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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폰으로 본 세상 Zion National Park사진은 엔젤스 랜딩에 도착해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을 내려다 본 풍경이다. 자이언 국립공원은 305m 높이의 크림색, 분홍색, 붉은색의 ...
07/21/2025

셀폰으로 본 세상
Zion National Park

사진은 엔젤스 랜딩에 도착해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을 내려다 본 풍경이다. 자이언 국립공원은 305m 높이의 크림색, 분홍색, 붉은색의 절벽이 화창하게 맑은 푸른 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눈부신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곳에 정착한 몰몬교인들은 이 공원의 바위들에 에인절스 랜딩(Angel's Landing), 쓰리 패트리아크스(Three Patriarchs), 웨스트 템플(West Temple), 그레이트 화이트 스론(Great White Throne)과 같은 이름을 붙였다.

그중 엔젤스 랜딩까지 가는 길이 제일 험한 편이다. 1916년 감리교 목사이자 탐험가인 Frederick Fisher가 "Only an angle could land on it."라고 한 후, Angle's Landing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사진 제공: 김희곤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Badlands Park Trail - Laguna Niguel Badlands Park는 지질학적 특성과 해안 절경이 어우러진 짧은 하이킹 장소로 산책, 사진 촬영, 애견 동반 모두 적...
07/21/2025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Badlands Park Trail - Laguna Niguel

Badlands Park는 지질학적 특성과 해안 절경이 어우러진 짧은 하이킹 장소로 산책, 사진 촬영, 애견 동반 모두 적합하다. Isle Vista에 차를 세우고 공원 입구의 계단에 올라서 피크닉 테이블까지 이동한 뒤 오른쪽 또는 왼쪽의 산책 코스를 선택한다. 필자는 오른쪽 길을 먼저 걸었다. 평탄한 길이 바다를 향해 펼쳐져 있으며 조금 걸으면 전망대에 도착한다. 길 따라 죽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 왼쪽 길을 걷는다. 잠시 걸으면 목재 계단이 나오며 화강암 및 퇴적암이 풍화되어 형성된 특이한 지형이 반겨준다. 역시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다.

Badlands Park Trail은 South Laguna Ridge Trail, 또는 Laguna Ridge Trail의 일부로 왕복 약 2.3~2.4마일(약 3.7 km), 소요 시간 55분에서 1시간 정도면 충분한 가볍게 걷기 좋은 곳이다.

​태평양을 향한 파노라마 뷰가 눈을 즐겁게 해주며, 날씨가 좋은 날이면 Laguna Beach부터 Dana Point, San Clemente, Long Beach, Catalina Island까지 조망 가능하다.

​나무 그늘이 없기 때문에 햇빛 차단제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기 바란다. 애완견 동반이 가능하며 반드시 목줄을 해야 한다. 그리고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주소: 31671 Isle Vista, Laguna Niguel, CA 92677
전화: (949)923-2200
길가에 무료 주차 가능(일몰부터 오전 7시까지 주차 제한)

나는야 1.5세 아줌마돌아온 로봇청소기처음 로봇청소기를 집에 들였던 것은 8년 전이었다.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던 시기, 그 무렵 가장 기대했던 가전 중 하나가 로봇청소기였다. 그 당시로서는 최...
07/21/2025

나는야 1.5세 아줌마
돌아온 로봇청소기

처음 로봇청소기를 집에 들였던 것은 8년 전이었다. 미국에서 오랜 시간을 살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던 시기, 그 무렵 가장 기대했던 가전 중 하나가 로봇청소기였다. 그 당시로서는 최신형이라는 모델을 들고 왔다. 집 안을 나 대신 돌아다니며 먼지를 치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매끈한 곡선 디자인, 매장에서 시연할 때 보였던 부드러운 주행, 스스로 돌아다니며 바닥을 닦아내던 모습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작은 기계가 바닥을 알아서 돌아다니며 집안을 청소해 준다는 건 그 시절의 나에겐 마법처럼 들렸다.

처음 며칠은 기대가 맞았다. 둥근 몸체가 바닥을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돌아다니고, 구석구석까지 들어가는 듯한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그런데 곧 난관이 찾아왔다. 당시 모델에는 ‘물걸레 청소 모드’가 있었는데, 그것을 몇 번 돌리고 나자 집 안에 묘한 냄새가 감돌기 시작했다.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한 그 냄새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졌다. 우리는 청소기를 분해해 햇볕 아래서 꼼꼼히 건조해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나온 모든 해결법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바닥을 기어 다니며 다시 걸레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 로봇청소기는 천천히 존재감을 잃었고, 결국 창고 구석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로부터 8년이 흘렀다. 아이 셋과 고양이 한 마리가 함께 사는 집 바닥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모래, 사료 부스러기와 과자 조각, 먼지들이 흩어진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는 늘 대기 중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시 로봇청소기를 들여볼까.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으니 기술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마음속에서만 맴돌던 그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진 건 아주 우연한 순간이었다. 아마존에서 특가로 판매 중이라는 알림을 받은 날, Chatgpt와도 한참을 상의한 끝에 결국 구매 버튼을 눌렀다. 이번에는 물걸레 청소 모드가 아예 없는 모델을 선택했다. 이전의 기억을 떠올리면 그것이 현명한 선택일 것 같았다.

