의 모범이 될 수 있는가?” “욥이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항의하고 불평한 일은 불신앙과 불경의 증거인가?” 리처드 미들턴은 이 같은 질문들에 대해 유대교와 기독교가 전통적으로 제시해 온 모범 답안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창세기 22장의 “이삭의 결박” 사건에서 아브라함이 보여준 침묵에 대해 기존의 이해를 뒤집어엎는 전혀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전통적인 해석은 하나님의 불가해한 명령에 철저히 순종한 아브라함의 침묵을 옹호하고 긍정하는 반면, 저자는 하나님께 일방적-수동적으로 복종하기보다는 정의와 자비의 성품을 지니신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그분과 치열하게 논쟁하고자 하는 태도가 오히려 성숙한 신앙이라고 강변한다. 특히 저자는 아브라함이 창세기 18장에서 소돔 성과 롯을 위해 하나님께 보여주었던 태도와 창세기 22장에서 아들의 번제 사건을 두고 그가 보여준 태도를 비교하면서, 창세기 22장에서의 침묵을 아브라함의 신앙적 퇴보로 해석한다. 이런 맥락에서 저자는 모세, 욥, 예언자들처럼 하나님과 맞서 씨름하던 인물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질문과 항의”도 참된 신앙의 표현임을 역설한다. 저자는 특히 아브라함과 욥을 입체적으로 비교 분석하면서, 욥기의 저작 목적이 아브라함의 신앙적 후퇴를 극복하고 포월하기 위해서 창안된 심오한 신학적 결과물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친다. 저자의 분석과 논증은 곳곳에서 빛나는 창의성으로 가득하며, 때로 아슬아슬하여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본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격렬한 기도의 성경적 모델”에서는 탄식 시편과 예언자적 중보기도에 대해 다룬다. 제1장 “거칠게 날을 세운 목소리”에서는 하나님 안에서의 회복과 희망을 고대하며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료로서의 탄식 시편을 소개하면서 탄식 기도가 성경 이야기의 규범적 패턴, 특히 출애굽, 십자가 처형, 그리고 종말의 상황에 어떻게 들어맞는지 제시한다. 제2장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반대자”에서는 예언자의 전형으로서의 모세에 초점을 맞추는데,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숭배한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나님께 탄원하였으며, 후에 가데스 바네아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다시 용서하셔야 하는 이유로서 과거의 금송아지 사건을 선례로 제시하였다. 확실히 모세는 위기의 상황에서 하나님께 정면으로 맞서 논쟁을 펼침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을 도출해 내었다는 점에서 가장 위대한 신앙인이다.

제2부 “욥기 이해”에서는 욥기의 의미를 다루며, 성경에서 격렬한 기도의 가치를 증명한 인물로서의 욥을 조명한다. 제3장 “욥의 발언은 적절했는가?”에서는 지혜에 관한 사고 실험으로서의 욥기를 살펴보는데, 여기서 중심 질문은 “처참한 고통에 직면했을 때 지혜롭고 의로운 사람이 (하나님에 관해, 혹은 하나님을 향해) 해야 할 말은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제4장 “하나님은 욥을 매장하려고 오셨는가, 아니면 칭찬하려고 오셨는가?”에서는 욥에 대한 답변으로 폭풍우 가운데서 주어진 야웨의 담화가 지닌 의미를 살펴봄으로써, 욥기가 제기하는 “올바른 말”이라는 문제를 다룬다.

제3부 “이삭의 결박 이야기를 전통의 굴레에서 풀어주기”에서는 창세기 22장을 해석할 때 전통의 굴레를 벗어나서, 말하자면 아브라함을 영웅시하지 않으면서 해석하는 일이 정당한가 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제5장 “아브라함이나 하나님을 비판하는 일이 허용되는가?”에서는 “이삭의 결박” 이야기에 대한 존 레벤슨과 월터 모벌리의 표준적 입장에 담긴 미묘한 해석과 씨름한다. 제6장 “이삭의 결박 이야기와 욥기에서 수사학적 신호를 읽어내기”는 창세기 22장 텍스트에서 독자에게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다양한 수사학적 장치들을 탐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같은 단서들은 이 특별한 사례에서 아브라함을 규범적인 인물로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아브라함 내러티브와 욥기 간의 다양한 주제적, 문맥적 연결고리를 강조하면서 욥기가 이삭의 결박 이야기에 담긴 수수께끼를 해결하기 위한 “전복적 속편”이라고 주장한다. 제7장 “아브라함은 과연 시험을 통과한 것일까?”에서는 이삭의 결박 이야기를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이해가 변화되고 그의 가족과의 관계가 재정립되는 맥락 안에서 읽음으로써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반응을 재평가한다. 이 같은 해석은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반응이 모범적이었다는 일반적인 견해를 효과적으로 논박한다. (아브라함의 무조건적 순종은 그의 집안을 “역기능 가정”으로 이끈다.)

마지막으로 결론(“거칠고 강인한 탄식의 영성”)에서는 “불굴의 영적 탄식”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하신 목적을 욥기, 탄식 시편 및 성경에 나오는 다른 항의의 기도들과의 관계에서 살펴본 후에, 그런 텍스트들에 내포된 “복종과 저항”이라는 변증법적 특성을 탐구하면서 본서를 마무리한다.

『아브라함의 침묵』은 신앙이란 때로 하나님과 격렬하게 논쟁하고 씨름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며, 특히 고난을 겪을 때 하나님 앞에서 토설해야 할 “올바른 말/적절한 말”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아울러 본서는 경건과 복종이라는 이름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일방적인 침묵을 미화하거나 강요해 온 한국교회에 중요한 신학적 자극과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본서를 읽고 난 후로 독자들은 이제 더 이상 “이삭의 결박” 이야기를 이전처럼 읽을 수 없게 될 것이며, 우리의 기도 생활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일에도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신앙의 참뜻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깊은 도전을 안겨주는 귀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지은이 소개]

지은이 | J. 리처드 미들턴(J. Richard Middleton)

자메이카 신학교에서 신학을, 캐나다 구엘프 대학교에서 철학을, 미국 콜게이트 로체스터 신학교에서 구약학을 공부했다. 캐나다 기독교학문연구소에서 다시 신학을 공부하고, 공동 학위 과정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교에서 구약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이스턴 신학교에서 성경적 세계관과 성경해석을, 자메이카 캐리비언 신학대학원에서 구약학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새 하늘과 새 땅』(새물결플러스), 『해방의 형상』(SFC), 그리고 브라이언 왈쉬와 함께 쓴 『그리스도인의 비전』, 『여전히 우리는 진리를 말할 수 있는가』(이상 IVP) 등이 있다.

옮긴이 | 왕희광

연세대학교(B.A.), 합동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 성서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재 새물결플러스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차례]

감사의 글

약어표

서론: 아브라함의 침묵이 문제가 되는가?

제1부 격렬한 기도의 성경적 모델

제1장 거칠게 날을 세운 목소리

제2장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반대자

제2부 욥기 이해

제3장 욥의 발언은 적절했는가?

제4장 하나님은 욥을 매장하려고 오셨는가, 아니면 칭찬하려고 오셨는가?

제3부 이삭의 결박 이야기를 전통의 굴레에서 풀어주기

제5장 아브라함이나 하나님을 비판하는 일이 허용되는가?

제6장 이삭의 결박 이야기와 욥기에서 수사학적 신호 읽어내기

제7장 아브라함은 시험을 통과했는가?

