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8/2023
맛집으로 떠나는 바캉스, 울산 달동 #명가씨푸드수산시장
멀리서도 따뜻하면서 단내가 풀풀 나는, 연신 증기를 내뿜는 증기만 봐도 어떤 음식인지 짐작이 되는 곳이다. 1층에는 대게와 킹크랩, 수많은 생선들이 수조를 채우고 있다. 랍스타는 그렇게 고민되지 않는데, 대게와 킹크랩은 언제나 고민이다. 홀이 아닌데도, 방 크기가 굉장히 널찍하다. 중간 중간 폴딩 도어가 설치되어 있어서, 필요에 따라 한, 두 테이블의 소모임을 할 수도, 여덟 테이블의 단체 모임을 할 수도 있다. 대가족 모임이나 회식하기 좋을 듯.
#자연산모듬(소 40,000원)
농어와 강도다리, 꼬랑치를 담은 모둠 회. 본연의 맛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회부터 먹었다. 여름 회는 맛보다는 식감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는데, 차진 식감이 딱! 특히 꼬랑치는 여름이 제철인 어종인데,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황제물회(40,000원)
해삼과 멍게, 전복, 개불 등이 든 물회. 사진으로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없이 물회만 먹어도 2명은 충분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밥 그릇 크기로 여덟 그릇을 나눴는데도, 한 그릇 푸짐하게 담겼다. 대게나 킹크랩 먹을 때 틈틈히 입가심할 수 있으니 추천.
#대게&킹크랩(싯가)
대게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킹크랩이랑 나란히 있으니 소(小)게처럼 느껴지는 부분. 게는 집게가 맛있지만, 다른 분들께 양보하고. 원래 몸통보다 다리를 좋아하는데, 킹크랩 몸통의 살들이 너무 맛있었다. 살이 가득차기도 했고.
지난번 방문했을 때보다 대게와 킹크랩의 컨디션이 좋아서 더 만족스러웠다. 대게와 킹크랩으로 적당히 배가 찼을 때, 볶음밥과 매운탕을 꼭 주문하도록 하자. 건너뛰면 대게(혹은 킹크랩)를 안 먹은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지도 모르니.
☑ 명가씨푸드수산시장
· 052-266-1002
· 울산 남구 번영로150번길 16 (달동 1357-4)
· 11:30 -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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