상자가 도착한 날, 박스를 뜯고 바닥에 올려놓았을 때 묘한 설렘이 밀려왔다. 로봇청소기가 바닥을 스캔하듯 느리게 출발했다. 우리 집 바닥에 있는 러그를 3개나 부드럽게 넘나들고, 작은 장애물 앞에서 방향을 틀고, 의자와 테이블 다리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다시 일정한 궤도를 그리며 나가는 모습이 과연 전보다 듬직했다. 과거에는 헛바퀴만 돌던 그 자리에서 이제는 멈추지 않고 전진했고 청소가 끝나면 스스로 스테이션으로 돌아가 먼지를 비우고, 배터리를 충전하며 잠시 숨을 고른다. 그 작고 둥근 몸체가 그렇게 제 집을 찾아가는 모습이 괜스레 대견하기까지 했다. 그날 이후 나는 일부러 나의 절친과도 같은 다이슨 무선 청소기를 손에 들지 않았다. 로봇청소기의 성능을 제대로 시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안 구석구석을 얼마나 치울 수 있을까, 얼마나 내 시간을 덜어줄 수 있을까. 그렇게 나는 그 작은 기계를 지켜보는 실험자의 마음으로 며칠을 보냈다.

삼일째 다이슨 무선 청소기는 쉬고 있다. 그동안 로봇청소기 혼자서 바닥을 돌았다. 확실히 성능은 8년 전보다 좋아졌다. 바닥에 흩어진 가루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소파 주변이나 테이블 다리 사이도 이전보다 훨씬 깔끔하게 돌아다녔다. 하지만 여전히 벽 쪽 구석을 보면, 뭔가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주 작은 부스러기들이 모여들고, 좁은 틈은 어김없이 남는다. 기계가 이토록 열심히 다니는데도 내 손길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사실이 묘하게 기분을 자극했다. 기술이 아무리 진화해도 결국 사람이 직접 다가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 그 구석은 단순한 청소의 사각지대가 아니라 내 삶의 작은 여백처럼 느껴졌다.

그 안도감은 어쩌면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나의 태도와도 닿아 있는 것 같다. 기계가 아무리 앞서가도 그 구석을 닦는 일은 여전히 내 몫이라는 사실. 그때 나는 문득 한밤중에 출출하다며 밥을 달라던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이미 씻고 누운 몸을 일으켜 부엌으로 가는 일은 분명 번거로운 일이었지만, 그 순간 내 안에서 일어난 미묘한 사랑과 책임감이 나를 움직이게 했다. 로봇청소기를 돌린 뒤 걸레를 들고 코너를 닦아내는 일 역시 비슷했다. 귀찮지만 기꺼이 움직이게 만드는 어떤 마음. 그 순간 이상하게도 이 집 안 어딘가에 내 손길을 기다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잔잔한 반가움이 스며들었다.

우리 집 고양이 L은 삼일 내내 그 작은 기계를 따라다니며 경계와 호기심을 드러낸다. 자다가도 로봇청소기가 출발하는 소리가 들리면 귀를 쫑긋 세우고 뛰어나와 바닥을 스치는 경로를 따라 움직인다. 새로운 물체의 등장에 잔뜩 긴장하면서도 그 주변을 졸졸 따라다니며 앞발을 살짝 내밀어보았다가, 무심한 듯 다시 물러섰다가 갑자기 가속을 내며 달려가기도 한다. 나는 그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본다. 기계 소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그 반복되는 주행음이 차분한 리듬처럼 느껴지며 집 안은 잠시 다른 세계가 된다. 나는 청소가 끝나기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면서도 이내 이 소리가 집 안의 평범한 배경음처럼 느껴질 날이 오겠지 생각한다.

확실히 8년 전과 비교하면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러나 그것이 혁신적이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여전히 코너는 내가 닦아야 하고, 여전히 의자 밑은 내 손길을 기다린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그것이 나를 귀찮게 만들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손길 덕분에 나는 이 집 안에서 여전히 내 역할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가끔은 그 부름이 성가시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이내 나는 다시 일어나 닦고 쓸고 정돈한다.

로봇청소기가 바닥을 부지런히 훑어가고, 나는 그가 닿지 못한 모서리와 좁은 틈을 천천히 다듬는다. 그렇게 기계와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한 공간을 가꿔가는 모습을 생각하다 보면 집이라는 것이 단순한 생활의 무대가 아니라 하나의 작은 세상처럼 느껴진다. 그 안에는 규칙과 리듬이 있고, 불완전함을 채워가는 손길들이 있다. 오늘도 나는 그 작은 세상 속에서 조용히 움직이며 내 자리의 온도를 확인한다. 그리고 그 사소한 손길들이 모여 이 집을 조금 더 살 만하고 편안한 곳으로 바꾼다는 사실이, 묘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자, 오늘도 로봇청소기를 작동해 볼까?