결론: 거칠고 강인한 탄식의 영성

참고문헌

성구 색인

인명 색인

주제 색인


[추천사 중에서]


자신이 맞이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경험해야 하는 인간! 경제적 파산, 질병, 사별 등 개인적인 사안뿐 아니라 홀로코스트, 자연 재앙과 같이 집단으로 맞이하는 감당하기 어려운 실존적 고통은 언제 어디서나 인간에게 일어났고 앞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저자가 소개한 영화 대사처럼 “인생은 고통이다.”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상황, 수동적으로 맞이해야 하는 상황에 인간은 과연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하였다. 저자는 고통 속에 있는 인간에게 감정을 억누르라고 종용하면서 고통 뒷면의 “더 큰 선”이 있음을 가볍게 말하며 모든 것을 덮으려 하는 신학적 대답에 반기를 든다. 대신 저자는 고통을 맞이한 인간이 거친 날을 세워 하나님께 항변하는 모습을 성경 속에서 찾아내었다(욥과 탄식 시편). 특별히 창세기 22장과 관련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해석과 변질된 본문 적용을 지적하면서, 순서와 쉼표까지 고려한 철저한 본문 분석을 제공하는 한편, 본문을 광범위한 아브라함 이야기 속에서 그리고 고통에 처해 있던 욥의 이야기와 탄식 시편의 상호 본문 관련성 속에서 새롭게 해석하여, 고통에 직면하고서도 선하시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항변하지 않은, 탄식을 상실한 한 인간 아브라함을 발굴해 내었다. 이 책은 성경 본문을 전문적으로 분석하면서도 성경 본문 속에 담긴 깊은 영성을 끌어내고자 시도하면서 고통에 처해 있으면서도 탄식을 잃어버린 현대 신앙인 모두에게 일깨움을 주고 있다. 『아브라함의 침묵』은 고통받는 성도들을 맞이해야 하는 목회자, 특별히 충분히 학문적이면서도 목회자로서의 실존을 잃지 않고자 하는 목회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울러 성경 본문을 분석하여 현실의 삶과 전혀 무관한 논문을 쏟아내어 자신의 이력을 덧붙이는 데 힘을 쏟아붓는 연구자가 아닌, 연구실 바깥세상의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인간에게 마음을 두고 성경 말씀의 깊이를 더하려는 학자들에게 일독을 적극 추천한다.

강후구 | 서울장신대학교 성서고고학 교수



『아브라함의 침묵』은 창세기 22장의 “이삭의 결박” 이야기에 대한 기존 통념에 도전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읽게 하는 책이다.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침묵했던 장면을 중심 모티프로 삼아, 하나님과 맺는 관계에서 잃어버린 정직한 질문과 대화를 회복해야 함을 강조한다.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맹목적인 순종보다 때로는 당돌할 정도의 솔직한 기도를 원하신다는 통찰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모세와 욥 등 성경 속 믿음의 선배들이 하나님과 씨름하며 드렸던 이러한 “논쟁적 기도”의 전통을 되살려 우리의 신앙을 한층 더 깊고 풍성하게 해준다. 신앙이란 하나님의 일방적인 명령에 묵묵히 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주고받는 살아 있는 관계임을 따뜻하게 일깨워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신앙의 진정성이 무엇인지 스스로 성찰해 보도록 부드러운 도전을 받게 된다. 평신도부터 목회자와 신학생까지 누구나 공감하고 배울 만한 통찰이 가득하여,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더 이상 “이삭의 결박” 이야기를 이전처럼 읽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동시에 우리의 기도 생활과 하나님과 맺는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새로운 빛이 비취게 될 것이다. 믿음의 참뜻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깊은 도전을 안겨주는 귀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김정훈 | 부산장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 책은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아브라함의 이삭 번제 봉헌 상황이 주는 도전과 불편의 본질을 분석한다. 탄식 시편들이나 예언서에 흔하게 나오는 예언자들의 아우성에 비추어 보면 아브라함은 너무나 부조리한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비현실적으로 하나님께 고분고분하게 순종한다. “왜 아브라함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추상같은 명령에 말없이 순종하는가?” “창세기 22장은 하나님의 명령에는 오로지 고분고분한 절대 순종이 바람직한 신자의 도리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을 염두에 둔 저자 리처드 미들턴은 이 책의 목표가 “탄식 시편 기도의 가치를 회복하여 우리 자신과 세상이 부조리한 고통을이겨내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뉜다. 1부 “격렬한 기도의 성경적 모델”에서 미들턴은 악의 문제와 애가 전통의 대응 문제와 씨름한다. 2부 “욥기 이해하기”는 욥기에 나오는 대화를 분석한다. 잘 알려져 있듯이 의로운 욥이 극심한 비극을 겪고 있을 때 친구들은 그가 어떤 식으로든 죄를 지어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고 비난한다. 미들턴은 “욥이 자신의 고통에 대해 하나님께 쏟아낸 불평들은 욥기를 탄식 시편들의 정직한 아우성과 격렬한 저항 어조와 연결시켜 주며 욥이 격렬한 저항 기도의 대표로 보이게 만든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에 따르면 욥의 기도는 시편에 나오는 대부분의 애가보다 더 격렬하다. 하지만 욥기의 끝에서 욥은 하나님에 대한 부적절하고 수동적인 반응을 철회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자신의 아우성과 불평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자신의 도발적이고 도전적인 항변에도 불구하고 욥 자신을 하나님의 대화상대로 인정해 주셨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3부 “이삭의 결박 이야기를 전통의 굴레에서 풀어주기”에서 저자는 창세기 22장에 나오는 전통적인 두 가지 해석을 수정하려고 시도한다. 첫째, 창세기 22장은 아브라함을 신실함의 모델로 제시하는 본문이며 아브라함이 그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기꺼이 희생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했기에 그는 명실상부한 믿음의 최고봉이 되었다는 보수적 해석이다. 두 번째 전통적인 해석은 아브라함의 시험 합격에 초점을 맞춘 해석이다. 미들턴은 창세기 22장의 내러티브에 대한 광범위한 주석적 논의를 거친 후, 아브라함이 시험을 통과했는지 묻는다. 이 두 가지 해석에 반대하며 미들턴은 창세기 22장에 대한 대안적 해석을 제안한다. 저자는 아브라함을 괴물 같은 아동 학대자라고 폄하하거나 아브라함에게 이 시험을 주신 하나님을 자의적이고 비윤리적인 신이라고 폄하하는 것이 아니며, 아케다 본문(창 22장)이 오늘날이나 이전 시대에도 아동 학대를 정당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 시험은 아브라함이 아들을 기꺼이 희생할 의사가 있는지 여부가 아니라, 아브라함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 즉 후손에게 물려줄 지식(어떤 하나님이 후손이 믿어야 할 하나님인지에 대한 지식; 창 18:19)을 보유하고 있는지 없는지 여부에 대한 시험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창세기 22장에서 시험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의 말 없는 순종은 그가 (천사가 번제 봉헌 행위를 취소할 때까지)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을 분별하지 않았고, 아들을 대신하여 중보함으로써 아들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미들턴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아브라함의 침묵이 그토록 비극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케다는 아브라함이 애통할 기회를 놓친 것을 증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세기 22장은 복음을 선포한다. 아브라함이 탄식하는 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시고 아브라함의 믿음을 지켜주셨으며, 이 분열된 가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세상에 구원을 가져오기까지 지속적으로 동행하시고 일해 오셨다.” 그런 점에서 저자는 창세기 22장의 끝은 복음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아브라함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민족에게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대로 행하실 것이다(창 12:3).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아들을 희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기 전에 아브라함을 막으셨기 때문에 하나님의 의도는 분명하다. “이삭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이삭을 통해 천하 만민을 복되게 하실 후손을 일으키실 것이다.”

