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25
“세계유산 반구천 암각화, 등재 7일 만에 또 침수”
울산 울주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반구천 암각화가 등재된 지 단 7일 만에 폭우로 다시 침수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연현상이 아닌, 문화재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보존 위기 상황입니다.
1.침수 경고:
2025년 7월 12일, 반구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지만, 일주일 만에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하면서 암각화가 물에 잠겼습니다. 문화적 쾌거가 곧 위기로 바뀐 아이러니한 상황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시키고자 합니다.
2.침수 원인:
반구천 암각화는 사연댐 하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댐은 자연 월류형 구조로 수위 조절용 수문이 없어, 폭우가 내릴 경우 물이 그대로 넘쳐 암각화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특히 수위가 해발 53m를 넘기면 침수가 시작되고, 57m를 넘으면 완전히 잠깁니다.
3.침수 피해의 심각성:
침수는 단순히 물에 잠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암각화는 선사시대의 귀중한 기록이 새겨진 암석으로, 침수가 반복될 경우 그림이 지워지고, 돌 표면이 침식되며, 이끼나 박테리아가 번식해 문화재가 훼손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파괴되고 있습니다.
4.반복되는 침수의 현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연평균 151일간 침수되었으며, 수자원공사가 수위 조절에 나선 2014년부터 최근 10년간에도 연평균 42일간 물에 잠겼습니다. 2023년에는 무려 74일 연속 침수되었습니다. 이는 일시적 문제가 아닌,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입니다.
5.수문 설치 계획과 한계:
침수를 막기 위해 2021년 수문 설치 계획이 수립되었고,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준공은 2030년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그 사이에도 집중호우는 계속될 것이고, 그때마다 암각화는 침수될 것입니다. 빠른 보호 조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존은 소수 전문가만의 일이 아닙니다.
시민의 관심이 세계유산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행동이, 반구천 암각화의 미래를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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