발행인 칼럼트럼프 관세 정책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무역 정책에서도 강한 색채를 드러냈다. 핵심은 관세를 무기 삼아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무역적자를 줄이며, 제조업...
07/21/2025

발행인 칼럼
트럼프 관세 정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무역 정책에서도 강한 색채를 드러냈다. 핵심은 관세를 무기 삼아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무역적자를 줄이며, 제조업 일자리를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 하지만 트럼프식 보호무역이 과연 미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고용과 세수를 늘리며 무역 균형을 이루는 데 실효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관세 정책이 가져온 경제적 효과와 함께, 그로 인해 촉발된 세계 무역 위축과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함께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수십 년간 누적된 무역적자를 이유로 “미국이 속아왔다”고 주장하며 관세폭탄을 투하했다. 그러나 무역적자는 단순히 수출입 차이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높은 소비 성향,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속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역할 등을 고려하면, 관세로 단기간에 무역적자를 해소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비현실적이다.

관세는 정부의 세입 항목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수입품에 높은 세율을 적용하면 그만큼 세수가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근거로 ‘성공적인 정책’이라 자평했다. 그러나 이 계산법에는 중요한 전제가 빠져 있다. 바로 ‘소비자들에게 어떤 이득이 있는가?’이다.

관세는 수입업체가 부담하지만, 그 비용은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되어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국산 가전제품,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 등 다수 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이어졌다. 결국 저소득층일수록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소득 대비 생필품 지출 비중이 높은 계층에게 관세는 사실상의 ‘역진적 세금’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부 철강과 알루미늄 공장이 재가동되고, 자동차 산업에서 국산화율이 다소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역시 전반적인 고용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 글로벌화된 공급망 속에서 미국 기업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해왔다. 그 흐름을 되돌리는 데는 단순한 관세가 아니라 막대한 인프라 투자와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 더욱이 제조업의 자동화가 급속히 진전되는 시대에 일자리를 되돌리겠다는 발상 자체가 시대착오적인 면도 있다. 결국 관세는 생산비용을 높이고, 미국 내 제조업체들마저 어려움에 처하게 만들었다.

​ 문제는 미국의 보호무역이 세계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력이다.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보복관세로 맞섰고, EU와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들도 잇따라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일종의 ‘관세 전쟁’이 벌어진 셈이다.

트럼프 1기에 2018년 이후 세계 무역 성장률은 급감했고, 글로벌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는 보호무역의 확산이 세계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팬데믹 직전 이미 무역 긴장으로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었으며, 이는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더욱 심화시키는 배경이 되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과 그 여파를 1930년대 미국의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과 비교하기도 한다. 당시 보호무역주의는 세계 대공황을 악화시켰고, 국제무역의 붕괴를 초래했다. 지금은 당시보다 중앙은행의 역할과 복지 시스템, 글로벌 거버넌스가 잘 갖춰져 있어 대공황 수준의 붕괴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관세전쟁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기업 실적 악화 → 금융시장 불안 → 소비 위축 → 실업 증가라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트럼프는 일률관세 부과 등 더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에 심각한 부담이 될 수 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분명 정치적으로는 성공했다. ‘강한 미국’이라는 이미지 구축에 도움이 됐고, 제조업 노동자들의 표를 얻었다, 하지만 경제적 효과에 있어서는 논란이 크다. 무역적자 해소는 제한적이었고, 세수 증가의 이면에는 소비자 부담이 있었으며, 고용 증대는 미미했다. 오히려 글로벌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세계무역의 흐름을 위축시켰다.

​ 정치적 명분이 경제적 실익을 대체할 수는 없다. 그날그날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살아가는 우리 일반 시민들은 계속 허리띠를 졸라매며 힘들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 기술 투자,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 대책이지, 관세폭탄 같은 단기 처방이 아니다. 보호무역 정책은 언제나 쉽고 빠르게 성과를 보이는 듯하지만, 그 대가는 생각보다 훨씬 무겁고 길게 따라온다.

LA 살인건수 60년 내 최저 전망지난해 대비 23% 급감…‘살인 감소 대전환기’ 평가도LA의 살인 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연간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
07/14/2025

LA 살인건수 60년 내 최저 전망

지난해 대비 23% 급감…‘살인 감소 대전환기’ 평가도

LA의 살인 건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연간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올해 6월 28일까지 보고된 살인 건수는 1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2건 대비 23.7% 감소했다.

2021년 팬데믹 여파로 살인 건수가 400건을 넘어선 이후, LA는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는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등 다른 대도시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범죄학자들은 “미국 역사상 가장 가파른 살인율 감소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UC어바인 범죄학과 샤리스 쿠브린 교수는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수년에 걸친 구조적 변화”라며, “전국에서 살인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만 명당 살인율 34.7→3건으로
LAPD는 현재 속도대로라면 1968년 이후 최저 연간 살인 건수를 기록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LA의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은 1980년 34.7건에서 꾸준히 줄어들어, 2025년 상반기 기준 3건까지 하락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관할 지역에서도 유사한 감소세가 관찰됐다. 5월 31일 기준으로 살인 58건이 보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연간 184건과 비교해도 큰 폭의 감소다. 2021년 당시에는 같은 지역에서 27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연방 고위 당국자들이 LA를 ‘군 투입이 필요한 무법 도시’로 묘사한 주장과는 대조된다.

LAPD 남부 77번가 관할구역은 과거 샌퍼낸도 밸리 전체보다 더 많은 살인을 기록했던 대표적인 고위험 지역이었지만, 2021년 63건에서 2024년 38건으로 급감했다. 인접한 사우스이스트 관할구역(와츠 포함) 역시 같은 기간 3분의 1 이상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쿠브린 교수는 “도시의 다양성과 구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LA는 여전히 주요 도시들보다 낮은 살인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2020년 이후의 정치적·경제적 불안에 대한 도시 차원의 복합적 대응 결과라고 분석했다.

