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2/2024
요한복음과 함께하는 말씀묵상
38년된 병자의 안식일(요한 5:1-18)
찬송: 315
1-9절: 예수께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심
베데스다 연못은 예루살렘 양문 곁에 위치하며, 다섯 개의 행각이 있어 많은 병자들이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시 전설에 따르면, 천사가 가끔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면, 가장 먼저 들어간 사람이 병이 낫는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신뢰할 만한 내용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38년 동안 병을 앓던 사람을 보시고 “네가 낫고자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많은 병자들 가운데 예수님께서 그 한 사람만을 고치신 이유는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일로,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병자는 물이 움직일 때 자신이 연못에 들어갈 수 없음을 염려했지만, 예수님은 그의 걱정을 물리치고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라고 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그 병자는 즉각적으로 완전히 치유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날은 안식일이었습니다.
10-18절: 유대인들의 반응과 논쟁
유대인들은 병 나은 사람에게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않다고 비난했습니다. 성경은 안식일에 상업적 활동과 짐을 나르는 것을 금하지만, 필수품을 손에 드는 일까지 금지하지는 않았습니다. 유대인들은 극도로 세부적인 규정을 만들어 사람들을 정죄하는 데 열중했습니다.
그들은 병이 나은 기적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안식일 규례를 어겼다는 점만 추궁했습니다. 이는 사람을 구원하는 일보다 정죄하고 비난하는 일을 더 중요시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병자를 고치신 후 자리를 피하셨는데, 이는 병 고침 자체보다 복음을 전하는 데 더 중점을 두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기적을 통해 믿기보다 말씀을 듣고 믿기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병자에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모든 병이 죄의 결과라는 뜻은 아닙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병자의 죄를 용서하시고, 앞으로 성결한 삶을 살도록 권면하신 것입니다.
17-18절: 예수님과 유대인들 사이의 갈등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마치시고 안식하셨지만, 구원 사역은 멈추지 않으셨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역시 이 구원 사역에 동참하시며 안식일에도 일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안식일을 범하셨다고 여겼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하게 여긴다고 판단하여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 했습니다.
복음서의 핵심 주제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며, 구원자이심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데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