김회권 | 숭실대학교 기독교학과 구약학 교수



『아브라함의 침묵』은 창세기 22장의 전통적 해석에 신학적 반성과 도전을 제기한다. 경건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침묵의 신화를 깨뜨리는 책이다. 아브라함의 침묵이 과연 믿음의 완성인가? 미들턴은 이 물음 앞에 신중하면서도 대담한 신학적 해석을 들고나온다. 그는 욥기, 시편, 예언서 속 “하나님께 말 걸기”의 경건한 전통을 회복하면서, 하나님은 단지 순종만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직한 항의와 탄식을 기꺼이 들어주시는 분임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은 신앙이란 때로 하나님과 격렬하게 씨름하는 것이며, 기도란 침묵보다 더 많은 말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이러한 접근은 성경 본문을 바르게 해석하려는 학문적 성실성과 동시에 신학적 상상력을 균형 있게 보여준다. 특히 욥기 해석은 “바른말”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준다. 경건과 복종이라는 이름으로 침묵을 미화하거나 강요해 온 한국교회에 중요한 신학적 자극과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본문에 충실하면서도 깊은 사색과 독창적 성경 해석의 열매가 담긴 귀한 책이다. 그러기에 꼭 곁에 두고 천천히, 그러나 진지하게 읽으시라. 개인적 생각으로는 월터 브루그만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운 책이기도 하다. 모든 설교자와 성서 신학도에게 일독을 권한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다니엘의 샘 원장



리처드 미들턴은 성서를 읽는 익숙한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며, 견고하게 쌓인 논리 구조 속에서 낯선 시선을 끌어내려 노력한다. 하나님의 축복과 심판 앞에서 인간은 감사와 탄원이라는 방식으로 응답해 왔다. 수많은 신앙인에게 모범으로 제시되어 온 아브라함의 침묵, 그리고 하나님의 질문 앞에서 보여주는 욥의 침묵. 저자는 “침묵”이라는 주제를 통해 익숙한 독법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침묵 가운데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한 아브라함은 진정한 순종자였을까, 아니면 탄식하는 인간이었을까? 저자는 이러한 물음을 통해 독자들의 시선을 잠시 “하나님”이 아닌 “인간”에게 돌리기를 요청한다. 미들턴의 질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고통”이라는 보다 근원적인 문제에 다가가고자 한다. 어쩌면 인간의 침묵은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의 침묵에 대응하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웅변은 은이요, 침묵은 금이다”라는 경구(警句)는 잠시 접어두게 될 것이다.

민경구 |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미들턴은 욥의 시선으로 침묵 속의 아브라함에게 말을 건넨다. 그는 욥기가 아브라함 이야기의 전복적 속편(subversive sequel)이라는 신학적 조명 아래, 독자들에게 “아케다”(창 22장)의 재해석을 요구한다. 그의 저항적 신학 사색은 판타지적 일탈이자 외경적 궤변이다. 저자는 신약(히 11:17-19)이 아브라함을 부활 믿음의 첫 주자로 지목하는 사실을 왜 외면하는가. 그럼에도 이 책을 끝까지 덮을 수 없는 것은 성경 속에 넘쳐나는 탄식의 코러스가 우리의 삶과 깊이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인간 내면에는 아케다를 실존의 심연으로 끌어내리려는 몸부림이 있으며, 이러한 내적 긴장 속에서 미들턴의 논증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수 세기 동안 성서의 경계를 넘어 이어져 온 다양한 신앙적 고뇌의 소리를 접하며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항의의 신앙이야말로 주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믿음의 한 과정이다. 아브라함을 시험하시는 하나님의 옹호자로 자처하며 내러티브를 다양한 각도로 굴절시키는 그의 반칙적 주해 작업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독자는 결국 역설적인 진리와 새롭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곧 십자가에 달리신 아들의 항변적 탄식 앞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우주적 침묵이 바로 당신을 위한 사랑의 언어였음을.

안한나 |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본서는 창세기 22장의 “아케다”, 곧 이삭 결박 이야기를 관습적이고 전통적인 해석의 틀을 넘어 새롭게 조명한다. 저자는 “아브라함의 침묵”을 신앙의 이상으로 보기보다 깊은 윤리적 갈등과 내면의 고뇌가 반영된 행위로 해석하며, 하나님께 수동적으로 복종하기보다는 정의와 자비의 성품을 신뢰하며 능동적으로 대화하려는 태도가 오히려 성숙한 신앙임을 강조한다. 특히 창세기 18장에서 소돔을 위해 하나님께 끈질기게 질문하던 아브라함과 대비하여, “아케다에서의 침묵”을 도덕적 퇴보로 읽어내는 해석은 매우 흥미로운 통찰이다. 그래서 저자는 모세, 욥, 예언자들처럼 하나님과 맞서 씨름하던 인물들의 신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질문과 항의”도 참된 영성의 본질임을 역설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윤리적 문제 앞에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과 정직하게 대화하고 윤리적으로 참여하는 신앙의 길을 제시하며, 성서를 관례적 해석 너머에서 새롭게 읽도록 자극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윤철원 |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신약학 교수



“이삭의 결박 이야기”가 기록된 창세기 22장은 유대교인과 기독교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피하고 싶은 끔찍한 시험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이 본문 안에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시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하나님이 등장한다.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이며, 잔인하기 그지없는 하나님 말이다. 미들턴은 입에 담기조차 부담스러운 그분의 명령을 “침묵” 가운데 묵묵히 따르는 아브라함을 탄식 시편의 저자들 그리고 이유 없이 고통을 당한 전형적인 인물인 욥과 비교하며 문제를 제기한다. “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항의하거나 탄식을 통해 그 명령을 취소해 주실 것을 간구하지 않았을까?” 이어서 미들턴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삭을 결박하여 번제로 드리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아브라함이 침묵한 것은 순응과 순종의 태도가 아니라 저항의 표시이진 않았을까?” 이러한 문제 제기와 물음은 독자들에게 창세기 22장에 대한 전통적인 해석이나 평면적 이해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보다 대담하면서 도 창의적인 시각과 관점을 갖도록 독려한다. 요컨대 “이삭의 결박 이야기”와 더불어 생동감 있고 역동적인 구약성서에 입각해 기존의 세계관과 가치를 뒤집어엎는 새로운 독법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그러기에 미들턴의 새 저작은 흥미롭고, 도발적이며, 전복적이다! 야웨께서 친히 불어넣으신 숨결로 살아 펄떡이는 구약 본문들, 특히나 오랫동안 문제투성이로 간주 되어온 난해 본문들을 뜨거운 심장과 더불어 창의적인 관점으로 읽고 해석하고자 하는 열정적인 말씀 지킴이들 모두에게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본서를 정독하고 그 함의를 깊이 사유해 볼 것을 권하고 또 추천한다.