단일 요인으로 설명 불가
전문가들은 이번 추세가 특정 정책이나 단일 요인에 따른 결과라고 보지 않는다.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진영은 강경한 범죄 대응책을 이유로 들지만, 유럽 등 수감율이 낮은 국가들도 유사한 범죄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범죄 분석가 제프 애셔는 현재를 ‘살인 감소의 대전환기’라고 지칭하며, “팬데믹 이후 민간과 정부의 지역사회 투자 확대가 주요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학교 안전, 청소년 멘토링, 갱 개입 중재 프로그램 등 범죄 예방 관련 연방 예산 수억 달러 삭감 계획을 제시한 바 있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러한 삭감이 추세 전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핵심 범죄자 집중 전략 덕분
LAPD 수사국을 총괄하는 앨런 해밀턴 부국장은 “최근 산불, 시위 등 긴급 상황에 따라 투입한 집중 경찰 배치가 확실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소수 핵심 범죄자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밀턴 부국장은 현재 LA시의 재정난 속에서 경찰 인력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려면 인력과 자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범죄율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치 희망적…방심은 금물
LA는 현재 전국적인 살인율 하락 흐름의 중심에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수치가 단기간에 변동할 수 있으며, 범죄의 근본적 원인인 빈곤, 주거 불안정, 청소년 방임 등에 대한 장기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통계는 희망적이지만, 예산 삭감과 여름철 변수, 구조적 불평등 해소 과제 등 앞으로의 과제는 여전히 무겁다.

셀폰으로 본 세상운무(雲舞)본래 운무는 ‘구름 운(雲), 안개 무(霧)’ 운무(雲霧)다. 그러나 안개 무(霧)자를 춤출 무(舞)로 바꿨다.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안개는 안 보인다. 구름이 춤추고 있다.구름이 잔뜩...
07/14/2025

셀폰으로 본 세상
운무(雲舞)

본래 운무는 ‘구름 운(雲), 안개 무(霧)’ 운무(雲霧)다. 그러나 안개 무(霧)자를 춤출 무(舞)로 바꿨다. 사진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안개는 안 보인다. 구름이 춤추고 있다.

구름이 잔뜩 낀 풍경 사진,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다 잠시 쉬어갈 때 눈앞에 펼쳐진 대자연의 모습,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그저 가슴 속에만 담아두기는 아쉽다. 그때, 셀폰을 꺼내든다.

1584호 셀폰으로 본 세상에 소개한 ‘눈 덮인 마운틴 발디’ 사진을 보고 사진작가 김희곤 선생이 발디를 오르다 잠시 쉴 때 찍은 사진이라며 보내주었다. 사진을 받자마자 작가에게 물었다. 언제 몇 시경 찍었는가? 정확한 날짜는 모른다면서 2019년 6월의 어느 날 아침 9시경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사진작가: 김희곤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 - 헌팅턴 비치 시점심 식사를 하고 찾은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은 볕이 따가웠으나 바닷바람 솔솔 불어 걷기에 딱 좋았다. 볼사치카 생...
07/14/2025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Bolsa Chica Ecological Reserve - 헌팅턴 비치 시

점심 식사를 하고 찾은 볼사치카 생태보호구역은 볕이 따가웠으나 바닷바람 솔솔 불어 걷기에 딱 좋았다. 볼사치카 생태 보호구역은 바닷물 하구를 둘러싼 1300에이커가 넘는 해안 생물 서식지이다. 하이킹 코스, 가이드 투어, 자연 센터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 Seal Beach와 Huntington Beach에서 불과 몇 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야생동물, 특히 새를 관찰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16시 이후에는 빛과 햇빛이 야생동물을 관찰하거나 사진 찍기에 좋지 않다. 또한 드론은 허용되지 않는다. 반드시 표지판과 경고문을 읽기 바란다.

둥지를 틀고 있는 새들은 서부 눈물떼새, 캘리포니아 제비갈매기, 벨딩의 사바나 참새, 포스터의 제비갈매기, 카스피해 제비갈매기, 흰 얼굴 따오기 등이며, 그 밖의 주목할 만한 새들은 송골매, 굴을 파는 올빼미, 캘리포니아 냇캐처, 노던 해리어, 쿠퍼 매, 붉은 백로 등이 있다.
코요테와 너구리, 줄무늬 스컹크, 토끼, 땅다람쥐, 갈색 습지 쥐, 사슴 쥐, 박쥐 등도 살고 있다. 아울러 다리가 없는 도마뱀, 남태평양 방울뱀, 일반 왕뱀, 샌디에이고 고퍼 뱀, 두 줄무늬 가터 뱀, 남부 악어 도마뱀, 서부 울타리 도마뱀 및 측면 점박이 도마뱀 등, 파충류가 서식하고 있다. 해양 생물로는 60종 이상의 물고기와 해양 무척추동물, 때로는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와 녹색 바다거북 등을 볼 수 있다.

