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2/2026
2월의 끝자락, 매일같이 창밖을 서성이며 간절히 기다리던 눈이 내려앉았습니다. 허겁지겁 카메라를 들고 달려간 삼육대 캠퍼스는 마치 멈춰버린 시간 속에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만 같았어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팔리는 사진‘이 아니라, 내 시선이 머무는 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봅니다. 뷰파인더 너머로 보이는 눈 덮인 나무와 고요한 건물들은 어느새 나의 잊혀졌던 기억과 고민을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기교와 정보보다 중요한 건, 사진 한 장에 나라는 사람의 온도가 얼마나 배어 있느냐는 것이겠죠. 이 찰나의 공간이 나의 자화상이 되어가는 그 소중한 시간을 담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