주현규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저자는 창세기 22장의 이삭 결박 사건에 대한 전통적인 유대교와 기독교의 해석에 의문을 제기하고, 여기서 보여준 아브라함의 침묵에 대하여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전통적인 해석은 아브라함의 침묵을 변호하며 긍정한다. 이에 반해 저자는 아브라함이 여기서 보여준 하나님의 뜻에 절대적으로 순복하는 자세는 성경적 신앙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침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항의하고, 아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것이 더욱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폭풍우 가운데서 임한 야웨의 담화(욥 38:1-42:6)가 욥의 항변에 대한 하나님의 긍정적인 승인이었다고 해석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침묵하기”보다는 “항의하기”(“거칠게 날을 세운 간구”, “하나님께 대항하여 하나님을 붙드는 것”)가 더 중요함을 부각한다. 따라서 “참된 경건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도전하는 일을 허용한다”고 한다. 저자는 욥기와 이삭의 결박 이야기가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간파하고, 성경 해석사에서 두 인물 간의 내적 연관성을 전달하기 위해서 과거에 사용되었던 “요브라함”(Jobraham)이라는 신조어도 끄집어낸다. 욥기는 이삭의 결박 이야기에 대한 “전복적 속편”(subversive sequel)이라는 주장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욥이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불평한 일이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대신하여 항의하지 않는 일에 대한 “암묵적인 비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신자는 탄식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책임감 있는 신앙에 필수적인 자아 강도(ego-strength)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 “자신이 믿는 하나님을 비난하거나 신뢰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도 살아갈 힘을 끌어모을 수 있다.” 저자의 새로운 해석들에 여러 차례 무릎을 치면서, 독자들에게도 동일한 즐거움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차준희 | 한세대학교 구약학 교수, 한국구약학연구소 소장, 한국구약학회 회장 역임



성경은 하나의 “도서관”과 같다. 도서관 서가에 꽂힌 수많은 책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듯 성경 역시 다양한 입장과 관점들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어느 한 관점만을 절대시하는 것은 오히려 “성경적”이지 않다. 저자는 창세기 22장 해석에서 아브라함의 “침묵”에 주목하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진정 필요한 언어와 반응이 무엇인지 깊이 탐구한다. 특히 욥기를 통해 하나님에 관한 세 가지 말의 유형을 제시한다. 축복의 말, 저주의 말, 그리고 “기도를 통한 도전”의 말이다. 저자는 욥이 제3의 길인 “기도를 통한 도전”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다. 이 책의 핵심은 하나님과의 대화에서 “탄식”과 “중보기도”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데 있다. 무조건적인 “수용”이나 “감사”가 아니라, “탄식”과 “질문”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품을 더욱 깊이 분별할 수 있으며, 더 진실하고 성숙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신학적 통찰과 실천적 방향을 제공해줄 것을 기대한다.

하경택 | 장로회신학대학교 구약학 교수



오래전에 전도서의 저자는 말했다.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다고!(3:7) 이제 미들턴은 그 “전도자”의 뒤를 이어 “침묵”과 “말하기”라는 수수께끼 속으로 과감하게 걸어 들어간다. 그는 모세와 예언자들, 특히 욥이 하나님 앞에서 했던 강력한 발언들에 대해 숙고한다. 그러다가 그는 아브라함이 사랑하는 아들 이삭을 거의 희생시킬 뻔했던 사건을 두고 하나님 앞에서 보였던 놀라운 침묵에 주목한다. 미들턴은 아브라함의 침묵이 그가 하나님의 자비를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했으며 “완전히 자비롭지는 않은 하나님”이라는 생각에 안주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한다. 사실 유대교와 기독교 양 진영 모두 아브라함을 신실한 신앙과 기도의 모범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아브라함에 대한 미들턴의 이러한 평가는 우리 시대의 가장 뛰어난 해석가들의 판단과도 충돌하는 대담한 주장이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침묵을 대하는 미들턴의 관점은 가장 대담한 주장인 동시에 최선의 해석이다. 저자는 우리가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께 말하는 일이 시급하며,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옳은 말”(욥 42:7)을 기뻐하신다고 역설한다. 미들턴의 결론은 세상이 온통 권위주의적인 침묵으로 가득한 이 시대에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월터 브루그만 | 컬럼비아 신학교 명예교수



이 책은 이삭의 결박 이야기(창세기 22장)를 다룬 비범한 주석이다. 나는 이 책이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걸작이라고 생각한다. 『아브라함의 침묵』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지시에 대한 아브라함의 맹목적인 순종을 칭송해 온 수천 년의 전통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하면서도 그러한 관점을 정중하게 뒤집는다. 유대인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저자가 본서 전체에서 보여준 겸허한 신학적 태도에 존경을 표한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수 세기 동안 현자들을 고뇌하게 만들어온 신학적 난제에 대해 현존하는 모든 지혜를 공정하게 다루는 전방위적인 작품을 내놓았다. 이 책은 성경을 가까이하는 모든 독자의 손에 들릴 자격이 있다.

어빙 (이츠) 그린버그 | 하다르 연구소



[본문 중에서]


과연 우리는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이 하나님과 씨름하지 않으면 바뀔 수 없는 고통의 상황인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 것일까? 더 중요한 질문은, 만일 우리가 침묵 가운데 빠져 있으면 어떻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나는 오히려 나 자신의 침묵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았으며 다시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을 때 그 관계에 활기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증언할 수 있다.

_ “서론. 아브라함의 침묵이 문제가 되는가?” 중에서


그러나 만일 교회가 탄식 시편을 공동체 생활의 모범적인 화법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공공 예배의 예전에서 성도들의 고통 문제를 적절하게 다루어준다면, 우리의 고통을 하나님께서 중하게 다루신다는 상당히 과격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가 나무 위에서 자기 몸으로 직접 당하실 만큼 고통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였다

_ “제1장. 거칠게 날을 세운 목소리” 중에서

이 같은 도식들은 하나같이 “참된 경건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도전하는 일을 허용한다”라는 역설로 수렴하는데, 이 역설은 하나님 자신이 그의 종들에게 담대함을 원하신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탄식 시편이든, 예언자의 중보기도든, 혹은 자신의 고통에 대한 욥의 처절한 항변이든, 성경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브라함의 하나님께서 열정적인 대화 파트너를 적극적으로 찾으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 방식이 탄식 시편일 수도 있고, 예언자의 중보기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의 고통에 대한 욥의 처절한 항변일 수도 있다.

_ “제2장. 하나님의 충성스러운 반대자” 중에서

그런데 욥기에 접근하는 좀 더 생산적인 방법이 있는데, 다름 아니라 고발자의 “말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한 고발자의 도전은 단순히 “욥이 하나님께 신실함을 지킬 것인가?”라는 문제가 아니라, “그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저주할 것인가?”라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1:11; 2:5). 고발자가 제기한 문제는 단순히 고난 앞에서도 하나님께 신실함을 지킬 것인가가 아니라 그 고난이 어떤 발언을 낳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_ “제3장. 욥의 발언은 적절했는가?” 중에서


나는 본 장에서 하나님의 담화나 그 말씀에 대한 욥의 응답이 지니는 의미가 확고하게 결정되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욥기의 텍스트는 본래 다면적이며 앞으로도 수천 년 동안 주석가들을 괴롭힐 것이 분명하다). 하나님을 가학적인 폭군으로 묘사하면서 그가 욥의 입을 막으려 하신다고 주장하는 전통적인 해석을 유지할 이유도 없다(이것은 욥의 친구들이 취했던 관점을 대변하는 것이므로 “옳지” 않은 해석이다). 반대로 하나님은 욥을 매장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를 칭찬하기 위해 오셨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 텍스트의 의미를 훨씬 더 잘 드러내 준다.