주소: 18000 CA-1, 헌팅턴 비치, 캘리포니아 92648
오픈: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Bolsa Chica Interpretive Center: (714) 846-1114

방향: 헌팅턴 비치에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CA-1) 북쪽으로 약 3.4마일 정도 북상한다. 볼사치카 주립 해변 교차로를 지나면 볼사치카 생태 보호구역 입구가 오른쪽에 있다. 씰 비치에서 남쪽으로 접근하는 경우 보호구역 입구로 바로 진입할 수 없으며, 방문객들은 U턴 차선까지 짧은 거리를 더 유지한 후 북쪽으로 향하는 입구로 접근할 수 있다.

나는야 1.5세 아줌마운동을 포기 못하는 이유필라테스 양말을 신다가 문득 멈칫했다. 발가락 끝이 조금 해지고 미끄럼 방지가 흐릿해진 그 낡은 양말을 바라보다가,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07/14/2025

나는야 1.5세 아줌마
운동을 포기 못하는 이유

필라테스 양말을 신다가 문득 멈칫했다. 발가락 끝이 조금 해지고 미끄럼 방지가 흐릿해진 그 낡은 양말을 바라보다가,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필라테스를 시작한 지도 10년이 넘었고, 본격적으로 꾸준히 다닌 시간만 따져도 5년이 훌쩍 넘는다는 사실을. 한두 달 등록했다가 그만두는 식의 반복이 아니라, 주 1~3회씩 내 생활의 한 부분처럼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운동을 못한다. 그래서 싫어한다. 운동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라고 오랫동안 믿으며 살았다. 학창 시절 체육 시간은 늘 부담이었고, 줄넘기나 뜀틀, 피구, 발야구 같은 종목들은 참여보다는 회피가 익숙한 종류의 일이었다. 나는 공이 날아오면 잡는 대신 눈을 감았고, 달리기를 하면 언제나 가장 늦게 들어왔으며,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스스로가 어색해졌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지만 그게 내 몫은 아니라고 단념하는 쪽이 더 편했기에 운동이라는 세계는 늘 나와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 내가 운동을 시작한 건 30대 중반부터였던 것 같다. 고질적으로 따라다니던 허리 통증이 어느 순간 일상의 기본값이 되어버렸고, 그 상태로는 버틸 수 없겠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살기 위해서였고, 통증을 줄이고 어떻게든 몸을 관리하기 위해 억지로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조금씩 몸이 반응하기 시작하면서 삶 전체에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따라왔다. 아침에 덜 무겁게 눈을 뜨게 되었고, 쉽게 지치던 일상에서도 전보다 여유가 생겼고, 숨이 차기 전에 멈춰야 했던 일들 앞에서 조금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에너지가 회복된다는 것이 단지 몸의 기능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고, 몸이 달라지니 마음도 따라 달라졌고, 그 감정은 하루 전체의 밀도를 바꿔놓았다. 그렇다고 늘 꾸준히 운동을 해왔던 건 아니다. 몇 달 하다가 그만두고, 다시 시작하고, 또 멈추고를 반복해 왔다. 그럼에도 이상하게도 ‘운동은 해야 한다’는 확신만큼은 점점 더 또렷해졌고,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감각은 중단 속에서도 잊히지 않았다.

물론 여전히 운동을 잘하는 편은 아니다. 동작이 완벽하지도 않고, 유연하지도 않고, 지구력이나 근력 면에서도 쉽게 어려움을 느낀다. 그렇다고 대단한 성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기록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체형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거나, 누가 봐도 몸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변화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계속 운동을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어디에 보여주기 위한 것도 아니며, 오직 내가 선택한 시간으로 운동을 한다.

그렇게 못하면서 왜 운동을 하냐고. 그렇게 안 맞으면서 왜 계속하냐고. 정답은 단순하다. 성취감 때문이다. 운동은 나를 바꾸지 않았다. 드라마틱한 몸매도, 특별한 능력도 생기지 않았다. 그런데도 운동은 늘 무언가를 해냈다는 감정을 준다. 놀랍게도 그건 아주 쉽게 찾아온다. 딱 30분, 혹은 1시간 몸을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숨이 찼고, 땀이 났고, 힘들었는데 그걸 끝냈다는 사실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그건 꽤 강렬한 감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하다. 일상 속에서는 그런 감정을 느낄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

‘해냈다’는 감정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흔치 않다. 특히 나처럼 아이 셋을 키우며 주부로 살아가는 일상에서는 더 그렇다.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였지만 정작 내가 무엇을 했는지 말하기 어려운 날이 많고, 끝냈다고 생각한 일이 다시 시작되고, 내 수고가 기록되지 않고 잊히는 일이 반복된다.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정리를 하고, 다시 아이들을 챙기다 보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 있지만, 내가 오늘 이뤄낸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선뜻 떠오르는 답이 없다.

주부의 삶은 구조적으로 성취감과 멀어지기 쉽다. 대부분의 일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만 남고, 누군가의 인정을 기대하기 어렵고, 당연히 해야 할 일로 간주되기에 특별함을 부여받지 못한다. 아이가 무탈하게 자라주는 것, 집안이 큰 탈 없이 굴러가는 것, 배우자와의 갈등 없이 하루를 넘기는 것. 이 모든 일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감정과 시간과 노동을 필요로 하는지 우리는 알고 있지만, 밖에서는 그것이 늘 ‘보이지 않는 일’로 취급되기 마련이다.

