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2024
#편집자독서기록
그러려고 그런 건 아니나 종종 카페에서나, 영화관에서나, 도서관에서나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를 엿듣게 됩니다.
저마다 다른 욕망과 감정으로 말하고 듣고 또 말하는 일은 일상적입니다.
희곡에서 인물은 갈등과 사건을 일으키는 주체입니다.
그들은 눈으로, 몸짓으로, 표정으로 말하고 듣고 주고받습니다.
뜨겁고 평범하고 생생한 대화의 장면들을 모았습니다.
🗒 , 김신록, 안온북스
_2024.06.01. 완독
288p. 나는 햄릿이 왜 여자여야 하는지는 별로 궁금하지 않았고 ‘왜 나여야 하는지’가 궁금했다. 나는 언제나 성비보다 그 배우의 고유성으로 캐스팅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도 캐스팅 성별 전복이 이 작품이 가진 본질을 덮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여성 서사나 젠더 문제 등에 무책임해서가 아니고… 나는 예쁜 여자도 아니었고 작고 왜소했다. 그런데 선배 언니들이 “봉련아, 여기 있는 역할들 중에 남자 역할도 여자 역할도 네가 못할 게 없다”라고 말해줬다. 그때 열렸던 것 같다. (이봉련 배우)
🗒 아멜리 노통브, 이상해 옮김, 열린책들
_2024.06.06. 완독
155p. “나에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줘요. 나에게는 그게 꼭 필요하니까.”
187p. “젊음은 하나의 재능이지만, 그것을 획득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여러 해가 지난 후에 나는 마침내 젊은이가 되었다.”
🗒 , 이희주, 스위밍꿀
_2024.06.011. 완독
183p. “사랑해. 라는 말을 입에 담을 때, 입에서는 피냄새가 난다.” 나는 답장을 하려다 말았습니다. 아니요. 그 말을 하면 락스 냄새가 나는걸요. (「여름」)
198p. 누군가를 잠 못 이루게 하고 오랫동안 밖에서 헤매게 하는 것은 사랑 말고는 없으니까요. (「또 하나의 신화」)
“우리는 그저 시작하지 않기로 했을 뿐입니다. ••• 우리 둘은 서로의 반쪽이고 둘로써 완결이 되기 때문에.”
🗒 , 이오진, 제철소
_2024.06.19. 완독
148p. 목사님 앞에 있는 건 저예요. 하나님 이름으로 회피하면서, 당신이 살아온 방식이 아닌 세계에 대해서 외면하려고 하지 마요. (「청년부에 미친 혜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