_ “제4장. 하나님은 욥을 매장하려고 오셨는가, 아니면 칭찬하려고 오셨는가?” 중에서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 아브라함을 비판했던 드문 사례를 위(僞)헤게시푸스(기원후 4세기 말)의 라틴어 텍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요세푸스의 『유대 전쟁사』를 각색하거나 자유분방하게 의역하면서 자기 나름의 논평을 첨가했는데, 헤게시푸스(Hegesippus)라는 그의 이름은 요세푸스의 라틴식 표기인 이오시푸스(Iosippus)의 변형일 수도 있다. 이 라틴어 텍스트에서 저자는 요세푸스가 아브라함을 가리켜 하나님의 헌신적인 제사장이라고 묘사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달았다. “나는 그의 헌신을 비난하지는 않지만, 그의 신앙에는 의문을 표한다.…도대체 어떤 인간이 사람을 죽이는 일을 종교적 행위로 여길 수 있으며, 도대체 어떤 제사장이 이런 일을 해낼 수 있겠는가?”

_ “제5장. 아브라함이나 하나님을 비판하는 일이 허용되는가?” 중에서

욥기와 이삭의 결박 이야기의 관계에서 내가 본능적으로 얻게 되는 직관은 이런 것이다. 욥이 하나님께 소리 높여 불평하는 일이 창세기 22장에서 아브라함이 이삭을 대신하여 항의하지 않은 일에 대한 암묵적인 비판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욥기는 끔찍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침묵의 순종”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적 반응 모델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 책의 저술 작업을 시작하면서 나는 아브라함에 대한 욥의 암묵

적인 비판이 욥기의 저자가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승인하셨다는 관점에 동의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욥기의 저자는 야웨의 사자가 설명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게 되면 욥기와 이삭의 결박 이야기의 관점이 서로 충돌하는 셈이다. 하지만 창세기 22장을 보다 광범위한 아브라함 내러티브의 맥락에 비추어 깊이 살펴본 결과 나는 이삭의 결박 이야기의 요점(야웨의 사자의 승인을 포함하여)을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제6장. 이삭의 결박 이야기와 욥기에서 수사학적 신호 읽어내기” 중에서

나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에 대해) 항의하고 (아들을 위해) 중보기도 하는 것이 더욱 탁월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렇게 했다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에 대한 이해를 과시하면서 더 깊은 분별력을 얻게 되었을 것이고, 그에게 남은 유일한 아들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고 심화하는 유익한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만일 이삭이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하나님께 간청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간구에 긍정적으로 응답하시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면 이삭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아브라함과 함께 산에서 내려왔을까? 아들 야곱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른 성품을 이야기해 줄 수 있었을까?

_ “제7장. 아브라함은 시험을 통과했는가?” 중에서

   #에이미질레빈   #마크즈비브레틀러  #노동래  #새물결플러스이 책의 원제는 『예수가 있는 성경 또는 예수가 없는 성경』(The Bible With or Without Jesus)이 아니라 『예수가 있는 성경과...
13/08/2025

#에이미질레빈 #마크즈비브레틀러 #노동래 #새물결플러스

이 책의 원제는 『예수가 있는 성경 또는 예수가 없는 성경』(The Bible With or Without Jesus)이 아니라 『예수가 있는 성경과 예수가 없는 성경』(The Bible With and Without Jesus)이다. 이 제목은 우리가 똑같이 관심을 가지는 “성경”, “예수가 있는”, “예수가 없는”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제공한다. 우리는 창세기나 히브리 성경, 타나크(Tanakh), 구약성경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것에 수록된 다른 어떤 텍스트를 읽을 때 한 가지 방법만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우리가 텍스트에 가져오는 질문들은 여러 대답을 낳을텐데, 때로는 서로 배타적이고 때로는 보완적이고 심지어 서로를 강화하기도 할 것이다.

우리는 “이 텍스트가 원래의 맥락에서—창세기 저자가 그 이야기를 썼을 때—무엇을 의미했는가?”라는 질문만 하지 않는다. 우리는 또한 “창세기 18장이 기독교의 맥락에서—예수가 있는 해석—무엇을 의미하는가?”라고만 묻지도 않는다. 우리는 성경이 기록된 후 유대교의 맥락에서 이 고대 경전(scripture)의 다양한 해석—예수가 없는 해석—에만 초점을 맞추지도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이 다양한 해석들이 대화하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 대화는 우리가 같은 텍스트를 읽거나 같은 그림을 볼 때 왜 그런 다른 견해들을 가지게 되는지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 이웃의 관점을 더 잘 이해할수록 우리는 더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 원래 텍스트의 역사적 배경을 되도록 가장 잘 결정하여 그 배경을 잘 알수록 우리는 고대의 청중이 그 텍스트를 처음 들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했을 수도 있는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성경 텍스트들을 해석한 사람들의 역사적 맥락을 더 많이 알수록 우리는 우리의 종교 전통과 우리 이웃들의 종교 전통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_서론

『예수가 있는 성경 vs 예수가 없는 성경』
_ 에이미-질 레빈 / 마크 즈비 브레틀러 지음 | 노동래 옮김 | 532쪽 | 30,000원

👉 https://holywaveplus.com/114/?idx=483

니콜라스 페린의 『대제사장 예수』는 오늘날 역사적 예수 탐구 학계가 드러내었던 공백을 메워준다. “메시아”라는 용어가 왕과 제사장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역사적 예수와 이스라...
05/08/2025

니콜라스 페린의 『대제사장 예수』는 오늘날 역사적 예수 탐구 학계가 드러내었던 공백을 메워준다. “메시아”라는 용어가 왕과 제사장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역사적 예수와 이스라엘의 제사장 직분의 관계를 다룬 본격적인 연구가 나타나지 않았었는데, 페린의 저서는 이 같은 상황에 결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는 우리에게 친숙한 예수의 말씀과 행위에 내포된 제사장적 측면을 거듭거듭 밝혀주며, 결국 우리는 예수가 사실상 유대인의 종말론적 대제사장으로서 말하고 행동했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접하게 된다. 예수와 유대교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브랜트 피트리 | 노터데임 대학교 성서학 교수, 『예수와 최후의 만찬』 저자

『대제사장 예수』
_ 니콜라스 페린 지음, 왕희광 옮김 | 660쪽 | 40,000원

👉 https://holywaveplus.com/114/?idx=485

 #매튜티센  #유대인신학자바울『유대인 신학자 바울』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바울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한다. 오늘날 주목받는 신약학자인 저자 매튜 티센은 바울을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이나 “기독교 신...
31/07/2025

#매튜티센 #유대인신학자바울

『유대인 신학자 바울』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바울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한다. 오늘날 주목받는 신약학자인 저자 매튜 티센은 바울을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이나 “기독교 신학의 창시자”로 보는 전통적 시각을 넘어서,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하면서도 죽는 날까지 신실한 유대인으로 살았던 인물로 그려낸다. 그에 따르면 바울은 유대교로부터 이탈한 인물이 아니라 메시아 예수를 통해 이방인 또한 하나님의 백성에 포함될 수 있음을 유대교 내부에서 선포한 선교사였다.