운동은 그와 다르다. 운동은, 어쩌면 드물게도, 내가 나를 위해 한 일이 눈에 보이고 몸에 남는 종류의 일이다. 러닝을 하면 숨이 차고 땀이 흐르며, 필라테스를 하면 몸이 당기고 근육이 피로해진다. 그 피로가 기분 좋게 느껴지는 이유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나를 위해 움직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은 누구의 엄마도 아니고, 누구의 아내도 아닌, 오로지 ‘나’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운동은 내 이름으로 사는 삶의 순간을 마련해 주는 드문 일 중 하나다.

사람들은 말한다. 운동을 하면 몸이 달라진다고. 살이 빠지고 자세가 좋아지고, 체력이 생기고 건강이 나아진다고. 물론 그렇다. 하지만 나에게 운동이 주는 가장 큰 변화는 몸이 아니라 마음이다. 몸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도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그 마음으로 하루를 버틸 수 있게 되는 것.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오늘은 괜찮았어’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건넬 수 있게 해주는 감정. 나에게 운동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운동을 계속한다. 잘하지 않아도, 누구에게 보여줄 만큼 멋지지 않아도, 기록이 남지 않아도. 이건 내 삶에서 나를 위한 가장 분명한 시간이고, 내가 나를 지키는 방식 중 하나다. 누구에게도 증명할 필요 없이, 스스로에게만 말하면 되는 고요한 성취. 그 작고 조용한 기분이 내 일상에 남는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나는 믿는다.

07/14/2025

발행인 칼럼
독립기념일 아침에

지난 7월 4일, 부에나파크 시 랄프 공원(Ralph B. Clark Regional Park)에서 뜻 깊은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렸다. 매일 아침 공원에 모여 체조를 하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자리였다. 준비도 체조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했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미국 국가 제창, 그리고 묵념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6.25 참전 용사 두 분과 한국전 참전 미군의 미망인에게 뜨거운 박수로 감사를 표했다. 두 참전용사는 모두 목사가 되었고, 90세를 훌쩍 넘겼음에도 걸음걸이와 목소리가 여전히 씩씩했다. 특히 95세 되신 분의 기도는 쩌렁쩌렁 울렸다. 뒤이어 미군 참전용사의 미망인이 고요한 음성으로 이어간 기도는 참석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기도를 마치고 참석자들은 독립선언문 중 핵심 구절을 함께 낭독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되었으며, 창조주로부터 생명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부여받았다."

1776년 필라델피아에서 울려 퍼진 이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독립 선언문이 아니다. 그것은 인류가 어떤 가치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명확히 제시한 나침반이었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세계사의 중심에 서게 된 정신적 토대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는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미국이라는 나라가 어떤 이상을 품고 시작되었는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했다.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자유가 선언만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며, 매 세대가 대가를 치러야 하는 유산’임을 강조했다. 그는 총과 펜 모두로 독립을 수호했고, 권력의 유혹 앞에서 절제와 헌신으로 민주공화국의 초석을 놓았다.

오늘날 미국이 세계 최강국으로 불리는 데는 이러한 이념적 기반 위에 착실하게 쌓아온 현실적 성취가 자리한다. 독립 이후 미국은 대서양 연안의 13개 주에서 출발하여 끊임없는 영토 확장을 감행했다. 프랑스로부터 루이지애나를 매입하고, 멕시코 전쟁을 통해 텍사스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등의 광활한 지역을 편입했다. 1867년에는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구입했고, 하와이도 1898년 합병되어 1959년 50번째 주가 되었다.

이러한 팽창은 단순한 영토 확장이 아니었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철도와 도로망, 산업화와 이민 정책은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갔다. 제1, 2차 세계대전에서의 승리는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렸고, 유럽이 전쟁의 상흔으로 신음하던 시기에 미국은 경제적 번영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세계 질서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오늘날 미국은 태평양과 대서양, 유럽과 아시아, 중동과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전략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진정한 힘은 군사력이나 경제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유, 평등, 법치, 그리고 기회의 보장이라는 가치 위에 세워진 민주 제도와 시민사회의 역동성에서 비롯된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이민자들이 이 나라를 향해 발걸음을 옮긴 것도 이 때문이다. 다양한 피부색, 언어, 문화를 지닌 사람들이 ‘We the People’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이 단지 하나의 국가가 아닌 하나의 이상(ideal)을 지향해왔기 때문이다.

그 이상을 지켜낸 인물 중 가장 빛나는 이름이 아브라함 링컨이다. 그는 남북전쟁이라는 국가 최대의 위기 속에서 자유와 연방을 동시에 지켜냈고, 게티즈버그 연설을 통해 민주주의의 본질을 선포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땅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미국은 다시 시험대에 올라 있다.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분열과 사회적 갈등, 빈부 격차와 인종 문제 같은 복잡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고, 외부적으로는 다극화된 세계 질서 속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도전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미국이 지금까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를 되새겨야 한다. 미국은 늘 위기 속에서 자신을 혁신했고, 혼란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켜내며 전진해 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시선은 여전히 미국을 향하고 있다. 그것은 단지 미국이 강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미국이 걸어온 길이 자유를 향한 여정이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와 인권, 다양성과 포용, 법 앞의 평등이라는 가치는 이제 인류의 공동 유산이 되었다. 미국은 이를 가장 힘 있게 실천해 온 나라였다.

