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2025
얽힘 2기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북토크 후기
비가 무섭게 내려 독자님들이 과연 오실 수 있을까, 빗길이 위험해 차라리 오시지 않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하는 두 가지 마음이었는데, 어제 카페핀드는 가득 찼습니다. 빗길을 뚫고 와주셔서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이런 얽힘은 또 잊지 못하지요~
첫 미팅 때 한참 빠져있던 드라마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돼 얽힘 2기는 ’첫사랑‘과 ’인천‘의 키워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벌써 재밌지 않나요? 처음이라는 건 언제나 미숙하고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또 시간이 지나면 그립고 아름답게 윤색되기도 합니다. , , 는 모두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남기고 끝납니다. 모두 다른 상상을 하겠지만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굳세게 걸어갈 주인공들과 나를 마구 응원하게 돼요.
작가님들은 얽힘 공동작업을 하며 자신의 소설 속 주인공이 다른 소설에서 위로를 받고 서로에게 마음을 쓰는 연쇄작용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이야기해 주어 뒤편에서 혼자 훌쩍였습니다.
소설은 뒤돌면 잊히는, 나와는 별 상관없는 지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거기에 내가 있고, 내 친구도 있고 알지 못하는 누군가도 있어, 다시 그때의 마음을 만나게 해주는 선물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빗소리와 웃음으로 얽힌 지난밤 덕에 행복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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