이 책은 바울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할 뿐 아니라, 율법, 의, 할례, 이방 선교, 성령, 메시아 예수, 부활 등 바울 신학의 핵심 주제들을 “유대교적 상상력” 안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저자는 루터의 반율법주의, 샌더스로부터 시작된 “새 관점”, 묵시적 해석으로 이어지는 해석 사조를 넘어 “네 번째 관점”이라 불릴 만한 “유대교 내의 바울”이라는 해석 틀을 제시한다.

티센의 가장 큰 강점은 이러한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탁월하게 명쾌하고 생동감 있는 문체로 풀어낸다는 데 있다. 바울이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떤 의미의 유대인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처럼 정밀하고 설득력 있게 답한 책은 드물다.

『유대인 신학자 바울』
_ 매튜 티센 지음 / 이형일 옮김 | 292쪽 | 19,000원

👉 https://holywaveplus.com/114/?idx=486

이 책은 탁월하면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과 신약학자들이 유대인들의 삶을 폭력의 위험 속으로 계속 몰아넣는 바울에 대한 심각한 오독에서 탈피하려면 바울의 메시지보다 더 중요한...
25/07/2025

이 책은 탁월하면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과 신약학자들이 유대인들의 삶을 폭력의 위험 속으로 계속 몰아넣는 바울에 대한 심각한 오독에서 탈피하려면 바울의 메시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 사라 팍스(Sara Parks) | 세인트 프란시스 자비에 대학교 종교학 조교수

『유대인 신학자 바울』
_ 매튜 티센 지음 / 이형일 옮김 | 292쪽 | 19,000원

👉 https://holywaveplus.com/114/?idx=486

 #신간안내  #유대인신학자바울  #매튜티센   #이형일  #새물결플러스⠀『유대인 신학자 바울』 출간 안내_ 매튜 티센 지음 / 이형일 옮김 | 292쪽 | 19,000원⠀[도서 상세 소개 및 바로구매 ]출판사 공식...
21/07/2025

#신간안내 #유대인신학자바울 #매튜티센 #이형일 #새물결플러스

『유대인 신학자 바울』 출간 안내
_ 매튜 티센 지음 / 이형일 옮김 | 292쪽 | 19,000원

[도서 상세 소개 및 바로구매 ]
출판사 공식 홈페이지: https://holywaveplus.com/114/?idx=486

* 『유대인 신학자 바울』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구입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 서점에 배본되기까지 3~4일 정도 소요됩니다. (홈페이지 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 당일 출고)

[책소개]

― 기독교의 창시자가 아닌, 메시아를 전한 유대교 선교사

『유대인 신학자 바울』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바울의 이미지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한다. 오늘날 주목받는 신약학자인 저자 매튜 티센은 바울을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이나 “기독교 신학의 창시자”로 보는 전통적 시각을 넘어서, 예수를 메시아로 고백하면서도 죽는 날까지 신실한 유대인으로 살았던 인물로 그려낸다. 그에 따르면 바울은 유대교로부터 이탈한 인물이 아니라 메시아 예수를 통해 이방인 또한 하나님의 백성에 포함될 수 있음을 유대교 내부에서 선포한 선교사였다.

이 책은 바울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할 뿐 아니라, 율법, 의, 할례, 이방 선교, 성령, 메시아 예수, 부활 등 바울 신학의 핵심 주제들을 “유대교적 상상력” 안에서 새롭게 해석한다. 저자는 루터의 반율법주의, 샌더스로부터 시작된 “새 관점”, 묵시적 해석으로 이어지는 해석 사조를 넘어 “네 번째 관점”이라 불릴 만한 “유대교 내의 바울”이라는 해석 틀을 제시한다.

티센의 가장 큰 강점은 이러한 신학적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탁월하게 명쾌하고 생동감 있는 문체로 풀어낸다는 데 있다. 바울이 유대인이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어떤 의미의 유대인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이처럼 정밀하고 설득력 있게 답한 책은 드물다.

20세기 후반 “유대교 내 예수” 연구가 예수의 유대적 맥락을 회복했다면 이제는 바울의 차례다. 티센은 바울이 율법을 폐기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도 율법 없이 하나님의 백성에 속할 수 있다고 선포함으로써 유대교 내부에서 복음을 확장한 인물임을 강조한다. 바울의 급진성은 유대교를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운 신학적 상상을 제시한 데 있었다.

『유대인 신학자 바울』은 단지 바울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신약성경 전체, 기독교 신학과 유대교의 관계, 교회와 세상의 관계를 새롭게 성찰하게 만든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조차도 재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신약성경에서조차 이 명칭은 외부인이 붙인 이름일 뿐, 바울 스스로 사용한 정체성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책의 각 장은 바울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그는 왜 율법을 폐기하지 않으면서도 이방인의 무할례를 받아들였는가? 왜 부활은 그의 신학에서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가? 왜 그는 자신을 메시아 예수의 “사자”이자 “대사”로 표현했는가? 이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바울을 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신약학자, 신학생, 목회자는 물론, 바울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원하는 일반 독자에게도 소중한 안내서다. 학문적 깊이와 대중적 가독성을 겸비한 드문 저작으로, 바울 연구자에게는 새로운 자극을, 일반 신자에게는 명쾌한 입문을 제공한다. 무엇보다 『유대인 신학자 바울』은 메시아 예수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교적 언어와 상상력 안에서 어떻게 정직하게 펼쳐졌는지를 보여주는 보기 드문 저작이다.

오늘날 신학은 다시 경계 위에 서 있다. 유대교와 기독교, 신앙과 역사, 학문과 공동체 사이의 경계를 새롭게 성찰해야 할 때다. 『유대인 신학자 바울』은 그 경계 위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가장 정직한 대답을 제시한다. 한 인물을 새롭게 이해할 때, 우리의 성경 읽기와 신학, 역사 인식 전체가 달라질 수 있다. 바울은 그런 전환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전환을 가능케 하는 가장 탁월한 입문서다.



[지은이 소개]

매튜 티센(Matthew Thiessen)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유대학으로 석사학위를,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종교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교에서 종교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죽음의 세력과 싸우는 예수』(새물결플러스 역간), Contesting Conversion: Genealogy, Circumcision, and Identity in Ancient Judaism and Christianity (Oxford, 2011; 맨프레드 라우텐슐래거 신학연구상 수상); Paul and the Gentile Problem (Oxford, 2016) 등이 있으며, “Protecting the Holy Race and Holy Space”(Journal for the Study of Judaism 49.2 [2018])를 비롯한 다수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또한 Perceiving the Other in Ancient Judaism and Early Christianity (WUNT I/394, Mohr Siebeck, 2017) 등 여러 단행본을 편집했다.



[옮긴이 소개]

이형일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교 회계학과(B.A.)와 싱가포르 비블리칼 신학대학원(M.Div., summa cm laude)을 졸업했고, 영국 아버딘 대학교에서 하워드 마샬(I. Howard Marshall) 교수의 지도로 초기 기독론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이후 싱가포르 비블리칼 신학대학원에서 신약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싱가포르 바이블칼리지에서 객원교수로 섬기기도 했다. 저서로는 『예수와 하나님 아들 기독론』(새물결플러스, 2016), From Messiah to Preexistent Son (WUNT 2/192, Mohr Siebeck, 2005), God and the Faithfulness of Paul: A Critical Examination of the Pauline Theology of N. T. Wright (WUNT 2/413, Mohr Siebeck, 2016, 공저) 등이 있으며, “예수의 ‘아바’ 사용과 그의 하나님 아들 자의식에 관한 연구”(「신약연구」)를 비롯한 다수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 역서로는 『예수와 이스라엘의 하나님』, 『죽음의 세력과 싸우는 예수』, 『요한복음의 신학과 역사』, 『예수의 첫 번째 전기』(이상 새물결플러스) 등이 있다.