세계사 속의 미국은 많은 것을 이뤘다. 이제는 그 유산을 어떻게 미래로 연결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다. 개인의 꿈이 존중받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며, 정의가 살아 숨 쉬는 사회, 그런 미국을 만들 책임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 그리고 그 책임은 별과 줄무늬의 깃발 앞에서 함께 가슴을 펴는, 이른 아침의 작고 조용한 의식에서부터 시작된다.

내년 2026년,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는 그날도 랄프 공원의 성조기 깃발은 희망과 용기의 바람을 타고 힘차게 펄럭일 것이다.

셀폰으로 본 세상눈 덮인 마운틴 발디Mt. Baldy는 해발 10,064피트니까 3,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다. 본래 이름은 Mt. San Antonio이나, 사람들이 정상이 대머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마운틴 발디...
07/07/2025

셀폰으로 본 세상
눈 덮인 마운틴 발디

Mt. Baldy는 해발 10,064피트니까 3,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이다. 본래 이름은 Mt. San Antonio이나, 사람들이 정상이 대머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마운틴 발디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본명보다는 발디가 더 널리 알려졌다.

한 때는 자주 올라 다니던 산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가볍게 올라 다녔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산을 오르기 힘들어졌다. 숨이 차고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그래서 집 근처의 트레일을 가볍게 걷고 있다. 마운틴 발디 같이 높은 산을 언젠가 다시 오를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멀리서 바라다보며 즐긴다.

2021년 3월, 코로나로 힘들어할 때 친구랑 동네 트레일을 걸으며 눈 덮인 발디를 바라다 보다 셀폰에 담았다. 발디 정상의 눈은 5월이나 돼야 녹는다. 언젠가 다시 오를 날이 오리라 믿는다.

2021년 3월 16일 La Habra Heights 시 Powder Canyon Trail을 걷다가 눈 덮인 발디를 보고 반가움에 셀폰을 꺼내들었다.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Buck Gully Reserve - 뉴포트비치 시뉴포트비치 시의 Buck Gully Reserve는 도심 근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오아시스로 산책이나 하이킹을 즐기기에 ...
07/07/2025

우리 동네 걷기 좋은 곳 - Buck Gully Reserve - 뉴포트비치 시

뉴포트비치 시의 Buck Gully Reserve는 도심 근처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오아시스로 산책이나 하이킹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Buck Gully Reserve는 약 1,200에이커(486헥타르) 규모의 해안 계곡 보호구역으로 길이 약 2.6마일의 Buck Gully Trail과, 약 0.68마일의 Bobcat Trail로 구성된다. 계곡은 도심, 주택가와 골프장 등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도시 정취는 모두 사라지고 조용한 계곡과 숲길이 펼쳐진다.

숲 그늘과 개울 소리 덕분에 여름에도 시원하고 상쾌하다. 봄철에는 야생화가 만발하여 사진 촬영, 자연 관찰에 좋다. 지역 주민들은 '숨겨진 오아시스(hidden oasis)'라 부른다.

화장실과 매점이 없다. 물과 간식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흙길에 일부 진흙 구간 있으므로 튼튼한 등산화를 추천한다. 뱀이나 코요테가 출몰할 수 있다. 해진 후에는 가급적 이용을 삼가는 편이 좋다.

오픈: 매일 일출~일몰(open daily from dawn to dusk).
문의 전화: (949)644-3151
트레일 헤드 주소: 872 Poppy Ave, Corona Del Mar, CA 92625
(노상 주차 가능하다)
San Joaquin Hills Rd.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다.

나는야 1.5세 아줌마말의 무게나는 요즘 말의 무게를 고민한다. 예전엔 말이 참 가벼웠다. 농담처럼 던진 말들은 하하 웃으며 넘기고 비난 섞인 말들조차 어디에 남기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이 대인배이고 너그러운 사람인 ...
07/07/2025

나는야 1.5세 아줌마
말의 무게

나는 요즘 말의 무게를 고민한다. 예전엔 말이 참 가벼웠다. 농담처럼 던진 말들은 하하 웃으며 넘기고 비난 섞인 말들조차 어디에 남기지 않고 흘려보내는 것이 대인배이고 너그러운 사람인 양 여겨졌으니깐. 수많은 말들이 그냥 흩어졌다. 공기처럼 흘러갔고, 듣고 잊히는 게 자연스러웠다. 그건 말이 말로만 존재하던 시대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금세 말의 앞뒤를 잊었고, 대화가 끝나면 마음에 남기지 않는 것이 예의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우리는 문자로, 댓글로, 이메일로, 디엠으로 말한다. 듣고 흘려보내는 말이 아니라, 기록되고 저장되고 스크린샷되는 말들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는 말을 더 조심스럽게 하게 되었고, 동시에 더 많은 곳에 말을 남길 수 있게 되었다. 한 문장이 하나의 파일처럼 저장되고, 어떤 단어는 그대로 누군가의 마음속에 박제된다. 말은 이제 사라지지 않는다. 흔적이 되어 남고, 그 흔적은 때로 칼이 되거나 온기가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둘 사이에서 늘 아슬아슬하게 줄을 탄다.

