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8/2018
월리는 나같이 아직 교육이 필요한 어린 성인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고 했다. 대신 힘주어 이야기했다.
“우리와 함께 살며 밥값과 방값을 아낄 수 있으니 공부하는 데는 돈을 아끼지 말아라. 그렇다고 영어공부가 전부가 돼서는 안 된다.”
이곳에 있는 동안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고, 학원은 딱히 할 게 없을 때나 가라는 것이다. 이게 3개월간 무료로 숙식을 제공받는 대가로 내가 지켜야 할 유일한 ‘규칙’이었다.
규칙을 지키는 데 있어서 집이 멀어 불편하다면 자전거를 써도 되고, 스투언의 차를 가지고 나가도 된다고 했다. 또 집이 멀다고 모임에 빠지지 말고, 술을 마시고 늦을 것 같으면 직접 데리러 와주겠다고까지 했다.
(…) “네가 여기서 받은 도움을 나중에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돌려주면 돼.”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믿음이었다.
_ 채주석, 세계여행기 「계획에 없던 준비운동」, 『돈보다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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