[차례]

감사의 말 15

서론 17

1장 바울을 다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기 33

2장 완전히 새로운 바울 읽기인가, 아니면 오랫동안 잊혔던 바울 읽기인가? 53

3장 유대교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75

4장 종말의 유대인 바울 93

5장 이방인 문제 109

6장 메시아 예수 127

7장 이방인 문제와 성형 수술 147

8장 프뉴마의 유전자 치료 177

9장 메시아의 몸들 197

10장 부활의 삶을 살기 215

11장 메시아의 재림의 절정으로서의 부활 231

12장 메시아와 유대인들 257

결론 273

참고문헌 277



[본문 중에서]



바울의 글에 “그리스도인”이라는 단어가 없는 것은 다음 두 가지 이유 중 하나로 설명될 수 있다. 첫째, 바울은 이 용어를 몰랐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 대다수 학자들은 사도행전이나 베드로전서가 바울이 살아 있는 동안에 기록되었다고 믿지 않는다. 따라서 바울 또는 그가 조직하고 편지를 보낸 집단들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 또는 “기독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 수 있다.둘째, 어쩌면 더 흥미로운 것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용어가 사도행전과 베드로전서보다 대략 수십 년 먼저 사용되었고 바울도 이 명칭을 알고 있었지만, 바울은 의식적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을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바울은 왜 그랬을까? 이 용어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까?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바울과 그의 최초기 독자들에게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일뿐더러, 그의 생각과도 맞지 않고(non-Pauline) 심지어 그의 생각에 반하는(un-Pauline) 것일 수도 있다.

_1장 바울을 다시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기



유대교는 이방인과 구원에 대해 아무것도 믿지 않았다. 한편 유대인들은 이방인에 대해 다양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믿음은 때때로 서로 충돌하고 대립했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개별 유대인과 라이벌 그룹 간에 불협화음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신념은 현재 우리가 유대교라고 부르는 더 거대한 종교적 전통 안에 속한다. 우리가 현대의 독자로서 바울 서신을 접하면서 그 안에서 이방인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율법과 정확히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를 놓고 바울과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바라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선민이라는 확신 아래 하나님의 신탁과 율법을 받은 유대인들이 자신들과 전혀 다른 지중해 세계에서 접했던 훨씬 더 거대한 대화의 장의 독특한 변형과 확장을 보게 된다.

_3장 유대교는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바울이 이 구절에서 이방인만을 묘사하려 했다는 가장 강력한 외적 증거는 실제로 에베소 교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편지의 저자—바울 또는 그의 초창기 추종자 중 한 명—는 메시아를 따르지 않는 이방인들의 타락한 상태를 다음과 같이 명시적으로 묘사한다.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이 그 마음의 허망한 것으로 행함 같이 행하지 말라.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4:17-19).

_5장 이방인 문제



바울의 메시아사상은 복음의 사자로서의 자기 이해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방인을 포함한 이 세상을 구속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에 대한 철저한 이해에 기초한다. 그러나 바울은 이 메시아사상을 이스라엘의 선조인 아브라함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더 폭넓은 맥락에서 이해한다. 갈라디아서에서 바울은 많은 독자들을 좌절시키거나 당황하게 하는 주장을 한다(3:16). 그는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아브라함의 씨(그리스어, sperma) 모두에게 일련의 약속을 하셨다고 말한다. (롬 4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찾아볼 수 있다.) 이어서 그는 유대 경전이 “씨들”(spermata) 대신 “씨”(sperma)라고 말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문법적으로 억지스러워 보이는 주장을 펼친다. 바울은 단수형 명사에 근거하여 아브라함의 씨는 아브라함의 모든 후손이 아니라 한 특정 개인만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 그가 누구일까? 바로 메시아다.

_6장 메시아 예수



바울은 자신이 창세기를 알레고리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아브라함 내러티브 자체가 알레고리라고 주장한다.그 차이는 중요하다. 그것은 민권 운동에 관한 역사적인 작품을 예수에 대한 알레고리로 취급하는 것과 존 번연의 『천로역정』과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알레고리로 취급하는 것의 차이다. 전자의 경우 알레고리로 해석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후자의 경우 알레고리는 작가가 의도한 것이며, 독자는 알레고리의 원래 의도를 정확하게 해독해야 한다. 바울은 아브라함 내러티브가 본래 알레고리로 쓰였다고 주장한다. 즉 아브라함 내러티브의 원래 의도는 원래부터 알레고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들의 이야기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갈라디아서 4:21-31에서 바울은 독자들에게 이 원래 의미가 무엇이며, 이제 그들의 현재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헤라클레이토스나 트리폰과 같은 그리스-로마 작가와 요세푸스나 필론과 같은 유대인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알레고리아”(allēgoria)는 바울 시대에 일반적으로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알레고리는 저자가 사용한 문학적 장치였지, 후대의 독자들이 비(非)알레고리 텍스트에 적용할 외적 해석 전략이 아니었다.

_7장 이방인 문제와 성형 수술



따라서 바울이 프뉴마에 대해 언급했을 때 그는 그리스어로 번역된 유대 경전뿐만 아니라 프뉴마가 우주에서 최고의 물질로 여겨졌던 당시의 지적 맥락의 영향 아래서 프뉴마를 언급한 것이다. 다시 말해 바울이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하려 하지 않은 한, 그의 독자들은 프뉴마를 당연히 주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미로, 즉 영원하고 신성한 물질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했을 것이다. 우리는 바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만약 그가 주변의 대다수가 사용하는 의미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 용어를 사용하려 했다면—또 그가 의사소통에 매우 서투른 사람이 아니었다면—그는 자신이 의미하는 바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당연히 불가피한 오해를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_8장 프뉴마의 유전자 치료



우리가 고린도전서 15장을 읽을 때 현대의 천체물리학이 끼어들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 대다수(어쩌면 우리 모두)는 물질적인 영역과 영적인 영역을 뚜렷하게 구분하므로, 바울이 “영적”이라고 표현하면 우리는 그가 비물질적인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린도전서 15:44의 NRSV 번역은 심기어진 첫 번째 몸과 심기어진 씨에서 나오는 두 번째 몸을 구별한다. “육체적인 몸으로 심고, 영적인 몸으로 다시 살아난다. 육체적인 몸이 있다면 영적인 몸도 있다.”적어도 이 번역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첫째, “육체적인”이라고 번역된 그리스어 단어는 “프쉬키코스”(psychikos)인데, 이 단어는 육체를 의미하지 않고, 오히려 영혼을 뜻하는 단어인 “프쉬케”(psychē)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비록 바울이 물질적인 몸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것이 그가 두 몸을 구분하는 이유는 아니다. 오히려 그는 하나님이 흙으로 만든 인간을 살아 있는 영혼으로(eis psychēn zōsan) 만드셨다고 말하는 창세기 2:7을 암시한다. 이 본래의 “영혼 같은”(psychikos) 몸과 달리 부활의 몸은 프뉴마적인 몸이 될 것이다. 둘째, 내가 영적이라는 용어 대신 프뉴마적이란 용어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것이 현대 독자들로 하여금 영적인 것은 물질적인/육체적인 것과 상반된다는 추론으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당신은 물질적인 복보다 영적인 복을.감사해야 한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듣는가?)