나는 자식을 잃은 부모다. 그 사실은 말하지 않아도 내 삶 곳곳에 스며 있고, 내가 하는 말과 글에 은연중에 드러난다. 브런치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된 나의 이야기, SNS에 남은 기록, 그리고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내 말들이 전해졌다. 나는 말을 했다. 나의 이야기를, 상실을, 고통을, 그리고 그 안에 살아남은 마음들을. 말하기 시작한 이후로,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대부분은 처음엔 망설이다가 ‘실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린다. 그리고 나는 가능한 한 그 모든 말에 응답하고 싶어진다.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그뿐이기에. 내가 먼저 겪은 길에서, 그들이 너무 혼자 아파하지 않도록. 아주 짧게라도 괜찮다고,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말은 간혹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알아요, 저도 그래요.” 그 말 한 줄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호흡이 된다.

그러나 가끔 아니 종종 그다음 메시지가 오지 않을 때가 있다. 답장을 보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나는 불안해진다. 내가 뭔가 실수를 했나. 무심하거나 건조한 말을 한 건 아닐까. 나도 모르게 상처를 준 건 아닐까. 두세 번 다시 읽어본다. 보내기 전에는 몰랐던 단어 하나, 문장의 흐름, 너무 짧았던 문장, 문장 끝의 마침표조차 마음에 걸리기 시작한다.

나는 상담사가 아니다. 종교인도 아니다. 누군가의 아픔에 무조건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아니다. 그저 같은 경험을 한 사람으로서, 그 마음을 짐작해 볼 뿐이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내가 보낸 몇 줄의 말이 누군가에겐 위로이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다시 그 마음을 다치게 한 건 아닌지 마음이 쓰인다. 말은 물이 아니니깐……흘러가는 척하지만, 마음에 스며들어 버린다. 어떤 말은 잊히지 않고 자라난다. 말이 나무가 되기도, 혹은 그림자가 되기도 한다는 걸 나는 너무 잘 안다.

며칠 전, 한 분이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다. 그분은 한참 동안 답장을 하지 못한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셨다. “당신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당신도 슬프실 텐데 저만 위로받는 게 염치없고 죄송했어요.” 나는 그 말을 보고 한동안 화면을 바라보았다. 내가 두려웠던 건 나의 말이 상처가 되었을까 봐였는데, 그분은 내 아픔을 먼저 헤아리고 계셨던 것이다. 내 슬픔을 덜어주려 그저 조용히 물러나셨던 것이다.

말은 말하는 사람의 무게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듣는 이의 마음에 따라, 말은 훨씬 더 깊어지고 훨씬 더 아프고 훨씬 더 아름다워진다. 그 무게는 단지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말의 무게는 늘 양쪽이 함께 지니지만 그 무게는, 자주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 더 큰 책임으로 돌아온다.

나는 말하는 사람이다. 글을 쓰고, 기록하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먼저 말을 건다.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나의 사회적 위치나 타이틀이 붙을수록, 그 말이 가지는 책임도 함께 따라온다. 나는 ‘엄마’이고 ‘학부모’이며 ‘작가’이고 ‘직원’이며 ‘위로받는 사람’이자 ‘위로하는 사람’이다. 예전엔 그냥 내 생각을 말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그 말이 누군가의 판단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느 날 내가 무심코 했던 말이 누군가의 마음을 꿰뚫고 들어가 며칠을 잠 못 들게 할 수도 있고, 어떤 표현 하나가 그 사람의 방향을 바꿔놓을 수도 있다. 게다가 요즘은 말이 곧 기록으로 남는다. 문자, 댓글과 디엠 등 무심코 던진 말도 저장되고, 캡처되고, 다시 회자된다. 예전처럼 말이 사라지지 않기에, 더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말은 바람처럼 흘러가던 시대를 지나, 지금은 땅 속으로 깊게 파고드는 뿌리처럼 남는다. 그래서 한 마디를 쓰기까지의 망설임이 길어지고, 쓰고 나서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침묵만이 해답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에게 필요한 말을 해야 하고, 동시에 너무 가볍지 않게 해야 한다. 지나치게 날 선 말도, 지나치게 감정적인 말도, 모두 무게 중심을 잃는다. 결국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말이, 사람을 살리고 마음을 붙잡는다. 그 중심을 찾는 일이 말하는 사람의 몫이라면,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작가는 “나는 글을 쓸 때 늘 벼랑 끝에 선 듯한 기분으로 쓴다”라고 했는데, 어렴풋이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말에는 늘 긴장감이 있고, 조심스러움이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너야 하는 다리가 있다.

나는 오늘도 말한다. 말하기 전에 한 번 멈추고 생각한다. 이 말이 누군가의 하루에 어떻게 닿을지를 생각하고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보다,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닿고 싶다는 마음으로 말을 한다. 말은 누군가를 무너지지 않게 지켜줄 수도 있고, 무너뜨릴 수도 있고, 일으켜 세울 수도 있다. 그렇게 보면 말로 누군가에게 닿는다는 건 언제나 조용한 혁명이 될 수 있다.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보여도, 그 사람의 내면 어딘가에는 아주 조용한 변화가 시작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요즘, 말의 무게를 고민한다. 그리고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조심스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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