_11장 메시아의 재림의 절정으로서의 부활



[추천사 중에서]


이 책에서 저자는 끝까지 신실한 유대인으로 살았던 바울의 모습에 방점을 찍는다. 벽돌 책은 아니지만 신선한 도발이 적지 않다. 동의하든 않든, 쉽게 무시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는 않겠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래서 우리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좋은 배움이 될 것이다.

--권연경, 숭실대학교 신약학 교수


루터식 바울 읽기와 이른바 ‘새 관점’ 읽기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본서는 바울이 유대인의 정체성과 신학을 유지하면서 자신의 신학을 펼쳤다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짧은 분량으로 본서는 유대인 바울의 신학을 일목요연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김동수, 평택대학교 신학과 신약학 교수

탁월한 바울 신학자 매튜 티센은 폭넓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1세기 유대교 안에 바울을 위치시키며 바울의 사상을 추적한다. 이 책의 장점은 바울신학에 관한, 특별히 바울과 유대교와의 관계에 관한 학계의 열띤 논쟁과 다양한 의견들을 깔끔하게 분석 정리해 독자의 이해를 업그레이드해준다. 최근의 바울신학 흐름 전반에 관해 알고 싶은 독자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다. 탁월한 전망대를 세워주기 때문이다.

--류호준,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본서는 바울을 ‘반-율법주의’를 표방하는 루터식의 전통적인 읽기가 아니라 ‘신실한 유대인’이라는 현대 바울신학의 새로운 관점에서 밀도 있게 파악한다. 1세기 유대교의 배경에서 바울 서신을 역사적으로 조명함으로써, 본서는 바울이 ‘이방인의 구원’을 위한 신학적 경계선을 설정한 방식을 적절히 해부하여 독자를 놀라게 한다. 특히 기독교 신학 형성에 유대교가 미친 영향을 논증함으로써 21세기 독자를 매료시킨다.

--윤철원, 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 신약학 교수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교의 매튜 티센 교수는 『유대인 신학자 바울』에서 바울에 대한 구 관점, 새 관점, 묵시론적 관점을 비판하고 ‘유대교 내 바울’(Paul within Judaism) 학파를 따라간다. 역사적 바울, 바울신학, 그리고 기독교의 기원에 대한 유대교 내의 읽기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이 책은 신학생, 목회자, 학자들에게 현재 ‘바울 연구 르네상스’ 시대의 바울신학과 신약학의 흐름을 따라가는 데 큰 유익을 줄 것이다.

--이상일, 총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저자 티센은 개신교의 전통적인 관점이나 새 관점을 넘어서서 바울을 철저하게 유대인으로 보는 시각에 더욱 침잠해야 한다고 항변한다. 그의 판단과 결론에 모두 동의할 필요는 없겠지만, 바울을 1세기 유대인으로 보아야 한다는 간단해 보이는 논제가 바울 서신을 얼마나 다르게 보게 하는지를 이 책은 잘 보여준다.

--이진섭, 에스라성경대학원대학교 신약학 교수


루터주의적 관점에 입각한 개신교 전통의 바울 해석과 이른바 신관점 바울신학의 흐름을 넘어서 유대교와 율법에 대한 이 책의 해석적 관점은 철저하게 유대교적이다. 그런데 그 유대교는 종래의 협소한 반경에 고착된 파편적 유대교가 아니라 바울이 고심한 이방인의 할례와 구원 문제, 프뉴마의 강림, 메시아의 부활 등에 대한 당대 쟁점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유대교이다. 쏠쏠한 배움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이 유익한 책의 일독을 권한다.

--차정식, 한일장신대학교 신학과 교수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은 모두 한결같이 이 책을 읽고 나서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강력히 추천한다!

--존 D. 레벤슨(Jon D. Levenson) 하버드 대학교 유대교학 교수


이 책은 노련한 학자들의 관심을 끌어냄과 동시에 초보 독자들을 위한 명쾌한 입문서로서도 손색이 없는 설득력 있는 논증을 제공한다.

--파멜라 아이젠바움(Pamela Eisenbaum) 일리프 신학교

가독성이 뛰어난 이 책에서 티센은 바울을 유대인으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해석을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티센은 앞으로 모든 학자들이 고려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개리 A. 앤더슨(Gary A. Anderson) 노터데임 대학교 가톨릭 사상 교수

매튜 티센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나는 이제 이 훌륭한 책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쁘다.

--매튜 V. 노벤슨(Matthew V. Novenson) 에든버러 대학교

매튜 티센은 이스라엘의 메시아를 비유대 민족에게 전파한 유대인 바울에 대해 혁신적이면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입문서를 학생과 학자 모두에게 선물한다.

--라파엘 로드리게스(Rafael Rodríguez) 존슨 대학교 신약학 교수


이 책은 바울에 관한 훌륭한 입문서이며, 간결하고 명확하며 미묘한 의미의 차이를 탁월하게 전달한다.

--로널드 찰스(Ronald Charles) 토론토 대학교 종교학 부교수


매튜 티센은 『유대인 신학자 바울』을 통해 참으로 신선하고 매우 자극적이며 접근성이 뛰어난 바울 입문서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초보자든 학자든 바울 서신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이 책의 흥미로운 내용에 푹 빠져들 것이다.

--마이클 패트릭 바버(Michael Patrick Barber) 아우구스티누스 신학대학원 신학·성경 교수

이 책은 탁월하면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다.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과 신약학자들이 유대인들의 삶을 폭력의 위험 속으로 계속 몰아넣는 바울에 대한 심각한 오독에서 탈피하려면 바울의 메시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라 팍스(Sara Parks) 세인트 프란시스 자비에 대학교 종교학 조교수

저자가 제시하는 성전의 의미는 “공간과 시간” 모두의 중심이자 핵심 지점이다. 성전은 하늘과 땅의 교차 지점에 있다. 높은 곳에 세워져 있을 뿐 아니라 뜰과 성소와 지성소로 구분되는 성전의 구조는 “높이 올라감”과 ...
17/07/2025

저자가 제시하는 성전의 의미는 “공간과 시간” 모두의 중심이자 핵심 지점이다. 성전은 하늘과 땅의 교차 지점에 있다. 높은 곳에 세워져 있을 뿐 아니라 뜰과 성소와 지성소로 구분되는 성전의 구조는 “높이 올라감”과 “깊이 들어감”이라는 거룩의 두 가지 방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우주의 축소판이면서 동시에 천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성전의 의미는 신구약 성경을 관통하는 하나님 나라 신학을 제시한다.

성전에는 처음과 마지막이 동시에 존재한다. 에덴과 새 하늘 새 땅, 창조와 종말이 동시에 계시된다. 저자는 이러한 성전의 의미를 고대 중동의 맥락과 신구약 중간기 문헌을 거쳐 신약성서에 이르는 전통과 성서 시대 이후 유대교 문헌에 나타난 성전 이해에 대한 고찰을 통해 탁월하게 분석했다. 이 책은 성전 신학의 깊이와 넓이와 높이를 동시에 경험하게 한다.

하경택 | 장신대학교 교수

『하늘의 문』
_ 마가레트 바커 지음, 노동래 옮김 | 304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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